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691 - 챕터 700

3926 챕터

0691 화

익숙한 남자의 뜨거운 기운이 원아를 향해 밀려오고 있었다…….냄새만으로도 안심이 되는 익숙한 남자의 향기가 원아의 콧속을 가득 메웠다. 원아는 차갑지만 맑은 기운을 느끼며, 소남의 목덜미를 껴안았다. 그러자 마음이 서서히 진정되기 시작했다.조금 전까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소남에게 안기자마자 알 수 없는 슬픔 같은 것이 샘물처럼 솟아오르기 시작했다.원아가 나직이 말했다.“소남 씨…….”소남은 원아를 안아 올려 자신의 무릎 위에 앉혔다.소남의 시선이 원아의 상처 난 목에 닿았다. 그의 얼굴에 아파하는 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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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2 화

다행히, 중년의 의사는 송씨 집안 둘째인 송현욱 밑에서 오랫동안 일한 탓인지 그런 말에 쉽게 동요되지 않았다.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처럼 매서운 기세의 남자 앞에서 부들부들 떨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소남이 원아의 소매를 걷어 올리자, 눈처럼 하얀 피부가 드러났다.중년 의사가 원아의 팔을 멍하니 바라보았다.지금껏 피부 좋은 부잣집 아가씨들을 많이 진료해 봤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여인과 같은 여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어찌나 뽀얗고 여리던지 마치 아기 피부 같았다.게다가 그 하얀 피부에서는 마치 빛이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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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3 화

보라는 애원이 가득 담긴 눈으로 송현욱을 바라보았다. 계속해서 눈물이 흘러내렸다.“대…… 대표님, 모든 것은 출근할 때 고양이를 데리고 온 제 잘못입니다. 회사에서 내리는 어떠한 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치료비도 제가 모두 보상하겠습니다. 대신, 이 고양이를 살려주세요. 이…… 고양이는…… 저에게 정말 소중한 가족이라…….”이를 지켜보던 안익준은 진보라가 다른 남자 앞에서 애원하는 것이 못마땅했다.“현욱, 그만해. 고양이 한 마리 가지고 밑에 직원 힘들게 만들 거 뭐 있어? 검사 후에 될 수 있으면 살려주도록 해.”송현욱은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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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4 화

소파에 앉아 의사에게서 검사 결과를 전해 듣는 소남의 얼굴이 굳어졌다.그는 이 일이 틀림없이 누군가에 의해 계획된 일이라고 생각했다.‘누가 이런 계획은 세웠단 말인가. 대체 누구를 겨냥한 것이지? 다른 사람? 그렇다면, 혹시 원아를 헤치려 한 건 아닐까?’혹시 두 번째 이유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소남의 검은 눈동자가 떨리며 한없이 요동치기 시작했다.그때, 블루캐슬 모니터링 담당 선임 매니저가 들어왔다.그는 감시 카메라 화면을 캡처해 현장에 있던 사람들에게 공개했다. 연회색의 넓은 스카프를 두른 여자가 얼굴 전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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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5 화

임영은이 VIP룸으로 들어왔다. 마침 속상해하며 원아의 목 뒤 상처를 살피는 문소남이 눈에 들어왔다. 선명한 얼굴 윤곽이 빛에 의해 깊이감이 더 뚜렷해 보였다. 건강한 피부색은 조명 아래에서 남성적이고 진중한 빛을 발산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지금 특히 더 질투가 나는 것은 문소남이 자기 모든 애정과 관심을 아무 볼품없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저 여자, 원아에게 다 줘버린 것 같다는 것이다. 룸에 들어온 자신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도 않고.영은의 마음이 바늘로 찔린 듯 아파왔다.시선이 다급히 원아의 얼굴로 향했다.예전 같이 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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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6 화

그리고 임영은이 원아에게로 시선을 돌리며 세심하게 살피는 모양새를 취했다.“원아 씨, 괜찮아요? 고양이에게 할퀸 상처는 작은 일이 아니에요. 반드시 백신을 맞아요 해요. 내가 서둘러 자리를 떴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영은의 관심 어린 시선은 무척 진지해 보였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그녀와 원아가 자매처럼 정이 깊은 사이인 줄 알 터였다.그러나 그녀의 실제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원아는 그저 가소로울 뿐이다.분명 연적 관계인데. 분명 임영은이 그녀를 미치도록 미워하는데. 문소남 앞이라고 이렇게 상냥하고 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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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7 화

임영은의 얼굴이 온통 분노의 빛으로 가득했다.몸을 일으킨 그녀가 매니저에게 다가갔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에 냉기가 섞여 있었다.“말해 봐. 이 일, 너와 관계 있어, 없어? 너 도대체 고양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거니? 무슨 짓을 했길래 미쳐서 결국 사람까지 할퀴게 한 거니?”“영은 씨, 나 아니에요. 정말 아니에요. 알잖아요. 영은 씨 전화 받고 곧장 여기로 쫓아왔어요. 그리고는 계속 영은 씨하고 같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화장실에 갔을 때 그 고양이는 아예 보지도 못했는 걸요. 난 정말 억울해요…….”매니저는 너무 놀라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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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8 화

“송 대표님, 원아씨, 제 매니저는 저와 여러 해 동안 함께 해 왔어요. 평소에 분별 있게 일을 잘해 왔어요. 그런데 고양이를 유난히 싫어하다 오늘 같은 뜻밖의 사고가 일어났네요. 제 매니저이니, 그녀가 지은 잘못은 고용주인 제게도 일정 정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송 대표님,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오늘 블루캐슬이 고양이 때문에 입은 모든 손실을 제가 배상하도록 하겠어요. 제 매니저는 처벌을 면해 주실 수는 없을까요? 이 아이, 급히 돌봐야 할 남동생이 많이 아파 병원에 있어요…”임영은이 사죄하는 태도가 꽤나 진정성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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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9 화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덮인 도시의 저녁. 노란 불빛이 벤틀리 차창을 통해 훈훈한 카라반 안으로 비춰 들었다.뒷좌석에는 두 아이가 얇은 담요를 덮은 채 달콤한 잠을 자고 있다. 문소남이 운전석에서 차를 몰고, 원아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턱을 괴고 길가의 번쩍거리는 광고판들을 바라보는 그녀는 걱정거리가 있는 듯 보인다.“아직 아파?”문소남이 왼손으로 운전을 하며, 오른손으로는 거즈로 감싼 원아의 목덜미를 쓰다듬었다.그리고 그의 손은 그녀의 왼손을 꽉 쥐었다. 마치 그녀에게 힘을 주려는 것처럼.원아가 고개를 들어 그를 응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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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화

원아의 목에 꽁꽁 싸인 붕대를 본 팀장의 눈동자에 고소한 기색이 떠올랐다.“어머, 원아 씨, 당신 누구에게 잘못 한 거 있어요? 상해를 입었는데도 출근하다니 훌륭하네요. 열심히 일하는 정신은 칭찬받을 만하네요!”원아는 그녀를 상대하기 귀찮아 계속 컴퓨터를 두드리며, 서현을 공기인 양 무시했다.서현의 눈동자에 차가운 빛이 번쩍거렸다, 그리고 속으로 비아냥거렸다.‘흥, 촌스러운 찌끄레기 같은 주제에 뭘 그리 으쓱거려. 하 부장님 돌아오시면 눈물 꽤나 흘릴 걸.’하 부장님을 생각하던 팀장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일었다.벌써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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