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961 - Chapter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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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1 화

퇴근 무렵, 원아의 고모 원민지가 전화를 걸어왔다. 원 노인이 손녀를 보고 싶어 하기도 하고, 건강이 잘 회복되고 있는지도 궁금해하시니 언제 한 번 찾아오라는 전화였다. 또 훈아와 원원을 보고 싶어 하신다고도 했다. 최근 원아는 일이 바빴을 뿐만 아니라, 다쳤던 몸이 회복 중이어서 원 노인과는 전화나 영상통화로만 연락했었다. 그녀는 고모의 전화를 받고 이번에는 꼭 할아버지를 뵈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원아는 쌍둥이와 함께 가고 싶었지만 지금 문씨 고택에 있는데다, 소남 역시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간 상황이어서 난감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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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2 화

할아버지의 말씀을 들은 원아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려왔다. 달콤하면서도 시큰거리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할아버지의 사랑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원아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말했다. “알아요, 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소남 씨와 결혼하면 이사할 거고, 시어머니와는 함께 살지 않을 거예요. 평소에 자주 만나지 않으면 갈등도 별로 없을 거예요. 참! 그리고 소남 씨는 저에게 아주 잘해 줘요. 저를 괴롭히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요. 만약에 누가 누구를 괴롭힌다고 한다면 제가 소남 씨를 항상 괴롭히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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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3 화

원민지는 혹시라도 원아가 볼까 봐 재빨리 손가락으로 코를 눌렀다. 그리고는 얼른 물을 틀어 주걱에 떨어진 피를 씻어냈다.그녀의 동작은 유난히 빠르고 능숙해서 이미 습관이 된 것 같았다.다행히, 요리 중인 팬에는 피가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원아와 등지고 있어 아픈 모습을 들키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녀는 의사가 당부했던 말이 떠올랐다. “원 여사님, 여사님의 면역력은 지금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지체하다가는 병만 키우고 결국, 생명이 위험해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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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4 화

시험을 앞둔 원아를 위해 원민지는 아침 일찍 식사를 준비했다. 그녀는 원아가 밥을 다 먹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기사에게 부탁해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도록 했다. 원아의 시험장은 어느 명문대에 있었다.시험장 부근은 시험을 치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들 중 대부분은 남자였고, 여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하나같이 손에 문제집을 들고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꾸준히 준비해온 사람도, 벼락치기로 공부한 사람도 모두 진지한 표정이었다. 수험생이 많은 것을 본 운전기사 장민석은 원아에게 무슨 일이라도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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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5 화

원아가 소남의 연설 영상을 보고 있을 때 안수지가 다가왔다.“무엇을 보고 있어요?”그녀는 소남을 보고는 얼굴이 밝아졌다. “와, A시의 새로운 권력자 문소남 이잖아요! 그는 정말 멋져요! 이분은 제 이상형이예요. 그는 T그룹을 만들고 이끈 신과 같은 존재예요! 제 꿈은 T그룹에 입사해 오전 아홉 시에 출근하고 오후 다섯 시에 퇴근하는 직장인이 되는 거예요! 혹시 원아 씨도 T그룹에 입사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우리 같이 노력해서 지원하는 것은 어때요?”원아는 조금씩 지쳐갔다. 그녀는 말을 하지 않을 때는 숙녀로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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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6 화

원아는 설마 서현이 자신의 뒤 번호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을 알고 나자 기분이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이 같은 시험장을 배정받은 것만으로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좌석까지 붙어 있다니! 하지만 시험 시작 시각이 얼마 남지 않아, 서현에 대해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원아는 비스듬히 맞은편에 앉아 있는 수지를 바라보았다. 그 청순한 여자아이는 원아의 시선을 느낀 듯 웃었다.그녀의 따뜻한 웃음을 보자 원아는 긴장이 풀어지는 것 같았다. 시험 시작종이 울리자 감독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나눠주기 시작했다.원아는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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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7 화

서현의 말이 끝나자마자 시험장 안은 갑자기 떠들썩해졌다.건축사자격시험은 건축사가 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시험이었다. 정식 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있는 자는 「건축사법」 제15조의 2(부정행위자에 대한 제재)에 따라 시험을 정지시키거나 무효로 하고, 해당 시험 시행으로부터 3년간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정식 시험이 아니었고 부정행위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었다.원아를 바라보는 감독관들의 눈빛이 변했다. 다른 수험생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이렇게 예쁘고 점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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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8 화

전화기 저쪽 편의 남자 목소리는 듣기 좋고 매력적이었다. 안수지는 흥분을 감출 수 없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원아의 남편이 기름진 부자 중년 아저씨라고 생각했었지 이런 매력적인 남자일 줄은 몰랐다! 그의 목소리는 그녀가 좋아하던 어느 뉴스 아나운서의 목소리보다 훨씬 더 듣기 좋았다.‘이런 남자가 어떻게 뚱뚱한 중년의 부자 아저씨일 수 있겠어?’수지는 마음속의 흥분을 억누르고 긴장된 마음을 가다듬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안수지라고 해요. 저와 원아 씨는 시험장에서 만났는데요. 오늘 일이 좀 생겼어요. 원아 씨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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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9 화

저녁이 되도록 사무실에서의 조사는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었다.그러나 이번에는 원아에 대한 감독관들의 태도가 전과 비교하면 한결 좋아졌다. 원아의 곁에는 자원하여 그녀를 위해 증언하는 안수지가 있었고, 이것은 원아에게 많은 힘이 되었다. 그러나 서현은 여전히 원아를 물고 놓지 않았다.“그녀가 아무리 변명을 늘어놓아도 부정행위를 한 것은 틀림없어요. 나는 이 두 눈으로 직접 종이 뭉치가 책상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았어요!”“아니요. 선생님, 저는 부정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원아가 말하자 수진이 즉시 고개를 끄덕였다.“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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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0 화

가능한 한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동안의 노력이 헛수고가 될지도 몰랐다. 조사에 임한 몇몇 감독관들도 지친 상태였다. 몇 시간에 걸친 조사에도 아무런 결론이 나지 않자, 상의 끝에 서현을 먼저 돌려보내기로 했다. 서현은 거만한 태도로 말했다.“수고로우시겠지만, 이번 일은 반드시 엄중하게 벌해야 해요. 그녀는 인품에 문제가 있는 사람입니다. 임신한 채 부정행위를 하다니, 그녀의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를 부끄럽게 여길지도 모르겠네요. 이런 자를 엄벌하지 않으면 다른 수험생들에게도 피해가 갈 거예요.”“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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