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681 - Chapter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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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1 화

문소남의 일가족 4명이 룸에 들어갔을 때, 귀한 품종의 하나인 순종 페르시안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른한 모습으로 벨벳 카펫 위에 누워 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양이의 길고 화려한 순백색 털은 바닥의 카펫과 완벽히 어우러져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때문에 원아는 하마터면 신고 있는 하이힐 굽으로 고양이의 꼬리를 밟을 뻔했다. 잠에서 깬 고양이는 깜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고양이는 펄쩍 뛰며 앙갚음이라도 하듯 뾰족한 이를 드러내어 원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원아가 주춤거리며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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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2 화

원아가 훈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진짜요? 좋아요! 엄마 최고!” 고양이를 키울 수 있다는 소식을 듣자, 훈아는 뛸 듯이 기뻐했다.훈아는 곧장 원원에게 달려가 작은 팔을 잡아당겼다.“원원! 엄마가 앞으로 고양이를 키울 수 있대! 좋지?”원원은 품에 안고 있던 고양이에게 뽀뽀하다가 오빠를 바라보았다.“응 좋아, 하지만 나는 이 고양이를 집에 데려가고 싶어…….”그 순간, 여지껏 얌전히 안겨 있던 고양이가 원원에게서 벗어나 어떤 여자의 품으로 재빨리 뛰어들었다.여자는 20대 초반쯤 되어 보였는데, 예쁘장한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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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3 화

영은은 장인숙을 통해 문소남의 행방을 알게 되었다. 그가 블루캐슬에 와서 식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맘으로 옷매무새를 가다듬으며 우연히라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했다.하지만, 그가 원아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도대체 원아의 무엇이 소남의 관심을 끌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지금, 임영은을 더욱 불안하게 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바로, 어린 시절에 고아원에서 함께 지냈던 옛 친구인 진보라를 바로 여기서 만났다는 사실이었다.영은은 눈을 감았다. 이젠 더는 고통스러운 과거를 떠올리지 말라며 자기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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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4 화

영은은 원장이 하는 말을 통해 1~2년이 더 지나면, 어린 소녀를 좋아하는 장애가 있는 늙은 부자 남자에게 자신을 팔 것이라는 계획을 알게 되었다.당시, 영은은 이 끔찍한 소식을 듣고 겁에 질려 덜덜 떨었다. 만약 정말로 영은이 그런 남자의 손에 넘어가게 된다면 어떤 비참한 생의 끝을 맞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걱정 하나 없이 뛰노는 아이들, 그리고 진보라의 아름답고 천진한 얼굴을 바라보며 영은은 마음속으로 수없이 그들을 욕했다. 눈앞에 화가 닥쳤는데도 아무것도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들이었다.영은은 매일 악몽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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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5 화

영은은 핸드백을 꽉 쥔 채 그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다.이미 마음속에서는 거칠고 사나운 파도가 일고 있었지만, 애써 태연한 척했다. “진보라! 3번 룸!” 조장으로 보이는 여자가 급히 보라를 찾았다.“네, 바로 갈게요! 죄송합니다, 손님. 저는 이만 실례하겠습니다.” 보라가 원아를 보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어서 가라고 손짓했다. 보라가 떠나자, 소남은 자상한 태도로 원아를 부축하여 룸으로 들어갔다.문소남이 원아를 정성껏 대하는 모습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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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6 화

두 어린 쌍둥이가 식탁 앞에 바른 자세로 앉았다.소남은 아이들을 아주 잘 교육했다. 그들의 식탁 예의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원원의 품에 안겨 있는 고양이는 여전히 나른한 모양이었다.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폭 파묻혀 있으면서, 원원이 하얗고 부드러운 털을 어루만져도 가만히 있었다.파란색 제복을 입고 흰 장갑을 낀 멋진 웨이터가 음식을 가져왔다. 화이트 트러플, 캐비어, 로얄피자, 해산물 카레 등 보기 드문 음식들이 가득 차려졌다.상차림이 끝나자, 웨이터는 공손하게 예의를 차려 인사한 뒤 조용히 물러났다.“훈아, 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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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7 화

남자의 손에서 물건을 건네받은 영은은 그것을 속옷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었다.그리고 곧바로 그녀는 블루캐슬 쪽으로 향했다.사거리를 지나고 있을 때, 더러운 손 하나가 영은의 외투 옷자락을 덥석 잡았다.“아가씨, 선심을 베풀어 주세요!”영은이 선글라스를 벗었다.눈살을 찌푸리며 뒤를 돌아보니, 덥수룩한 머리를 한 꾀죄죄한 몰골의 노숙자 하나가 영은의 옷자락을 당기고 있었다. 노숙자는 술에 취해 있었다. 구멍이 뚫린 허름한 겹저고리를 입고 있었는데, 제 빛깔을 모를 정도로 더러웠다. 그의 얼굴 역시 몇 개월 동안 씻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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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8 화

“고양이는 아마도 제 주인을 찾아가야 할 것 같아. 우리 딸, 엄마 말 잘 들어봐. 일단 고양이가 돌아가게 하자. 집에 도착하면 엄마가 한 마리 사 줄게, 응?”“그래도……. 아직 고양이와 충분히 못 놀았는걸요? 집에 계신 증조할아버지가 동물 키우는 걸 허락 안 하시잖아요.”원원은 엄지손가락을 잘근잘근 씹으며 슬픔이 가득한 큰 눈을 깜박거렸다.문소남이 입술 가장자리를 우아한 자세로 닦으며 말했다.“증조할아버지가 키우지 말라고 하셨지만, 아빠는 키우라고 허락할게. 며칠 후에 우리 네 식구는 따로 나가서 살게 될 거야. 그때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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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9 화

영은은 화장실 벽에 기대어 섰다. 말을 듣지 않는 고양이 때문에 화가 나 죽을 지경이었다.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통조림으로 아무리 유혹해도 고양이는 내려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귀신 같은 놈!’하지만, 영은은 반드시 고양이에게 주사를 놓아야만 했다.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다음 계획을 실천할 수 없었다.영은은 하이힐을 벗고 맨발로 세면대 위로 올라갔다. 고양이를 안아서 내리려는 목적이었다.뜻밖에도, 그 새하얀 페르시안 고양이는 그녀의 의도를 짐작한 것 같았다. 영은이 세면대 위로 올라가자마자 바닥을 향해 뛰어내렸다.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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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0 화

갑작스러운 상황에 모두 어쩔 줄을 몰랐다.아직 어린 원원은 놀라 그대로 얼어버렸다. 고양이가 원원에게 달려들었다.어린 원원의 눈이 커졌다.“원원!” 원아는 재빨리 훈아와 원원을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아이들은 작은 얼굴을 원아의 가슴 속에 파묻었다. 원아는 온몸으로 고양이의 공격을 막았다.흰 고양이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온몸의 하얀 털은 가시처럼 곧게 섰으며, 검푸른 눈에서는 살기가 돌았다. 이윽고 날카로운 발톱이 원아의 스웨터에 박혔다.“저리 가!” 원아는 어깨에 있는 흰 고양이를 떨어뜨리려 애썼다.원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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