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41 - 챕터 1050

3926 챕터

1041 화

오늘 하루 겪었던 일들이 피곤해서인지 원아는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깊은 잠이 들었다. 소남은 천천히 차를 몰고 문씨 고택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잠든 원아를 안고 침실로 올라갔다. 그는 2층을 지나가다가 어머니 장인숙을 만났다.그녀는 아들이 조심스럽게 원아를 안고 가는 것을 보고는 속에서 화가 몽글몽글 솟아올랐다.“임신한 여자가 얼마나 무거운데 그렇게 안고 다니는 거야? 얼른 깨워서 걸어가라고 해! 안 그럼 너 힘들어서 안 돼!”소남은 무표정한 얼굴로 어머니의 말을 무시한 채 곧장 2층 침실로 향했다. 그는 원아를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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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2 화

……정원에는 화려하게 꽃을 피운 다양한 빛깔의 장미가 가득했다. 모두 문 노인이 정성껏 키운 자식 같은 꽃들이었다.그는 은퇴 후, 꽃을 심고 기르는 것을 가장 큰 취미로 삼았다. 마음뿐 아니라 신체도 단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문 노인은 꽃의 가지를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었고, 중년의 정원사가 옆에서 그를 돕고 있었다.소남은 전지가위를 들고 할아버지에게 달려갔다. “할아버지, 저를 찾으셨어요?”문 노인은 소남을 보더니 정원사에게 먼저 가라고 손짓했다. 그리고는 가위를 내려놓고 손에 낀 장갑을 벗더니 물었다.“오늘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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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화

한복을 입은 문 노인은 위풍당당한 모습이었다. 한복의 원단은 최상급으로 양반 귀족의 분위기가 나면서 집에서도 입을 수 있을 만큼 편했다. 은빛 머리의 그는 평소보다 컨디션이 더 좋아 보였다.원아는 오늘따라 문씨 집안의 저녁 식사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문 노인은 마치 비밀이라도 알고 있는 양 가끔 자신을 훑어보았고,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으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원아는 머릿속이 복잡해지며,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소남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는 웃기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남이 원아의 접시에 채소를 덜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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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4 화

장인숙은 시아버지의 무서운 얼굴에 더는 아무 말 하지 못했다. 그녀는 칼과 포크를 들고 접시에 놓인 고기를 썰었다. 마치 그것을 원아로 여기고 화풀이를 하는 것 같았다. 채은서는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인 듯 아무렇지 않아 보였지만, 속으로는 냉소하고 있었다. 보아하니 시아버지는 이미 문씨 집안에서 원아의 지위를 인정한 것 같았다. 장인숙처럼 멍청한 여자만 고집을 부리며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그녀는 장인숙과 원아 사이의 갈등이 여전한 것을 보며 그것이 더 심해지기를 바랬다. 소남은 냅킨으로 입과 손을 닦은 후 원아의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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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 화

임영은은 최근 며칠 동안 계속 악몽을 꾸었다. 자기가 저지른 악행이 들통 나는 바람에 양부모에게 버림받는 꿈이었다.꿈에서 원아는 임씨 집안으로 돌아왔고 승리자의 모습으로 자신을 조롱했다. 영은은 다시 굶주림과 추위가 가득한 삶으로 돌아가 고아가 되어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친딸을 찾았음을 환영하는 파티 이후로 영은은 제정신이 아니었다.주희진도 더는 그날의 일에 관해 묻지 않고 집에만 머물렀다. 그녀의 한숨은 날로 더 깊어졌다. 점심 때쯤, 영은은 식은땀을 흘리며 악몽에서 깨어났다.원래는 아늑했던 방이 지금은 이상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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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 화

원아는 주소은의 말을 듣고 깜짝 놀라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 그녀는 다시 전화를 주울 틈도 없이 다급히 물었다.“언니, 지금 어디에 있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인데요? 언니가 있는 위치를 지금 빨리 말해줘요”“나, 나는…….”소은은 숨이 찬 듯 헐떡이고 있었다.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것 같았다.그녀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멀리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빨리 잡아! 묶어서라도 병원으로 데리고 가! 주소은, 네가 순순히 말을 들으면 배 속에 있는 두 아이 중 한 명은 지킬 수 있을지 몰라. 하지만 끝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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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7 화

수십조가 걸린 비즈니스 사업을 협상할 때도 담담하기 그지없었던 동준은 주소은이 현재 처한 상황을 생각하니 심장이 떨려왔다. 그는 주차장으로 쏜살같이 달려가 시동을 걸고 속도를 최대한으로 내 달렸다.소남도 그의 뒤를 따랐다.소남은 이번 일에 딱히 개입해야 할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주소은은 T그룹의 직원인 데다 직원을 보호하는 것은 대표로서의 책임이기도 했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더군다나 주소은은 원아와 사이가 좋은 동료 이상의 친구였다. 만약 자신이 그녀가 위험에 처한 것을 모른 척한다면, 원아에게 평생 용서받지 못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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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8 화

주소은은 수술 침대로 옮겨졌다.절망의 눈물이 그녀의 시야를 가리며 눈가를 따라 끝도 없이 흘러내렸다. 지금 그녀는 속으로 동준이 자신을 구하러 오기를 간절히 바랐다.하지만 그 역시 자기 아들의 목숨을 구하는데 급급해 백문희처럼 아기의 골수를 이식하고 싶어 했다. 그날 소은은 아이의 아버지가 동준이라는 것을 알고 난 후 한편으로 기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동준은 자신에게 잔인한 결정을 요구했다.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전에 동준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고 아이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그래서 소은도 마음이 점차 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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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 화

동준은 오토바이를 타고 신호도 무시한 채 차들 사이로 속도를 최고로 끌어올려 달렸다.그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자 주변의 차들이 그와 부딪치지 않으려고 핸들을 급히 꺾는 바람에 오히려 사고가 날 뻔했다.[“X발, 죽고 싶어?][미친놈! 죽으려면 혼자 죽을 것이지, 왜 다른 사람까지 끌어 들이는 거야!]운전자들의 욕설이 동준에게 날아들었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절망에 잠긴 주소은의 모습뿐이었다.사실, 동준도 소은의 배 속에 있는 아기의 골수를 재원에게 이식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생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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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 화

백진희는 질투심 때문에 아이를 거칠게 다루었다.갓 태어난 아기는 그녀의 손에 눌려 숨이 막히자 죽을힘을 다해 울어댔다.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은 주소은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그녀는 아픈 몸으로 슬픔에 몸부림치며 소리를 질렀다.“백문희, 내 아기를 놓아줘! 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당연히 이 아이가 해야 할 일을 해야지! 골수이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아니야!”백문희는 무표정한 얼굴로 십 센티가 넘는 뾰족한 하이힐을 또각 거리며 아이를 안고 밖으로 나갔다.그녀의 품에 안긴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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