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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그녀의 정체의 모든 챕터: 챕터 601 - 챕터 610

1614 챕터

0601 화

"네? 누나가 임신했다고요?"임재민은 황찬성의 말에 깜짝 놀랐다. 그는 요 며칠 유나가 자신을 피하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동안 우울해 있었는데 갑자기 임신이라니. 임재민은 호텔에서의 그날 밤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자신이 유나의 첫 남자였다는 사실을.임재민은 한참을 말도 없이 가만히 있다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전화기 너머로 임재민의 표정을 볼 수가 없었던 황찬성은 기나긴 침묵에 임재민이 책임을 피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인상을 쓰며 말했다."네, 유나 임신했어요. 둘이 잘 만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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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화

"네가 여긴 어떻게 왔어?"임재민은 그녀의 옆에 앉더니 얼른 손을 맞잡으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황찬성 씨 연락받고 얼른 뛰어왔어. 그 사람이 말해줬거든... 누나 임신했다고. 누나는 왜 이렇게 중요한 일을 나한테 먼저 말을 안 해줘?"유나는 눈에 띄게 실망한 얼굴을 하고는 이내 천천히 자신의 손을 빼고는 말했다."그 사람이 너한테 얘기 해줬구나... 임신 사실은 나도 방금 알았어.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면 지금, 이 상황 나한테는 많이 버거워, 엄마가 된다는 생각 같은 건 해본 적도 없고..."그녀의 말을 들은 임재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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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화

"... 저 혼자 생각을 좀 해볼게요."유나는 서정원의 말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반대하지도 않았다. 다만 지금은 마음이 너무 복잡하니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했다. 서정원도 그녀의 마음을 알아채고는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후 병실을 나섰다....눈 깜짝할 사이, 벌써 날짜는 12일을 가리키고 있었다. 최성운이 말했던 약혼식 날짜까지 이제 6일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주가영은 요즘 많이 들떠있었다. 그녀가 계획서를 이승호한테 넘긴 후 그에게서 다른 연락은 오지 않았으니까.계획서를 넘기고 나서 최성운한테 들킬까 봐 한참을 불안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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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 속에서 서정원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다행히 전처럼 기자들이 많은 건 아니었기에 얼른 인파를 뚫고 차에 탔다. 차에 오른 심준호가 그제야 마음이 놓인 듯 시트에 등을 기대며 말했다."퇴원하는 날에도 보게 될 줄이야, 징글징글하다, 참."그러자 서정원 웃으며 말했다."촬영장은 봉쇄해 둬서 다행이에요. 저번 일도 있고 해서 경비를 강화해뒀거든요. 준호 씨가 다시 촬영장에 돌아오게 된 걸 알면 다들 기뻐할 거예요.""참, 일단은 회사로 먼저 가죠. 이제 막 퇴원했는데 좀 쉬어요. 촬영장은 며칠 후에 다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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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화

서정원도 안젤라의 얼굴을 보고는 똑같이 웃어 보이며 말을 건넸다."어머, 어떻게 이런 우연이. 안젤라 씨야말로 어떻게 여기 있어요?"안젤라는 밖을 가리키며 말했다."아는 사람이랑 여기 식사하러 왔어요. 그런데 어떻게 서정원 씨를 다 보네요. 친구하고 같이 오신 거예요?"서정원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니요. 제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서 오늘 회식이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턱 내러 왔죠.""그러시구나. 벌써 대표님이라니 대단하시네요."안젤라가 미소를 짓고는 이내 가방에서 예쁘게 포장된 립스틱 상자를 서정원한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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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화

"그 여잔 몰라요."최성운이 차가운 목소리로 한마디 하고는 그녀 몸에서 풍기는 술 냄새에 얼굴을 찌푸렸다."당신, 술 마셨어요?"최성운은 지금 상황이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서정원과 심준호가 둘이 다정하게 병원을 나왔을 때나 심준호가 공개적으로 서정원한테 고백했을 때나, 두 상황 다 마찬가지로 마음에 안 들었지만, 아까 서정원과 통화할 때 그녀가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주변이 조용한 것이 레스토랑에서 막 나온 사람 같지는 않았다.서정원은 마치 죄를 지은 사람처럼 변명하듯 말했다."오늘 첫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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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화

#"네네네~ 알겠어요."서정원은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이내 최성운의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는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을 했다."이러면 좀 안심이 되려나?"...유나가 병원에서 자신의 임신 소식을 듣고 난 후로부터 3일, 그녀는 계속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아직도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아 제대로 된 수면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아직 배가 불러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임신이 된 지는 아마 얼마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자꾸 손을 자신의 배에 가져다 댔는데, 그럴 때마다 복잡한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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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 화

“응.”유나는 깊게 숨을 한번 들이쉬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지금도 어떤 태도와 감정으로 임재민을 대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유일하게 확신하는 건, 바로 그녀가 아직 배 속에 있는 아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방문이 닫기는 순간까지도 그녀는 머리를 돌리지 않았다.임재민은 넋 나간 사람처럼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호텔에서 걸어 나왔다. 앞으로 내딛는 그의 발걸음은 마치 발에 납이라도 묶은 것처럼 무거웠다. 머릿속에는 유나가 애를 지워버리겠다는 말만 맴돌았다. 그는 혼 빠진 사람처럼 차에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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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화

유나는 구급차에 올라서도 임재민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의사와 간호사가 간단한 응급처치를 해주는 시간을 빼고 유나는 계속 임재민 옆에 붙어있었다. 그녀는 흘러내리는 눈물을 그칠 수가 없었다.병원에 도착해서도 유나는 수술실 앞까지 임재민을 계속 따라왔다.그녀는 너무 불안한 탓에 앉아있지도 못하고 계속 수술실 앞에서 왔다 갔다 했는데 눈은 자책감과 후회로 가득 차 있었다.의사가 수술실에서 나오는 걸 보고 유나는 의사에게 다가가 다급하게 물었다.“의사 선생님, 제 친구 괜찮나요? 생명의 위험이라도 있나요?”의사는 아주 엄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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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 화

이송혜는 연세가 많았고 또 자식도 임재민 하나뿐이었기에 이 충격적인 소식을 듣자마자 기절해버렸다. 임태결은 황급히 이송혜를 부축하고 인중을 누르면서 혈압약을 입에 넣어줬다. 힘들 게 다시 깨어난 이송혜는 오열했다.“임재민, 내 아들...”깨어난 이송혜는 이런 악몽 같은 소식을 받아들일 수 없었는지 임태결 어깨에 기대어 흐느끼며 울었다.유나도 임재민의 부모님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서정원은 입술을 깨물면서 유나를 옆 의자에 앉히고 걱정된 눈길로 수술실 문을 바라보았다.잠시 후, 임재민이 수술실에서 나와 ICU로 옮겨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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