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971 - 챕터 980

3926 챕터

0971 화

한순간에 분위기가 어색해졌다. 서현은 문소남이 나타나자 이제 자신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런 물러설 곳도 없는 지금, 그녀는 여전히 우기기 시작했다.“대표님, 저는 정말 원아가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보았어요. 저는 바로 그녀의 뒤에 앉았기 때문에 똑똑히 보았어요.”“그래요?” 그의 차가운 눈빛이 서현을 쏘아보았다. 서현은 깜짝 놀라 간담이 서늘해졌다. 약혼식에서 원아가 문소남 대표와 문씨 가문에 모욕을 준 일을 알고 있던 서현은 이제 그가 원아에게서 마음이 떠났다고 생각했다.게다가 그 후로 그는 임영은과의 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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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2 화

그때 동준이 저쪽에서 달려왔다.그는 이곳에 오는 도중에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게 되었다. 그는 소남의 곁으로 가서 공손하게 인사했다.“대표님. 저 왔습니다.”“총감독님, 시험장에 있던 모든 수험생의 자료를 연락처를 포함하여 동 비서에게 주십시오.”소남은 차가운 목소리로 지시했다.총감독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겠습니다, 문 대표님.”소남은 원아를 안고 싸늘한 표정으로 이 총감독과 다른 감독관들을 노려보았다.“이 사람은 몸도 약하고 임신 중입니다. 시간이 이렇게 늦었으니, 제가 데리고 먼저 돌아가겠습니다. 괜찮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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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3 화

깊은 밤이었다.원아는 시험장에서 억울하게 부정행위로 모함당하는 꿈을 꾸었다. 서현은 자신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수치스러운 부정행위자라고 욕했다!주변의 구경꾼들은 모두 냉담한 표정으로 방관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그녀를 비웃으며 서현을 따라 함께 욕했다!아무도 그녀의 결백을 믿지 않았다!“아니, 난 그러지 않았어요…….”원아는 땀에 흠뻑 젖은 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설명했지만, 아무도 그녀를 믿으려 하지 않았다.“원아, 너 같은 부정행위를 한 자의 앞길은 이미 망가졌어. 너는 평생 건축가가 될 생각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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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4 화

문소남 일행은 차를 몰고 지리산을 향해 달렸다.지리산의 경치는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산봉우리는 구름과 안개에 휩싸여 마치 신선의 나라에 온 듯 신비로웠다. 아름다운 자연경관 덕에 매년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했다. 우뚝 솟은 높은 산들에 둘러싸인 폭포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는 산 밑자락에 모여들어 자연적인 호수를 이루고 있었다. 맑은 물은 마치 푸르스름한 비취가 땅에 박혀 있는 모양 같았다, 그곳의 이름은 천은제였다. 일행은 차를 몰고 유명한 민박집 ‘아름다운 세월’로 향했다. 민박집은 천은제 옆에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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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5 화

보라는 익준을 보는 순간, 성택의 작은 손을 꼭 쥔 채 불안한 얼굴이 되었다. 그녀는 심지어 어린 성택의 뒤로 숨기까지 했다. 비록 그의 키는 자신의 다리까지 오지 않았지만 말이었다. 익준은 보라가 자신을 피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러나 많은 사람 앞에서 화를 낼 수는 없었기에, 자기 아들을 괜히 흘겨보았다. 성택은 아빠를 보고 웃으며 당당한 태도로 보라의 다리를 끌어안았다. 익준은 눈에 거슬리는 이 아이를 천은제에 버리지 못하는 것이 한스러울 뿐이었다!그는 보라가 자신을 거부하는 것을 보고 매우 우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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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6 화

두 아이의 시합은 어른들의 관심을 끌었다. 모두 기대감으로 흥분한 상태였다. 소남과 원아도 가던 길을 멈추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구경했다.어리지만 날렵한 두 아이가 풀밭에서 대결을 펼쳤다. 훈아는 무예의 바탕이 탄탄하고 주먹과 발이 모두 날렵해 그의 무예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성택은 기본 바탕은 조금 약했지만, 실전 경험이 풍부해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승부는 쉽게 나지 않았다. 시합이 더 오래가면, 두 아이에게 남는 것은 상처뿐일지 몰랐다. “이제 그만하렴. 다치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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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7 화

그는 임신한 원아를 조심스럽게 보호하고 있었는데,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다정한 모습이었다. 관광객들은 잘 어울리는 한 쌍을 보고 몰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소남은 원아를 부축해 계속 걸었고, 둘의 뒷모습은 관광객들의 눈에 이미 하나의 풍경으로 여겨졌다. 뒤쪽, 멀지 않은 곳에서 중년 부부가 딸과 함께 걷고 있었다. 그들은 깡충깡충 뛰며 즐거워하는 딸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부인은 딸의 몸이 많이 좋아진 것을 보며 기뻐하다가, 갑자기 강제 철거 사건을 떠올렸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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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8 화

원아는 아이의 얼굴을 천천히 바라보며 물었다.“넌 작년에 매우 아팠던 그 아이구나?”소녀는 자기를 알아본 것이 기쁜지 얼굴에 웃음이 가득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본 원아도 덩달아 웃음이 났다. “지금은 건강해? 부모님도 잘 계시고?”얼마 전까지만 해도 산이라는 소녀는 중병으로 인해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었고 많이 말라 있었다. 그러나 지금 소녀는 얼굴색이 붉고 윤기가 흐르며 활력이 넘쳐 보였다. 이전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어서 몸이 많이 좋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이모가 저를 기억하고 계셔서 정말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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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9 화

익준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관자놀이 옆에 핏줄이 솟아올라 있어 마치 화를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단지, 보라를 끌고 계속 깊은 곳으로 걸어갈 뿐이었다!보라는 피곤이 몰려왔다. 그녀는 잠시 쉬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무서워서 아무 말 못 하고 그저 이를 악물고 따라가기만 했다.그러다 갑자기 익준이 그녀를 늙은 나무 기둥에 대고 누르기 시작했다. 보라는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질렀다. “아…… 놔줘요! 왜 이러는 거예요?”익준은 얼굴 가득 분노를 품은 채 보라의 입술에 거칠게 입을 맞췄다. “안익준, 당신…….”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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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0 화

보라는 결국 아이를 지킬 수 없었다. 원아가 병실에서 그녀를 만났을 때, 그녀는 순식간에 더 야위어 있었다. 창백한 얼굴은 더욱 연약해 보였다.그녀의 손바닥만 한 작은 얼굴에는 잿빛 절망이 가득했고, 눈빛은 텅 비어, 마치 영혼이 떠난 사람 같았다.“보라 씨…….”원아는 그녀를 바라보며 마음이 아파 그녀의 가녀린 팔을 가볍게 쥐며 위로했다.“너무 슬퍼하지 말아요. 몸조리도 잘해야 해요. 지금 당신 몸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아이는 앞으로 또 낳을 수 있을 거예요…….”“아니요. 앞으로 더는 아이를 갖지 않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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