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너머에서 현재 고희주는 의식이 없고 내장이 어느 정도 손상되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추가 검사가 필요하니 가족이 빨리 오라고 했다.고은영은 병원으로 가는 길에서 계속 울고 있었다. 안지영은 그 모습에 물었다.“지금 상태가 도대체 어떤 거야?”“의식이 없고 많은 피를 흘렸대. 내장이 어느 정도 손상됐는지 아직 모른다고 했어.”고은영이 울먹이며 말하자 안지영은 분노했다.“그 량천옥이라는 사람은 정말 인간 맞아?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어?”정말로 다들 량천옥의 잔인함을 과소평가했다.‘아이에게 그런 끔찍한 짓을 저지르다니.’량천옥이라는 이름을 듣자 고은영의 마음은 더 조여들었다. 이건 고은영과 량천옥 사이의 문제였지만 고은지까지 휘말리게 되었고 결국 이렇게 피해를 보게 되었다.이제 고은영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너무 걱정하지 마. 우리 곧 병원에 도착할 거야.”하지만 고은영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어떻게 걱정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고은지는 아직도 병원에 있는데 고희주마저 이런 일을 당했다.고은지에게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은영은 너무 막막했다.만약 고은지가 알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도 할 수 없었다.“은영아, 내 말 들어 봐. 량천옥은 완전히 미친 여자야. 량천옥이 고은지에게 이 일을 알리지 못하게 하려면 당장 경찰에 신고해야 해.”“아. 신고. 그래, 맞아. 신고해야지.”이제 고희주는 량천옥의 손에 있지 않았다.량천옥이 인질로 잡고 있던 고희주를 이렇게까지 다치게 했으니 당연히 신고해야 한다.그리고 량천옥이라는 여자는 아무리 상대가 그녀를 용서해도 절대 상대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어쩌면 안지영의 말처럼 고은영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량천옥이 직접 고은지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될지도 모른다.량천옥이 상황을 이 지경까지 만든 건 고은영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그저 고은지를 분노하게 만들어 몸이라도 망치게 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고은영은 차 안에서 경찰에 신고했다.병원에 도착했을
Huling Na-update : 2024-10-27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