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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20 화

이연은 과거에 송재훈에게 강제로 임신중절수술을 강요당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때 몸이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일을 해야 했다.

젊었을 땐 괜찮을 줄 알았지만, 이제 와서 생각하니 그때 당시 무리한 결정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 그때의 무모함이 자신의 몸을 혹사 시키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괜찮아요, 지금부터 조리해도 늦지 않았어요.”

원아는 핸드폰을 꺼내 처방전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연이 씨가 아직 젊으니까 너무 걱정은 하지 말아요. 병원에서 이미 진찰받았죠?”

“네, 여러 가지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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