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 Chapter 1021 - Chapter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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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화

“지나간 과거는 이제 그만 들추거라. 아이들도 이만큼 컸고, 이제 예성이도 결혼해야 할 것 아니냐? 너도 할머니가 될 나이에 좀 더 넓은 마음을 지니도록 해. 지나간 일은 말 그대로 지나간 일이야. 우리 아들도 이미 떠나고 없는 마당에 그 일들을 다시 꺼낸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냐?"채은서는 물러서지 않고 말했다.“아버님, 따지자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에요. 저는 장인숙을 보자마자, 그녀가 진호 씨와 저질렀던 창피한 일들이 생각났어요! 그녀의 아이가 우리 예성이 보다 두 살이나 더 많다니, 저는 정말 마음이 괴로웠어요. 당시 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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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문씨 고택 안은 갑자기 조용해졌다.문 노인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아무 말도 없었다. 아무리 자기가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손자는 끝까지 원아와 혼인신고를 할 거라는 것을 그는 잘 알았다. 그를 막을 방법은 없었다. 문 노인은 전에 아들 문진호를 통제했던 것처럼 소남 역시 결혼을 이용하여 문씨 가문의 이익을 늘리는 데 사용하고 싶었다. 하지만 소남은 아들 문진호와는 달랐다. 강한 주관을 가진 그를 통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손자는 날개를 펴고 새로운 세대의 비즈니스 리더가 되었지만, 자신은 이제 늙어서 나날이 건강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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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화

“전에 너의 시어머니 장인숙이 내 앞에 무릎을 꿇은 적이 있었어. 그때 그녀도 이렇게 말했지. 그녀는 너의 시아버지의 여자가 되기를 바랄 뿐 내게 있는 것은 아무것도 노리지 않을 거라고 맹세했어!”채은서는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분노로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런데 그 여자는 아들을 앞세워 내 남편과 내 지위를 빼앗았어. 그녀의 아들도 내 아들의 재산을 빼앗았지. 지금 네 배 속의 아기도 내 손자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나? 과연, 이 아이가 무사히 태어날 수나 있을는지 모르겠구나!"그녀의 말은 마치 비수처럼 원아의 심장에 상처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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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화

밤바람이 침실 얇은 커튼의 모서리를 걷어 올렸다. 밤 온도는 한결 쌀쌀하게 느껴졌다. 원아는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소남을 바라보며 얼굴을 찡그렸다.그는 그녀가 임신한 이후로 집에 있을 때는 담배를 거의 피우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지금 그가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틀림없이 그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뜻이었다. 원아는 조용히 걸어가서 소남의 손에서 반쯤 탄 담배를 빼앗아 재떨이에 비벼 끄고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허리를 두 팔로 껴안았다.“담배를 끊겠다고 약속했잖아요, 이러면, 당신 반칙이에요.”소남은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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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화

영은은 오픈카를 몰고 밤바람을 맞으며 어느 클럽 입구까지 달렸다.안수지는 그녀의 뒤를 계속 졸졸 따라다녔다.그녀는 두 차 사이의 거리를 잘 조절하며 영은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그녀에게 들키지 않도록 완벽히 미행했다. 지금 이 순간, 안수지는 주희진이 자신에게 준 한정판 스포츠카에 매우 감사하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영은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을 것이었다.영은은 클럽 앞에서 차를 세웠다.입구에 서 있던 직원은 그녀의 차를 주차하러 갔고, 영은은 선글라스를 쓰고 안으로 들어갔다.안수지는 행여나 영은을 놓칠까 봐 스포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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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화

점심시간이 되자 원아는 동료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식당은 2층에 있었는데 커다란 투명 유리창을 통해 바깥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원아는 시금치 무침과 고등어구이 그리고 밥 한 공기와 콩나물국을 받아서 주소은, 이연, 그리고 안수지와 함께 창문 앞 식탁에 앉았다. 최근 원아는 입덧이 사라졌고 식욕을 되찾았다.하지만 주소은은 원아와는 반대로 입덧이 심해 먹기만 하면 토했다. “원아, 너는 입맛이 왜 이렇게 좋아? 나는 아무것도 못 먹는데 말이야.”소은은 원아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봤다. 그녀는 두 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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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화

문소남의 시선은 떠나는 람보르기니를 쫓고 있었다. 그의 눈에서 한줄기 사나운 빛이 일었다.그는 아먼드가 원아에게 고백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는 대표실에서부터 급히 달려왔다.분노할 만한 장면을 목격한 그는 아먼드를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당신은 세 아이의 엄마인데 아직도 이렇게 잘 나가다니 말이야. 아무도 모르는 데 숨겨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 매력적이었지만, 깊은 곳에는 그녀를 향한 불만이 섞여 있었다. 이를 알아챈 원아는 다급히 변명했다.“나는 아먼드와 아무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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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화

마음이 급해진 원아는 노크도 하지 않고 대표실의 문을 열었다.마침 V넥 정장 차림의 하지윤이 문소남 가까이에서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있었다.그녀는 평소와는 다르게 오늘따라 섹시한 모습이었다.원아가 들어오는 것을 본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소남을 바라봤다.“대표님, 그럼 이번 사업 공모안은 우선 이렇게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최대한 빨리 계획서를 작성해 대표님께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하지윤이 떠나자, 소남은 손에 든 만년필을 내려놓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원아를 바라보며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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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동준이 떠난 후. 원아는 곧 쓰러질 것 같은 소은을 부축하여 화장실 밖 휴게실 의자에 앉혔다.원아는 휴지를 꺼내 눈가의 눈물을 닦아주며 물었다.“언니, 언니와 동 비서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소은은 손으로 창백한 얼굴을 감추고는 눈물을 애써 참았다.“원아, 나는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비록 그녀와 원아가 안 지는 겨우 일 년 남짓했지만, 둘의 관계는 직장동료를 넘어서 자매 사이 같았다. 소은은 때때로 혼자 마음속에 담고 있기에는 너무 답답한 문제들을 원아에게 털어놓았다. 주변에 아무리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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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화

회의실에는 성별을 막론한 다양한 연령대의 스무 명 남짓한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대부분 어느 정도 나이가 있었고, 가끔 젊은 엘리트들도 보였다. 모두 T그룹의 핵심 임원단이었다. 소남은 맞춤으로 제작한 고급 정장을 입고 맨 앞에 앉아 있었다. 그의 큰 키와 탁월한 분위기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회의 테이블에 앉아 업무를 논의하고 있는 그들의 표정은 어두웠다.가라앉은 분위기는 십 분이 넘게 이어졌다.귀밑머리가 희끗희끗한 이사회 원로 주진웅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문 대표님, 저는 이번 ‘나가자' 앱을 인수하자는 의견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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