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51 - 챕터 1060

3926 챕터

1051 화

주소은은 병상에서 링거를 맞으며 옆에 누운 딸을 바라보았다. 조금 전 겪었던 위험했던 장면을 떠올리니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며 숨조차 쉬기 어려울 지경이었다.그녀는 손을 내밀어 잠든 아기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이 아이가 첫째야. 둘째는 첫째만큼 발육 상태가 좋지 않대. 일부러 출산을 유도한 거라 생명이 위독한 상태야. 지금 응급수술하고 있어…….”아픈 둘째 딸을 생각하자 소은은 가슴이 칼에 베인 듯 아파왔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원아는 얼른 휴지를 꺼내 눈물을 닦아 주었다.“언니, 아기는 괜찮을 거예요.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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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 화

모유 수유의 첫 단계는 확실히 힘들었다. 주삿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간간이 주소은의 가슴을 엄습해왔다. 그녀는 너무 아팠지만, 아기를 위해 꾹 참았다.통증이 반 시간 넘게 지속된 끝에 마침내 젖이 돌기 시작했다.아기는 젖을 다 먹고 귀엽게 트림을 하고는 깊이 잠들었다.하지만 소은의 마음은 내내 불안했다. 수술실에 있는 둘째 딸이 걱정됐기 때문이었다.그녀는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둘째가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었다.의사가 둘째 아이를 소은의 품에 안겨주었을 때는 더 이상 눈물이 나지 않았다. 낮에 하도 울어서 다 말라버린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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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3 화

임 노인은 더 이상 바둑을 둘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 이야기는 꺼내지도 마! 그 일로 우리 임씨 집안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으니까! 정말 친손녀를 찾은 줄 알았는데 다 거짓이었어. 문정과 희진이 딸을 정말 잘 키웠지 뭐야! 아이고!”그는 며느리가 몸이 좋지 않아 평생 친손주를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아들 문정이 이십여 년 동안 잃어버렸던 딸을 되찾았다고 말했다.임 노인은 처음에는 그 말을 믿을 수 없었다.그러나 여러 가지 조사 결과로 보아 친손녀가 살아 있다는 것이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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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 화

주희진이 나타나자 피부관리 샵에는 숨 막히는 정적이 흘렀다.“……네가 어떻게 여길?”장인숙은 깜짝 놀라 일어나려고 했다.하지만 그녀는 주희진에게 어깨를 세게 눌려 다시 누울 수밖에 없었다.주희진은 장인숙의 잘 관리된 얼굴을 바라보며 웃으며 말했다. “인숙아, 오늘 난 너와 쓸데없는 말 하려고 온 게 아니야. 단지, 이십여 년 전의 일에 관해 묻고 싶어서 왔어. 우리가 친구로 지낸 세월이 얼마인데 내가 무엇을 묻고 싶은지 너도 잘 알겠지? 네가 오늘은 사실대로 말해주기를 바랄게.”장인숙은 주희진을 쳐다보았다.“우리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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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 화

T그룹.가장 호화로운 상권에 우뚝 솟은 은회색 빌딩은 눈 부신 빛을 지면에 반사하고 있었다.창문 앞에 서 있는 남자는 윤곽이 뚜렷한 완벽한 얼굴에 틈 하나 없어 보였다. 그는 검은색 정장에 실크 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단추 두 개가 풀려 있어 섹시해 보였다.소남은 기다란 손가락 사이에 담배를 끼고 창밖으로 차들을 내려다보았다.바람이 불자 구름이 움직이고 밝은 태양은 높이 떠서 온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 이렇게 맑은 날씨는 분명 사람을 기분 좋게 했지만, 그는 마음이 조조했다. T그룹이 참여한 도시 건설 개발 프로젝트는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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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 화

호텔.술잔이 돌고 돌며 서로를 향한 아부의 말이 가득한 술자리였다. 술이 끊이지 않고 입이 써도 계속 미소를 지어야만 하는 기분은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오늘 술자리에서 문소남은 임 지사 일행과 함께 술을 많이 마셨다.그는 주량이 약하지는 않았지만, 이제껏 대부분 술 접대를 피해왔다. 하지만 오늘은 사람들이 권하는 술을 거절할 수 없었다. 같이 있는 사람 중 평범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모두 고위층 정치인이었기에 차마 끝까지 거절하지 못한 것이었다.지금 그는 약간 취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머릿속은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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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7 화

자신의 환영파티가 엉망진창이 된 이후로 안수지는 회사에서 늘 조용한 모습이었다. 늘 웃고 떠들던 그녀는 말수가 적어졌고, 일에 집중하지 못해 실수도 잦아졌다.오후에, 원아는 그녀가 제출한 서류에서 몇 가지 중요한 데이터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다.원아는 안수지를 살피며 말했다.“수지 씨, 요즘 근무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요. 며칠 쉬는 게 어때요?”그녀는 자기 때문에 안수지가 친딸이 아님이 밝혀져 미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후회는 없었다.안수지가 임씨 집안의 진짜 딸이 아닌 것이 사실인 이상, 차라리 조금이라도 일찍 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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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8 화

겁에 질려 쏟아져 나온 사람들 틈에서 원아는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다행히 장민석이 옆에서 그녀를 부축해 주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는 틀림없이 사람들에게 밀려 사고를 당했을 것이었다.민석은 사방을 경계하며 원아의 팔을 부축하고 사람이 드문 곳으로 갔다.“사모님, 여기는 오래 머물 수 없습니다. 곧 사모님을 모시고 떠나겠습니다.”원아는 남자에게 잡혀 있는 주희진을 보며 머릿속이 하얘졌다. 지금 그녀의 눈에는 주희진의 창백한 얼굴과 목에 남은 핏자국만 보였다…….민석은 원아가 아무런 움직임이 없자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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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9 화

하얀 병실은 소독약 냄새로 가득했다.주희진은 마치 구름 위에 떠 있는 것 같았다.그녀는 목 주변이 화끈거리며 마치 불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미에게 물린 것 같기도 했다. 순간 손을 들어 목을 만지려다가 손등의 통증을 느끼며 팔을 내렸다.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오자 부드럽고 따뜻한 손이 희진의 손을 가볍게 쥐었다. 눈을 번쩍 뜬 주희진은 자신을 보고 있는 원아를 발견했다. “사모님, 괜찮으세요?”원아는 주희진이 깨어나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침대 머리맡에 있던 따뜻한 물을 그녀에게 건네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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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0 화

임영은이 도시락 뚜껑을 모두 열자 병실 안은 순식간에 고기 냄새로 가득 찼다.유난히 진한 냄새였다.평소라면 배고픈 사람에게 식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냄새였지만 지금은…….원아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보아하니 임영은은 평소에 응석받이로 자라 전혀 사람을 돌볼 줄 모르는 것 같았다.영은은 어머니의 못마땅한 표정을 전혀 알아 체지 못했다.그녀는 음식 하나를 주희진 앞에 내밀고는 먹이려고 했다.“엄마, 먼저 이것 좀 드세요. 아리랑의 음식은 모두 최고의 요리사가 정성껏 만든 거예요. 게다가 제가 고른 것 모두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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