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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1 화

퇴근 무렵, 원아의 고모 원민지가 전화를 걸어왔다. 원 노인이 손녀를 보고 싶어 하기도 하고, 건강이 잘 회복되고 있는지도 궁금해하시니 언제 한 번 찾아오라는 전화였다. 또 훈아와 원원을 보고 싶어 하신다고도 했다.

최근 원아는 일이 바빴을 뿐만 아니라, 다쳤던 몸이 회복 중이어서 원 노인과는 전화나 영상통화로만 연락했었다. 그녀는 고모의 전화를 받고 이번에는 꼭 할아버지를 뵈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원아는 쌍둥이와 함께 가고 싶었지만 지금 문씨 고택에 있는데다, 소남 역시 다른 지역으로 출장을 간 상황이어서 난감했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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