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당신이 욕실에서 아예 안 나올 줄 알았어요.”“그럴 리가요... 송 대표님과 연이 씨 도착했으니, 이제 내려가죠.” 원아는 말하며 문 쪽으로 걸어갔다.소남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따라갔다. 아직 마음속에 욕망의 불씨가 남아 있었지만, 원아의 수줍어하는 모습에 기분이 꽤 좋아졌다.두 사람이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소파에 앉아 있던 송현욱과 이연이 눈에 들어왔다. 옆에는 네 개의 커다란 여행 가방이 놓여 있었다.현욱은 소남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 우리 문 대표님, 드디어 내려오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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