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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런 그녀의 정체의 모든 챕터: 챕터 171 - 챕터 180

1614 챕터

0171 화

“프랑스 공장이요?” 안색이 어두워진 최성운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물었다.“맞아요. 방금 검사 결과 나왔어요. 프랑스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제품들 중에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고 해요.”그녀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이자 최성운은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차갑게 말했다. “프랑스 공장에 대해 너무 소홀했던 것 같아요. 보아하니 누군가 손을 쓴 것 같은데.”그 말에 서정원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확실히 본사 공장에 비하면 프랑스 공장에 대한 관리가 느슨한 건 사실이었다. 본사와는 멀리 있다 보니 아마 프랑스 쪽에서 손을 쓰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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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2 화

최성운이 체면을 세워주지 않자 임동석은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러나 최성운 앞에서 내색할 수 없었던 그는 미간을 찌푸린 채 말을 이어갔다.“성운아, 네 어머니와 난 모두 운성 그룹의 이익을 위해서 이러는 거야. 네가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그 말에 최성운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동석이 나간 후, 최성운은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예전에는 임동석을 존경했지만 이제는 점점 그의 마음을 알 수가 없었다. 사무실로 돌아온 서정원은 해성시 주얼리 공장의 검사 담당자한테 검사 결과를 보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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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3 화

손윤서는 최성운의 옆으로 다가가 질투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서정원을 노려보았다. 그러고는 최성운의 잘생긴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성운아, 기사 봤어. 최근에 운성 그룹에 안 좋은 일이 생겼다며?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해. 우리 성진 그룹에서...”“그럴 필요 없어!”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최성운은 차갑게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손윤서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기사 보니까 ‘얼음과 불’ 사건 때문에 운성 그룹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던데. 만약 운성 그룹과 성진 그룹의 합작이 빨리 이루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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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4 화

어느덧 밤이 깊어졌다. 방에서 짐 정리를 하고 있던 서정원은 갑자기 기침 소리를 듣게 되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최성운이 그녀의 방문 앞에 서 있었다. 그는 흰 가운을 입은 채 문틀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었고 그 모습은 편안하면서도 친근해 보였다. 그의 모습에 서정원은 한순간 멍해졌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그녀를 보고 최성운은 피식 웃었다.“멋있어요?”“언제부터 거기 있었어요?” 정신을 차린 그녀가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목청을 가다듬었다. 그가 성큼성큼 그녀를 향해 걸어왔다.“짐 정리는 다 했어요?” “네.”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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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5 화

서정원이 떠나겠다는 말에 최성운의 표정이 차갑게 굳어져 버렸다.그녀가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이진숙의 말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서정원 씨, 제 어머니는 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그러니 무슨 말을 하든 신경 쓰지 말아요.”최성운은 천천히 서정원에게 다가가더니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그는 그윽한 눈을 반짝이며 살짝 잠겨있는 목소리로 나직하게 말했다.“제발 날 믿어줘요. 더는 당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어머니에 관한 일들을 꼭 처리할 겁니다.”그윽한 최성운의 두 눈과 눈이 마주친 순간 서정원의 가슴이 쿵쿵 뛰게 되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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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6 화

품에 안긴 여자가 자신에게 기대고 있자 최성운의 입꼬리가 주체하지 못하고 올라갔다.곧바로 비행기는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왔고 기내의 전등도 다시 켜졌다.자신이 최성운을 꽉 끌어안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서정원은 얼굴이 확 달아오르더니 황급히 그를 놓아주었다.“미안해요, 제가 추태를 부렸네요.”“괜찮아요, 다만 좀 놀랐을 뿐이에요.”최성운은 걱정 가득한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면서 나직하게 말했다.“정말 깜짝 놀랐어요...”서정원은 손으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전 제가 이렇게 죽는 줄 알았어요.”“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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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7 화

“가죠.”최성운은 차갑게 가라앉은 눈길로 존슨을 힐끔 쳐다보며 길 안내를 부탁했다.그렇게 그들은 1호 공장에 도착하게 되었다.“원자재를 사 들여오는 담당자는 누구죠?”최성운은 존슨이 그에게 넘겨준 자료들을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존슨이 답했다.“앤 씨에요. 프랑스에 있는 모든 원자재는 앤 씨가 한꺼번에 들여오거든요.”“모든 원자재를 앤 씨가 들여온다고요?”서정원은 고개를 들고 존슨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원자재 구매 문제였다면 왜 1호 공장에서만 문제가 생긴 거죠?”“앤 씨는 오래된 직원이에요. 예전부터 줄곧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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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8 화

그러니까, 운송하는 도중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아주 높다는 것이었다.“창고는 저쪽에 있습니다.”존슨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창고를 가리키며 길을 안내했다.서정원과 최성운은 존슨의 뒤를 따라갔다.창고에 도착할 때 즈음, 갑자기 존슨의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미안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최 대표님, 죄송합니다. 제가 전화 좀 받고 올게요.”“네.”최성운은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정원과 함께 앞으로 걸어갔다.창고에 점점 근접해지자 서정원은 이상하게 심장이 두근거리며 긴장해졌고 마치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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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9 화

‘최성운, 제발 무사해 줘!’서정원은 고통을 이겨내고 침대에서 내려왔다.그녀는 지금 당장 최성운을 찾아가 직접 두 눈으로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해야 했다.“서정원 씨, 깨셨어요?”바로 이때, 존슨이 병실 문을 밀고 들어왔다.“존슨 씨,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서정원은 존슨을 보자마자 마음이 놓였고 황급히 그에게 물었다.“최성운 씨는요? 지금 어디에 있는 건가요? 최성운 씨 보셨어요?”존슨은 서정원을 바라보더니 다소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최 대표님께서는...”“왜 그래요?”존슨이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에 서정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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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0 화

그러나 그녀의 말에 들려오는 대답이 없었다.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그는 가만히 침상에 누워있었고 잘생겼던 그의 얼굴은 창백하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굳게 감긴 두 눈 위로 머리엔 붕대가 둘둘 감겨 있었고 붕대 사이로 피가 살짝 흘러나왔다.이런 최성운의 모습을 본 서정원은 하마터면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올 뻔했다.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쉬더니 이내 자신에게 무조건 진정하라며, 정신을 똑바로 차리라고 말했다.“의사 선생님, 최성운 씨 괜찮은 거죠?”서정원은 옆에 있던 의사에게 시선을 돌리며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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