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는 흔쾌히 승낙하고, 준비한 자료들을 모두 우기광에게 넘겼다.우기광은 전화를 끊자마자 양전호의 전화를 받았다.[동생, 어때? 생각해 봤어?]우기광은 영문을 몰라 되물었다.[뭘 말하는 건지?][투자 철회말이야…….]양전호는 흥분해서 말을 이었다.[내가 자네한테만 알려주겠네. 수정 아가씨 쪽은 이미 하은철 대표의 투자를 받았네. 바로 24층에 의류 회사를 새로 오픈할 거고……. 그때가면…….]우기광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버렸다.양전호 말만 들어도, 윤수정이 새로 설립할 회사는 또 다른 윤재하의 회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한 눈에 미래가 보였다.‘기왕 이렇게 된 이상, 차라리 이서한테 기대를 거는 편이 낫다. 적어도 관전 포인트라도 있으니…….’상대방이 전화를 끊어버리자, 양전호는 화가 나서 핸드폰을 던졌다.옆에 있던 구양태가 이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양 사장, 왜 그래?”“우기광, 이 사리분별 못하는 놈, 감히 내 전화를 끊다니?!”구양태는 웃었다.“왜 화를 내? 기뻐해야지.”양전호는 어리둥절했다.구양태는 껄껄거리며 웃었다.“우린 윤수정아가씨 따라 떼돈 벌고, 우계광은 윤이서 따라 손가락 빨고…….”그제야 양전호도 하하 웃었다. “맞네, 맞아.”이때.제로하트 바 룸 안.하은철은 착잡한 얼굴로, 아이처럼 울고 있는 조용환을 바라보며 말했다.“정말이에요? 그게 사실인가요?”“하 대표, 내가 왜 거짓말하겠어? 윤이서 그…… 그년이 내 아들 몰카를 찍어 협박했다니까.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동영상을 폭로할 거라고……, 그러니 나도 어쩔 수 없이 윤이서를 뽑은 건데…….”조용환은 또 울기 시작했다.“하지만 누가 알았겠어? 윤이서가 한 입으로 두 말 할 줄을……. 내가 그녈 뽑았는데도, 그년이 증거를 경찰에게 넘겼고, 결국 내 아들이 잡혀 갔다네…….하 대표, 내 아들…… 내 목숨과도 같은 존재이니, 날 도와 내 아들을 구해 줘.”하은철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조진명 사장이 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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