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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0 화

아늑한 방안에 임영은이 누워있었다. 그녀는 인형들에 둘러싸인 채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으악! 뱀…… 살려주세요!”

그녀는 갑자기 눈을 번쩍 뜨고는, 공포에 질린 듯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뱀이 나오는 꿈을 꿨다. 그것들은 영은의 목덜미를 휘감아 숨을 쉬지 못하게 했다. 어떤 것들은 입을 크게 벌리고 그녀를 삼키려 했다!

청소하고 있던 가정부는 그녀의 비명을 듣고, 청소기를 던지듯 내려놓고 곧장 영은의 방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보다 더 빨리 그림자 하나가 그녀의 방으로 뛰어갔다.

주희진은 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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