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천옥은 독하게 말했다.고희주는 량천옥의 말을 듣고 얼굴이 더욱 창백하게 질렸고 온몸에 힘이 빠졌다.그러나 량천옥은 고희주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몸을 돌려 진정훈과 인질을 교환할 장소에 관해 얘기했다.아들을 위해 량천옥은 결국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진정훈이 말했다.“마찬가지로 그 아이에게 손 하나라도 대면 난 바로 배윤에게 똑같이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흥, 네가 감히. 너희들 지금 모두 고은영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잖아. 고은영이 너희를 실망시키지 않길 바랄 뿐이야.”량천옥은 비웃듯 말했다.두 사람은 계속해서 위험한 경고를 주고 받으며 대화를 이어갔다.량천옥은 날카롭게 말을 뱉어내며 온몸에서 위험한 기운을 뿜어냈다.이런 사람을 보면 일반적인 아이들은 놀라서 울음을 터트릴 것이다.하지만 고희주는 울지 못했다.마침내 량천옥이 더욱 독한 말을 뱉어냈다.“네가 윤이한테 대가를 치르게 한다면 나도 가능해. 진정훈, 난 이미 고은영 때문에 모든 걸 잃었어. 내가 죽더라도 너희 중 두 명은 함께 끌어내릴 거야.”량천옥의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뒤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났다.량천옥이 본능적으로 뒤를 돌아보았지만 거실에는 더 이상 고희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멀리 창문이 열려 있었고 차가운 바람이 계속 안으로 불어오고 있었다.이 광경에 량천옥은 핸드폰을 들고 있던 손을 떨었다.이어서 아래층에서 보안 요원이 소리를 질렀다.“무슨 일이죠? 이 아이는 어느 집의 아인가요?”량천옥은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순간 머릿속이 윙하고 울리더니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모든 것이 멈춘 듯했다.‘아니, 이럴 리가 없어.’핸드폰의 화면을 보니 진정훈은 이미 전화를 끊은 상태였다.량천옥은 무의식적으로 창문 쪽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뭔가 생각난 듯 또 다급하게 멈춰 섰다.하지만 다음 순간 아래층의 모든 불빛이 켜지더니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누군가는 119에 전화했고 또 다른 사람은 큰 목소리로 외쳤다.“아이의 몸을 움직이지
Last Updated : 2024-10-26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