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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두 무리 중 하나는 바로 장승문의 모 장로였다! 다른 한 무리는 고무계 공작제국의 국사, 현원왕과 그의 손녀였다.

두 사람이 섬에 올라서는 순간, 그들도 깜짝 놀라 무서워했다. 특히 어린 소녀는 겁에 질려 바로 뛰어올랐다.

땅에 가득한 독충과 독사들, 온갖 종류의 알록달록한 벌레들이 땅에서 꿈틀대고 있었고 빽빽하게 모여있는 이 모습만으로도 소름이 끼쳤다.

게다가 이 독충과 독사들은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면 마치 먹잇감을 발견한 듯 계속 사람에게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이 장면이야말로! 어느 소녀가 두려워하지 않겠는가!

소녀는 비명을 지르며 할아버지의 품으로 뛰어들어 머리를 숨기고는 무서워서 고개를 들지 못한 채 계속 소리쳤다.

“빨리 가요! 할아버지 빨리 가요, 벌레가 너무 많아요, 빨리 가요...”

“허허허! 현원왕 손녀도 두려워하는 게 있나? 세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내 손녀가 지금 벌레 때문에 할아버지 품으로 뛰어들다니, 하하하...”

현원왕은 크게 웃으며 손녀의 등을 다정하게 두드려주었다.

“할아버지도 참! 빨리 가요, 빨리 가요! 나 여기 못 올라가겠어요! 빨리 가요! 돌아가요...”

소녀는 정말 무서운 듯했다.

“하하하! 알겠어, 알겠어! 이제 봐, 거기에 무슨 독충이 있나!”

현원진은 크게 웃으며 몸에서 약병을 꺼내 한 알을 소녀의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할아버지! 거짓말하면 할아버지 수염을 다 뽑아버릴 거예요!”

소녀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려 살펴보았다.

그 순간, 정말로 조금 전까지 빽빽하게 있던 독충들이 사라져버린 것을 확인했다! 주변 십여 미터 이내에는 독충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없어졌네! 할아버지, 대단해요! 어떻게 한 거예요?”

소녀는 기뻐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현원진의 얼굴에 입맞춤을 한 후, 뛰어내렸다.

“하하! 너 이 녀석, 독충 정도로! 우리 집에 그렇게 많은 독충 쥐 개미를 쫓아내는 약이 있는데 네가 안 챙겨가고 이제야 중요한 걸 알았지?”

“할아버지가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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