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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99 화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덮인 도시의 저녁. 노란 불빛이 벤틀리 차창을 통해 훈훈한 카라반 안으로 비춰 들었다.

뒷좌석에는 두 아이가 얇은 담요를 덮은 채 달콤한 잠을 자고 있다.

문소남이 운전석에서 차를 몰고, 원아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턱을 괴고 길가의 번쩍거리는 광고판들을 바라보는 그녀는 걱정거리가 있는 듯 보인다.

“아직 아파?”

문소남이 왼손으로 운전을 하며, 오른손으로는 거즈로 감싼 원아의 목덜미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그의 손은 그녀의 왼손을 꽉 쥐었다. 마치 그녀에게 힘을 주려는 것처럼.

원아가 고개를 들어 그를 응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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