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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87 화

남자의 손에서 물건을 건네받은 영은은 그것을 속옷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넣었다.

그리고 곧바로 그녀는 블루캐슬 쪽으로 향했다.

사거리를 지나고 있을 때, 더러운 손 하나가 영은의 외투 옷자락을 덥석 잡았다.

“아가씨, 선심을 베풀어 주세요!”

영은이 선글라스를 벗었다.

눈살을 찌푸리며 뒤를 돌아보니, 덥수룩한 머리를 한 꾀죄죄한 몰골의 노숙자 하나가 영은의 옷자락을 당기고 있었다.

노숙자는 술에 취해 있었다. 구멍이 뚫린 허름한 겹저고리를 입고 있었는데, 제 빛깔을 모를 정도로 더러웠다. 그의 얼굴 역시 몇 개월 동안 씻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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