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0698 화

작가: 토토
“송 대표님, 원아씨, 제 매니저는 저와 여러 해 동안 함께 해 왔어요. 평소에 분별 있게 일을 잘해 왔어요. 그런데 고양이를 유난히 싫어하다 오늘 같은 뜻밖의 사고가 일어났네요. 제 매니저이니, 그녀가 지은 잘못은 고용주인 제게도 일정 정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송 대표님,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오늘 블루캐슬이 고양이 때문에 입은 모든 손실을 제가 배상하도록 하겠어요. 제 매니저는 처벌을 면해 주실 수는 없을까요? 이 아이, 급히 돌봐야 할 남동생이 많이 아파 병원에 있어요…”

임영은이 사죄하는 태도가 꽤나 진정성 있어 보였다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0699 화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덮인 도시의 저녁. 노란 불빛이 벤틀리 차창을 통해 훈훈한 카라반 안으로 비춰 들었다.뒷좌석에는 두 아이가 얇은 담요를 덮은 채 달콤한 잠을 자고 있다. 문소남이 운전석에서 차를 몰고, 원아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턱을 괴고 길가의 번쩍거리는 광고판들을 바라보는 그녀는 걱정거리가 있는 듯 보인다.“아직 아파?”문소남이 왼손으로 운전을 하며, 오른손으로는 거즈로 감싼 원아의 목덜미를 쓰다듬었다.그리고 그의 손은 그녀의 왼손을 꽉 쥐었다. 마치 그녀에게 힘을 주려는 것처럼.원아가 고개를 들어 그를 응시했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0700 화

    원아의 목에 꽁꽁 싸인 붕대를 본 팀장의 눈동자에 고소한 기색이 떠올랐다.“어머, 원아 씨, 당신 누구에게 잘못 한 거 있어요? 상해를 입었는데도 출근하다니 훌륭하네요. 열심히 일하는 정신은 칭찬받을 만하네요!”원아는 그녀를 상대하기 귀찮아 계속 컴퓨터를 두드리며, 서현을 공기인 양 무시했다.서현의 눈동자에 차가운 빛이 번쩍거렸다, 그리고 속으로 비아냥거렸다.‘흥, 촌스러운 찌끄레기 같은 주제에 뭘 그리 으쓱거려. 하 부장님 돌아오시면 눈물 꽤나 흘릴 걸.’하 부장님을 생각하던 팀장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일었다.벌써 두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0701 화

    병원.“내 아이 절대 없애지 않아. 아무도 내 아이 건드릴 수 없어. 누구라도 건드리기만 해 봐! 죽여버릴 거야!”이연이 손으로 자신의 배를 꽉 감싸 안았다.겁에 질린 토끼처럼 이연은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며, 흰 가운의 의사들의 접근하는 것을 격렬하게 거부했다.“미안합니다, 이연 씨, 둘째 도련님의 지시입니다. 반드시 따라야 합니다.”가장 나이가 많은 의사가 무표정하게 말했다.낙태 같은 수술은 처음도 아닐뿐더러, 그에게는 식은 죽 먹기일 정도로 익숙하다. 송씨 집안의 둘째 도련님은 태생적으로 부잣집 한량이었다. 그 때문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0702 화

    둑이 터진 듯 이연의 눈에서 끊임없이 눈물이 쏟아졌다.“송재훈, 애초에 네가 나를 강제로 안지만 않았어도 내가 어떻게 임신할 수 있었겠어? 지금 모든 책임을 나한테 다 떠넘기다니, 네가 그러고도 남자야?”미친 사람처럼 소리치는 이연을 송재훈이 짜증스럽다는 듯이 째려보더니, 바로 의사에게 지시했다.“저 뱃속에 들어 있는 덩어리, 바로 떼 버려!” 의사 몇 명이 앞으로 나와 발버둥치는 이연을 단단히 붙잡은 채 수술실로 향했다.이연이 절망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그녀의 눈에는 당혹감에 광분한 빛이 어렸다.“송재훈, 오늘 내 아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0703 화

    택시가 쏜살같이 달려서 송씨 가문이 소유한 병원 앞에 멈춰 섰다.지폐 몇 장을 던지다시피 하며 택시에서 내린 원아는 거스름돈을 받을 생각도 못한 채 황급히 병실로 달려갔다.병실 안에 들어서자 짙은 소독약 냄새가 코로 훅 들어왔다.웅크린 채 병상에 앉아 있는 이연의 작은 몸이 너무 불쌍해 보였다.원아는 가슴이 아파서 목구멍이 바짝 조여오며 말이 나오지 않았다.이연 앞으로 다가간 원아가 불렀다.“이연…….”이연이 고개를 들자 눈물로 앞이 흐렸다.원아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러다 무심코 이연의 복부에 부딪혔다. 아픔을 참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0704 화

    소리 없는 이연의 눈물이 또 다시 하얀 환자 베개 위로 떨어졌다.겉으로는 재잘거리기도 잘해서 명랑, 쾌활해 보이는 이연이었다. 하지만 실제의 그녀는 매우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진 여자이다.그날 밤, 그녀는 송재훈의 몸 아래 깔려 하룻밤 내내 온갖 치욕스러운 짓을 당해야만 했다. 그때 그녀는 이미 완전히 망가졌었다. 그런데 오늘, 그 남자는 또 다시 단호하고 냉혹하게 아기의 생명을 뺏어 감으로서, 온몸을 떨게 하고 절망에 몸부림치게 했다.그는 자신이 이런 고통을 받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까지 원아를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0705 화

    장정안은 원아가 자신의 작은 얼굴을 어찌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하는 것을 바라보며 갑자기 웃었다.그러나 그의 눈에는 지은 죄에 대한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조금도 담겨 있지 않았다.오히려 그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듯이 말했다.“원아, 나와 함께 있을 때 당신이 한 번도 웃은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어. 나를 마주하고 있을 때면 아무런 표정 없이 굳은 얼굴이거나, 아니면 지금처럼 분노로 나를 죽이고 싶어하는 모습이지. 하지만 이연일 뿐이잖아. 나는 그녀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말야. 그녀에게 당신이 이렇게 나설 만한 가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0706 화

    “아, 저리 가, 손 대지 마! 안돼…….”원아는 날카롭게 소리치며 발버둥쳤다.그날 밤 하마터면 그에게 수욕을 당할 뻔했던 장면이 기습적으로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녀는 미친 사람처럼 장정안을 발로 차고 때렸다. 의외로 그가 몇 걸음 뒷걸음을 칠 정도로 발버둥 치는 힘이 셌다.“원아! 당신 허락 없이는 다시는 너를 건드리지 않을 거야. 약속할게. 정신 차려!”자신을 이렇게나 겁내는 원아를 본 장정안은 가슴이 지끈거려 왔다.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장정안은 원아의 어깨를 잡고 힘껏 흔들었다. 슬프고도 안타까운 빛을 띈 장정안의

최신 챕터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6 화

    소남의 앞에서 원아는 아무 일도 없는 듯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없었다.“출근하기 싫은 거예요?”소남은 그녀의 말을 겉으로는 믿는 척하며 물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원아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전날부터 출근 준비를 했던 그녀가, 단순히 출근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을 리 없었다.‘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생긴 것 같아. 하지만 아침부터 무슨 일이 생긴 거지?’소남은 속으로 궁금해하면서도 원아를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원아는 내 앞에서 거짓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굳이 진실을 캐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5 화

    “이건 장기적인 투자예요.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거고, 게다가 당신이 진행 중인 연구도 이제 상용화될 때가 됐어요.” 소남은 원아의 귀에 대고 속삭이며, 살짝 감정이 실린 목소리로 말했다.원아가 진행한 연구는 몇 차례의 임상 실험을 통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그 후 회사의 마케팅팀이 시장 조사를 했고, 적절한 가격 조건만 맞으면 대부분의 의료 기관이 그 약품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시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원아는 소남의 가까운 존재감에 살짝 혼란스러워하며 나지막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4 화

    소남은 설계 도면을 디스크에 저장한 후, 모든 자료를 서류 봉투에 넣었다. 모든 작업을 마친 그는 원아도 샤워를 끝냈을 것이라고 짐작하며 그녀의 방으로 향했다.그는 문을 열고 들어갔고, 원아는 이미 샤워를 마치고 화장대 앞에서 꼼꼼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있었다.원아가 고개를 돌려 소남을 보며 말했다. “다 출력했어요?”“다 출력했어요.” 소남이 대답하며 다가 갔고 원아가 일어서자 그녀를 안으며 말했다. “아까 에런한테서 전화가 왔어요.”“무슨 일이죠...” 원아는 갑작스러운 불안감을 느꼈다. 이런 시간에 에런이 전화를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3 화

    원아는 설계도를 꼼꼼히 살펴보았다.ML그룹의 입찰 이후, 소남이 이렇게 공들여 건축 설계도를 완성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설계도의 세부 사항 하나하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표님, 이 설계도 정말 멋져요!” 원아는 감탄하며 말했다. 그런데 이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원아는 생물제약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지금은 소남의 건축 설계도에 감탄하고 있는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졌다.‘소남 씨가 방금 내가 한 말을 듣고, 내가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텐데. 안 그러면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2 화

    눈이 녹으면서 날씨는 평소보다 더 쌀쌀해졌지만, 이연의 마음은 따뜻했다.예전에는 이연이 감히 송씨 가문 사람들을 마주할 용기도 없었고, 이런 일들을 처리할 결심도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현욱의 사랑이 이연의 결심을 굳건하게 해주었다. 즉, 이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현욱 씨...” 이연이 나지막이 말했다.“난 항상 여기 있어.” 현욱은 그녀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혹시 내가 도울 일이 생기면 꼭 말해줘요.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똑똑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당신을 도울 거예요.” 이연은 결심하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1 화

    현욱이 그런 표정을 짓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원아는 그가 무언가 중요한 일에 직면해 있음을 직감했다.“그렇겠죠.” 비비안도 원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2층.현욱은 소남을 찾아가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소남은 현욱의 계획을 듣고 나서 얼굴이 굳어졌다.“알겠어. 앞으로 내가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이번에는 형님의 도움이 정말 필요해요. 저도 이번만큼은 절대로 사양하지 않을 거예요. 형님은 제 편에 단단히 서주기만 하면 돼요.” 현욱은 말했다.소남의 지지가 있다면, SJ그룹은 쉽게 무너지지 않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20 화

    막 앉았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는 윤수정에게서 온 것이었다. 재훈은 전화를 받지 않고, 대신 윤수정에게 톡으로 메시지를 보냈다.[형이 확실히 모든 개인 서류들을 전부 다시 발급한 것 같아요. 그 시기가 꽤 이른 편이었는데, 그때는 우리가 이연을 경계하지 않았을 때였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실 거예요.]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재훈은 핸드폰을 아무렇게나 내려놓고 소파에 몸을 던졌다.‘송현욱과 이연... 너희 둘이 결혼을 했다고 해도, 내가 너희들을 행복하게 내버려 둘 것 같아!’‘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9 화

    “할아버지, 지금 금고에 있는 형의 모든 개인 서류를 가지고 한 번 확인해 보세요. 아마 지금은 사용할 수 없는 서류들뿐일 거예요. 할아버지께서 형한테 정략결혼을 추진하실 때, 형은 이미 그때 모든 개인 서류를 다시 재발급 신청을 해서 새롭게 발급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재훈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며, 최대한 차분하게 송상철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송상철의 얼굴은 화가 난 나머지 핏발이 부풀어 올랐고, 유 집사를 바라보며 말했다. “현욱이 이 녀석 당장 데려와.”“예, 어르신.” 유 집사는 이번 일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3918 화

    재훈이 지난번 T그룹의 입찰사업계획서를 훔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고, 그는 그 책임을 부하에게 돌렸지만, 송상철은 여전히 그 일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었다. 그래서 재훈은 지금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럼 네 엄마는 깨어나긴 한 거야?” 송상철이 다시 물었다.“예, 깨어나셨어요.” 재훈은 거실에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서 있었다. 송상철이 모든 질문을 끝내야만 재훈이 서재로 가서 금고를 열 수 있기 때문이었다.송재훈은 송상철의 모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서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