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이 작가님!”이서가 웃으며 하이먼 스웨이를 껴안았다.“그건 다 지나간 일이잖아요. 보세요, 저는 지금도 멀쩡하잖아요.” 하이먼 스웨이는 환하게 웃는 이서를 바라보며 코를 훌쩍였고 눈물을 흘리려 했다. “얘야...”“괜찮아요, 스웨이 작가님.”이서가 하이먼 스웨이의 눈물을 살며시 닦아주었다.“이번에 작가님의 딸을 찾아드릴 때는 더 신중하게 행동할게요.”“저를 믿으세요, 작가님은 꼭 따님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하이먼 스웨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제는 조급해하지 않을 거야. 찾을 수 있다면 내 목숨을 바치겠지만, 찾을 수 없다면 우리 모녀의 운명을 탓해야겠지. 이번 생에는 인연이 아닌 거니까.” “스웨이 작가님,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이서가 하이먼 스웨이의 손을 꼭 잡았다.“저는 강하게 느낄 수 있어요. 작가님이 따님을 찾을 수 있다는걸요!” “그래요.”배미희도 거들었다.“스웨이 여사, 그렇게 비관적일 필요는 없잖아요?” “한 번에 찾을 수 없으면 계속 시도하면 돼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사람 하나 못 찾을까 봐 걱정하는 거예요?” 하이먼 스웨이는 두 사람을 바라보며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였고, 이서를 안고 소리 없이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한참이 지나서야 이서를 놓아주었다.“이서야, 하 서방은? 왜 여태 보이지도 않는 거니?” “아, 아래층에 산책하러 갔어요. 이 비서님이 같이 있을 거예요.”몸을 일으킨 이서가 창가로 걸어가 아래층의 화단을 바라보았으나, 지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곧 올 거예요.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제가 과일 깎아드릴게요.” 하이먼 스웨이와 배미희는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했으나, 이서는 이내 병실을 나섰다. 이서가 떠나자 하이먼 스웨이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난 왜 이렇게 복이 없을까요?” “무슨 복이요?”배미희가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 “나도 이전에 이서를 수양딸 삼았는데, 그깟 심가은 때문에 저렇게 좋은 딸을 잃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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