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윤은 천천히 일어나 서현의 앞으로 걸어갔다.서현은 몸이 떨려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하 부장님,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어떻게 이렇게까지 하세요?”하지윤은 눈을 감고 말했다.“서 팀장, 지금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는 거예요? 난 가만히 있는데, 당신이 날 건들었잖아요.”하지윤의 눈에 서현은 말 잘 듣고 이용하기 좋은 애완견 같은 존재일 뿐이었다.마음에 들면, 맛있는 ‘고기’를 몇 입 먹게 하고 그렇지 않으면 버리면 되는 거였다.만약 서현이 자신을 위해 그렇게 많은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진작 버려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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