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출소해보니 약혼녀가 일곱 명!: Chapter 281 - Chapter 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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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죽음으로 협박하다

”채씨 가문과 진씨 가문에서 결국 참지 못하고 나를 죽이려고 결정했네. 두 가문은 10대 권력자들 중에서 실력이 가장 약하거든. 채문희와 진효종 두 사람이 나머지 8대 권력자들과 동등한 특권을 누리고 평등한 대접을 받으려면 더럽고 치사한 일들을 반드시 두 사람이 처리해야 해. 이번에 우리가 주씨 가문을 멸했고 곤륜 신궁 강자까지 네 명이나 살해됐으니 채문희와 진효종 두 사람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겠지.”“그럼 어떡하오? 그러지 말고 장군님은 일단 군영을 떠나십시오. 살아만 있으면 언제든 다시 기회가 오기 마련이잖아요. 용산 권력자들은 법도 원칙도 없는 놈들이에요. 총사령부와 국왕도 그들을 어쩔 수가 없다고요.”노정한의 부 장군이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노정한 곁을 지키면서 많은 일들을 꿰뚫어볼 수 있게 되었다.노정한이 지금 죽게 되면 그건 아무 의미 없는 희생이나 마찬가지이다. 현재 르네르에서는 용산 10대 권력자들을 법대로 다스릴 수 있는 자가 아무도 없으며 더군다나 그 권력자들의 배후에는 무려 3대 황족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하지만 노정한은 전혀 걱정 안 된다는 듯이 평온한 얼굴로 말을 했다.“나 노정한은 절대 내 부하들을 버리고 도망가지 않아. 그자들이 날 죽이러 왔으니 난 이 곳에 앉아서 그자들을 기다릴 거야.”노정한은 이미 죽을 준비를 마쳤고 절대 도망가지 않을거라 다짐했다!“안 됩니다, 장군님! 이번에는 절대 장군님의 명령에 따르지 않겠습니다. 지금 이선우 선생도 이곳에 없고 장군님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장군님에게 절대 그 어떤 위험도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장군님은 반드시 무사히 살아 계셔야 합니다.”말을 마친 부 장군은 돌아서서 손을 쓱 휘두르더니 백 명 정도 되는 고계 현성 강자들이 걸어 들어왔다.“이곳은 나한테 맡기고 너희들은 장군님을 모시고 떠나!”“네, 알겠습니다!”“누가 감히 내 명령도 없이 움직여!”언성을 높이던 노정한이 어마어마한 기운을 뿜어냈고 순식간에 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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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날 좋아할 기회를 줄게

채문희 손에 오랜 시간 갇혀 있으면서 채민지도 알아낸 게 있었다. 그것은 바로 용산의 물이 너무 깊다는 것이다. 실력이 막강한 채씨 가문도 용산 10대 권력자들 중에서는 한없이 약한 존재였다.나머지 8대 권력자가 얼마나 강할지 채민지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리고 3대 황족에 대해서는 더더욱 겁이 났다.갇혀 있는 동안, 채민지는 계속 한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자신이 너무 약하고 보잘것없다는 것이다. 채민지의 침묵에 이선우는 답답해져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그래, 너한테 정보 좀 흘려줄게. 네 할아버지는 지금 르네르 용병단에 있어. 용병단이 네 할아버지를 지키고 있는 거지. 하지만 어르신이 용병단과 구체적으로 어떤 거래를 했는지는 나도 몰라. 근데 이 거래가 너랑 연관이 되어있다는 건 확실하니까 마음의 준비를 해 두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너에게 그렇게 좋은 거래는 아닐 거 같아. 용산은 당분간 못 가. 설이 지나면 나랑 서부로 가. 슬비 씨와 연미 씨도 같이 갈 거야!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런 문제를 고민할 바엔 차라리 네 자신의 경지를 높여서 더 강한 실력을 갖추는 게 나아. 세력이고 권력자고 네 주먹이 모든 사람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지는 순간, 한 방이면 끝나는 일이야.”채민지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이선우는 그런 채민지를 보며 골치가 아팠다.“우리가 약속한 3개월의 시간은 이미 지났어. 난 용산에 널 찾으러 가진 않았지만 우리가 지금 이렇게 같이 있게 됐잖아? 너 나랑 순수한 연애를 해보고 싶다며? 지금 너에게 그 기회를 줄게.”드디어 채민지의 표정에 일말의 변화가 생겼다.“넌 여자가 대체 몇 명이야?”“응? 잠깐만, 계산 좀 해보고!”이선우가 손가락을 굽혀가면서 진지하게 수를 세기 시작했다.“은영 씨, 주하 씨, 슬비 씨, 연미 씨, 그리고 절반 정도의 너까지. 음, 현재까지는 이 정도야. 하지만 아직 두 장의 혼서가 남았어. 혼서의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고!”이선우 기억으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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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3화 곤륜 신전에 잠입하다

최은영 일행은 설날 전에 이곳에 도착했고 이곳 곤륜 신전은 종파와 같은 단체였다.곤륜 신전이 차지한 면적은 어마어마하게 컸으며 작은 도시 하나에 버금갈 정도였고 이곳에 사는 사람은 거의 백만 명에 달했다.그중 곤륜 신전의 제자는 최소 5만 명이었으며 이 작은 도시는 곤륜 신전 덕분에 번화로워졌다. 곤륜 신전 본부는 이 작은 마은의 가장 북쪽 끝에 자리잡고 있었고 그곳은 청산에 둘러싸여 경치가 수려했으며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다.보통 사람은 곤륜 신전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최은영 일행은 곤륜 신전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했지만 그 안으로 진입하기엔 너무 어려웠다. 내부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곤륜 신전에서 발급한 영패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하지만 다행히도 양현지는 유용한 정보를 이것저것 캐냈고 최은영은 그 정보들에 근거하여 곤륜 신전의 상황을 대체적으로 알 수는 있었다.그녀들이 얻은 정보에 의하면 곤륜 신전에는 최소 세 명의 지존 강자와 열 명 정도의 무황 강자가 존재한다. 그리고 5백 명 정도의 고계 현성과 만 명 정도의 무왕 경지의 수행자도 소유하고 있다.곤륜 신전은 최은영이 지금까지 만나본 상대들 중에서 가장 강한 세력이다. 무황 강자와 지존 강자는 고사하고 5백 명의 고계 현성만으로도 충분히 어마어마한 힘이다.“장군님, 쉽게 물어뜯을 수 없는 뼈다귀입니다. 무도 실력 하나만으로도 곤륜 신전은 용산 10대 권력자들에 버금가는 정도이기에 그들에게 부족한 건 그저 돈과 권력 뿐입니다. 우리가 신전 안으로 진입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소은 씨가 영패를 구해왔거든요. 하지만 곤륜 신전 내부의 핵심 구역에 진입해서 손까지 쓰려면 그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모든 걸 성공한다고 해도 무사히 빠져나오긴 힘들 겁니다. 그리고 요 근래 저와 소은 씨가 곤륜 신전을 지켜보면서 발견한 건데 베일에 싸인 많은 강자들이 곤륜 신전에 들어간 뒤로 다시는 나오지 못했습니다. 저희 추측이 맞다면 그 강자들은 용산 채씨 가문과 진씨 가문에서 보낸 사람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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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내 이름은 권태민

최은영 일행의 앞길을 막은 사람들 중 맨 앞에 서있는 남자는 청바지에 청색 셔츠를 입은 한 검객이었다.“미인분들,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서로 이름이나 알고 지내는게 어떨까요? 이런 곳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미인분들을 마주친 건 하늘이 정한 기막힌 인연이죠. 전 권태민이라고 합니다. 서부 나이지리아 권씨 가문 사람이죠. 올해 나이는 27살이고 5품 현성 절정 단계의 수행자입니다. 이곳 절반 이상의 상권이 전부 저희 권씨 가문 소유예요. 지금 정식으로 여러분들을 제 별장으로 초대하려고 합니다.”최은영 일행이 이곳에 나타난 순간부터 권태민은 계속 그녀들을 주시하고 있었고 그녀들의 절세 미모에 홀딱 반하고 말았다.그는 절대 이 절세 미인들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권태민은 오래전에 곤륜 신전에 가입했고 지금은 곤륜 신전 내전의 핵심 제자 중 한 명일뿐만 아니라 가문에서는 그에게 이곳의 모든 산업을 넘겨주었다.권태민은 권씨 가문과 곤륜 신전에서 신분과 지위가 매우 높았다.“권씨 도련님이셨네요. 근데 도련님 댁 침대가 저희 다섯 명이 잘 수 있을 정도로 크긴 한가요?”알아서 엮이는 바보 같은 놈을 보며 탁소은이 한 발짝 나서서 물었다. 그녀들이 이렇게 예쁜 가면을 쓰고 있는 이유가 바로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서였다.최은영의 계획대로라면 그녀들은 곤륜 신전에 들어가기 전에 앞잡이들을 좀 찾아서 그 앞잡이들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그렇게 되면 그녀들은 불필요한 일들과 번거로운 일들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권태민이 바로 가장 적합한 앞잡이였다.‘아름다워! 너무 아름다워! 이 세상에 어떻게 이리 아름다운 여인들이 있을까! 저 몸매에 저 얼굴까지! 대박이군!’권태민은 여인들의 미모와 기품에 완전히 빠져버렸고 대놓고 그를 암시하는 조금 전 탁소은의 말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미인분들, 그런 걱정은 넣어두세요. 제 집 침대가 아주 넓고 푹신합니다! 열 명이 더 와도 충분히 잘 수 있습니다.”“근데 저희는 조금 두려워요.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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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5화 이선우는 어디서 튀어나온 놈이야?

”이봐, 이 자리와 네 여자는 내가 찜 했으니까 넌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서른 살 조금 넘어 보이는 양아치처럼 생긴 남자가 이선우에게 엄포를 놓았지만 이선우는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손바닥을 뻗어 그 남자를 뒤로 날려버렸다.순간, 그 남자는 반쪽 얼굴이 너덜너덜하게 찢어졌다.“뭘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어요? 얼른 다들 밥 먹어요.”몇 초 뒤, 돼지 멱따는 듯한 처절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 남자의 뒤를 따르던 똘마니들은 겨우 정신을 차렸다.하지만 그들이 입을 열기도 전에 이선우가 다시 한번 손바닥을 날려 그들까지 피범벅으로 만들어버렸다.“난 오늘 기분이 꽤 좋아서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꺼져.”“이런 젠장! 감히 겁도 없이!”“저분이 누군지 알아? 잘 들어. 저분의 성함은 권청산이시고, 서부 나이지리아 권씨 가문 사람이야!”“네놈이 권태민 도련님을 알아? 권청산은 권태민 도련님 사람이야, 그런데 네가 감히 겁도 없이!”“넌 이제 죽었어.”권청산 뒤를 따르던 똘마니들이 너도나도 언성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은 전에 지원 장소에서부터 이선우를 건드렸는데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싫었던 이선우가 그들의 시비에 대꾸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음식점까지 쫓아올 줄은 몰랐다.“빌어먹을, 넌 날 제대로 건드렸어. 네까짓 게 뭔데, 무슨 자격으로 이런 절세 미녀와 함께 하는 거야? 경고하는데 내가 네 여자를 마음에 들어 한 건 너희들에게 무한한 영광이야. 근데 감히 날 거절해? 우리 권씨 가문이 이곳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기나 해? 내 말 한마디면 너희들은 곤륜 신궁에 들어갈 자격을 잃게 된다고! 그리고 거기 천박한 계집애 세 명!”팍!조용히 듣고 있던 이선우가 짜증난다는 듯이 손바닥을 뻗어 권청산에게 한 방을 날렸고 권청산은 피범벅이 된 채 목숨을 잃고 말았다.“너희들에게 기회를 주마. 가서 권씨 가문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사람을 불러와.”“네… 네가 어떻게 이렇게 강할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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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이선우를 건드리지 마세요

전체 곤륜 신궁을 통틀어 부궁주보다 전투력이 높은 사람은 궁주와 대장로밖에 없었다.권씨 가문의 권력은 매우 막강했고 권씨 가문 사람들은 곤륜 신궁 내에서의 지위도 어마어마하게 높았다. 그뿐만 아니라 매년 곤륜 신궁에 수많은 자원을 지원했다.그런데 지금, 권씨 가문 사람이 곤륜 신궁이 관리하는 지역에서 살해당했으니 곤륜 신궁은 그 책임을 미룰 수 없을 것이다.이 일을 권씨 가문이 만족할 만큼 잘 처리하지 않으면 권씨 가문에서는 이 일을 빌미로 꼬투리를 잡을 것이다. 부궁주는 이 상황에서 문제를 더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바로 이때, 강자 한 명이 걸어 들어왔다.“부궁주님, 고정하십시오. 이선우 그놈은 아직 건드리면 안 되니 절대 이선우를 건드리지 마세요.”말을 하던 사람은 채문희가 보낸 채씨 가문의 강자였다. 그의 경계는 무황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는 현재 채문희를 대표하고 있기에 궁주가 와도 이자에게 예의를 갖춰야 할 것이다.곤륜 신궁 고위직 관리자들은 강자의 말에 이목을 집중했다.“선배님, 혹시 이선우라는 사람을 알고 있는 건가요? 그놈이 대체 어떤 놈이기에 건드리지도 못하게 하는 거죠? 그놈은 권씨 가문 사람을 죽인 놈입니다. 사망자 중에는 권씨 가문의 넷째 어르신도 포함되어 있어요. 권씨 어르신은 지금 분노가 들끓고 있을 겁니다.”“이선우가 어떤 자인지는 당신들도 조사해보면 알게 될 겁니다. 아무튼 절대 그놈을 건드리지 마세요. 경고입니다. 그리고 권씨 가문에는 제가 가서 해결하겠습니다. 권씨 가문에서 설명을 원하면 설명해 드리고 그래도 불만이 있다면 전 그 가문을 멸할 것입니다.”“말은 쉽죠. 당신이 해결한다고요? 어떻게 해결할 건데요?”팍!채문희가 보낸 강자는 어마어마한 기운을 뿜어내더니 그의 말에 반박하던 사람을 순식간에 바닥에 꽉 눌렀고 그자는 새빨간 피를 와락 토했다.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이 넘쳤다.“그까짓 권씨 가문이 뭐라고, 당신들 신분이나 똑똑히 기억하세요.”강자의 경고에 다들 아무 말도 못하고 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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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누가 감히 내 제자를 건드려!

마홍도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폭풍우가 휘몰아치겠네. 그렇게 많은 9품 지존 절정의 강자들이 침체기에 머물러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는데 당연히 미치고 펄쩍 뛰겠지. 나도 미칠 것 같네! 이선우, 네놈은 대체 어떤 신분을 가지고 있는 거야? 네 경지는 또 어느 단계까지 돌파한 거야?”마홍도 머릿속에 이런저런 생각들이 차오르더니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지금의 그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한편, 권씨 가문의 가주는 권현 등 권씨 가문 사람들이 살해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분노가 치밀어 오른 그는 권씨 가문의 모든 강자들을 거느리고 곤륜 신궁에 찾아가 이선우를 죽이려고 했지만 조금 전에 베일이 싸인 강자 한 명이 갑자기 권씨 저택에 나타나더니 권씨 가문에서 전투력이 가장 강한 몇몇 강자들을 전부 죽여버렸다.그것도 모자라 그들에게 이선우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안 그러면 권씨 가문을 멸하겠다고 엄포를 내렸다.강자의 경고를 받고 정신을 못 차리는 권씨 가문에게 곤륜 신궁과 곤륜 신전 그리고 곤륜 천궁에서도 경고장을 날렸다.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바로 이선우를 절대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대체 이선우 그놈은 어디서 튀어나온 놈이야! 대체 어떤 신분을 가진 놈이기에 다들 그놈을 이렇게까지 무서워하는 거야? 왜 그놈을 건드리면 안 되는 거냐고!”권씨 가문의 가주가 저택에서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지만 그의 말에 답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바로 그때, 권태민이 저택에서 나타났다.“할아버지,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까지 화가 나신 거예요?”권태민은 이틀 동안 최은영 일행을 어떻게 손에 넣을까 고민하면서 그녀들과 계속 시간을 보냈기에 외부에 벌어진 일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권태민의 아버지가 권태민에게 다가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네? 넷째 삼촌이 사망했다고요? 권씨 가문 고계 현성들도 죽었다고요? 아버지, 지금 농담하는 거죠? 누가 감히 우리 권씨 가문 사람을 건드려요!”권태민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지만 사실의 경과를 듣고 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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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수라 지존의 영패

철컥!유동백이 손에 힘을 주자 허공에 둥둥 떠있던 여섯 명은 온몸이 부러져 그대로 목숨을 잃었고 이를 지켜보던 마홍도는 너무 놀라서 바지에 오줌을 지를 뻔했다.흑포를 걸친 노자도 넋이 나간 채 연신 뒷걸음질을 쳤고 창백한 얼굴에 몸까지 덜덜 떨었다. “이제 내가 얼마나 강한 지 알겠지? 용산에 돌아가서 네 그 쓰레기 같은 주인에게 전해. 감히 또 다시 사람 보내서 내 제자를 건드리는 날에는 내가 직접 용산에 가서 당신들을 전부 멸할 거야. 내 말을 안 믿는다는 거 알아. 네 배후에 있는 그 쓰레기 주인들도 안 믿겠지. 자, 이걸 갖고 가서 그놈들에게 보여줘!”유동백이 영패 하나를 노자 앞에 던졌고 그 영패를 힐끔 쳐다본 노자와 마홍도는 충격을 받아 새빨간 피를 연신 토했다.그 영패는 바로 수라 지존의 신분을 상징하는 영패였다.“너… 네가 정말.. 수라 지존이야? 어떻게 이럴 수가!”노자와 마홍도는 너무 경악스러운 마음에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수라 지존의 영패는 이미 예전에 만천하에 공개됐기에 두 사람도 본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들은 이 영패가 유동백 손에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렇다면 유동백은 수라 지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가 수라 지존이 아니라고 해도 수라 지존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람이 확실하다.그렇지 않고는 이 영패를 가지고 있을 리가 없기에 노자와 마홍도는 유동백이 수라 지존일 거라고 믿었다!지금까지 유동백의 진짜 신분을 알거나 그에게 얼마나 많은 신분이 있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며 전해진 소문에 의하면 그는 수라 지존과 사이가 남다르다고 들었다!그런데 지금, 이렇게 두 눈으로 확인하니 두 사람은 심장이 벌렁거렸다.“너희들이 한 번 맞춰봐!”유동백은 여전히 태연하게 차를 마셨고 흑포를 걸친 노자는 더 이상 이곳에 머물러 있고 싶지 않았다. 계속 이곳에 있으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노자는 조심스럽게 바닥에 놓인 영패를 줍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갔고 마홍도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채 새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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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9화 이별

이선우는 유동백이 사라진 방향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깊은 사색에 빠졌다. 더 많은 정보가 수집되고 더욱 깊이 조사할수록 이선우는 그 신비로운 세력이 그가 상상하던 모습과는 다르다는 걸 발견했다.매번 이선우는 자신이 핵심을 잡아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쓸데없는 것들이었다!그리고 이선우가 지금 확신할 수 있는 건, 신비로운 세력들 중 지존 단계를 초월한 강자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그들이 10대 권력자 등 세력들을 통해 이선우를 찾는 목적은 그가 가지고 있는 비밀 키를 얻고 싶은 것만은 아니다.10대 권력자 등 세력들이 가장 원하는 건 비밀의 키가 맞았지만 그 신비로운 세력의 목적은 절대 이뿐만이 아니였다.‘대체 내 몸에 모슨 비밀이 있는 걸까? 단지 수라 지존의 신분 때문인 걸까?’이선우 머릿속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그는 이내 전부 부정했다.생각보다 더 재밌어졌네!이내 이선우는 머릿속에 있는 잡생각들을 없앴고 마음도 많이 차분해졌다. 그는 이런저런 의혹들을 일단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 생각해봤자 풀리는 것도 없을 것이며 이선우는 원래 추측을 하거나 외로움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었다.이선우는 곤륜 신궁으로 돌아갔다.전에 유동백이 곤륜 신전과 곤륜 천궁을 돌아다니며 이 세력들의 최강자에게 명확하게 경고를 했고, 이선우가 나타나자 전국 각지에 있던 지존 강자들은 시선을 전부 이선우에게 돌렸다.이선우 입에서 유동백이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존 강자들은 너도나도 이곳을 떠나기에 바빴다.이렇게 많은 강자들이 유동백을 쫓고 있는데 유동백은 혼자서 절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동백이 결정한 일에 대해 이선우도 어쩔 수가 없었다.스승님의 안전에 대해 걱정되긴 했지만 엄청 많이 걱정되는 건 아니었다.유동백은 확실하게 자신 있는 일만 하는 성격이라 이선우는 그가 앞으로 뭘 하려는 건지 왠지 알 것 같았다. 유동백은 국내에 남아있는 마지막 번거로운 일을 이선우에게 넘겨 스스로 해결하게끔 한 것이다.그리고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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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0화 용산으로 출발

”이선우 선생, 지금 왠지 뒷일을 당부하고 있는 분위기인데 곧 죽는 거예요? 아니면 어디 다른 곳에 가려는 건가? 재밌는 곳이에요? 그러지 말고 저도 데리고 가요.”심은비와 향이는 진작 소식을 접했다. 향이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으며 이선우가 지시하는 대로 움직이는 게 몸에 배긴 사람이었다.하지만 심은비는 달랐다. 그는 오랜 시간 동안 이곳 무도 연맹을 지키고 있었고 아무데도 가지 못했기에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더군다나 피임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한 탓에 백정현이 임신까지 하게 되었다. 심은비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나 골치 아팠다. 그는 임신한 백정현을 뻥 차버리려고 하다가 이선우에게 들켜 죽도록 매를 맞게 되었다.“심씨, 당신은 이제 아빠가 될 사람이야. 가긴 어딜 가려고 그래? 얌전히 이곳에 있어. 앞으로 당신과 향이는 양 장군 사람이야. 그러니까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양 장군을 도와 한 시라도 빨리 남부 군대를 설립해. 그러면 내가 심씨에게 장군직을 맡길게. 양 장군님, 심씨와 얘기 좀 나누고 계세요. 향이야, 넌 나랑 좀 걷자.”이내 이선우가 향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고 향이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고 있었다.“선우 오빠, 저 계속 오빠를 따라다니면 안 돼요? 제가 지금 한없이 약하긴 하지만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영원히 선우 오빠나 백조 여신의 실력에 따라갈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제가 더 노력할게요. 제가 선우 오빠를 돕지는 못해도 절대 짐이 되지는 않을게요.”말을 하던 향이는 점점 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선우가 곧 떠난다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바보같이 왜 울고 그래? 넌 재능이 뛰어난 귀재라 성장 속도가 남다를 거야. 넌 지금도 혼자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어. 계속 내 곁에 있으면 성장하기 힘들 거야. 앞으로 은영 씨 같은 여전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잖아? 지금이 바로 그 기회야. 이제부터 양 장군 곁에서 많이 배우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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