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되던 날 아침, 장영식이 전화를 걸어와 내 부상은 어떤지 물었다. 난 사실 회사에 가려던 참이었다.장영식은 내가 회사에 온 것을 보더니 급히 나를 잡고 얼굴을 유심히 살폈다. “또 다른 일이 있진 않았지? 흉터 남지 않겠어? 아직도 아파?”“다 봤잖아, 무슨 일이 또 있을 수 있겠어.” 요 며칠, 사실 내 얼굴은 조금 깊게 그어진 상처 몇 개 말고는 많이 좋아졌다. 작았던 상처들이 이제는 보이지 않았기에 처음처럼 그렇게 비참하지는 않았다.그런 다음 장영식은 나를 소파에 앉히고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난 회사 일에 관해 이야기했다. 배유정에게 토지를 포기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결국 형원 그룹이 최종 승리했다는 것을 장영식이 알아내었다.“배유정이 포기했다고?” 나는 의심스러운 듯 중얼거렸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아마도 배유정이 배현우의 발전 속도를 통제하고 있는 것 같아.”“네 생각은, 배유정이 배현우를 꺾어 그의 힘을 약화하려 한다는 거니?"나는 조금 놀랐다.“그래서 우리와 천우 그룹과의 프로젝트는 낙관적이지 않아.”“당분간 우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지성항업이 받쳐줄 수 있다는 거야!” 나는 묵묵히 수중의 계약서를 생각했다.“큰 문제는 아냐. 다만 현재 관점에서 볼 때 천우 그룹과의 프로젝트 변수가 너무 크다는 거지. 이미 공사 중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후속 조치가 염려돼. 반드시 우리 지아 대표가 그들과 3년 계약을 체결할 거라 믿어. 이 3년 계약이 무산된다면 반드시 우리의 발전에 지장이 생길 거야.장영식은 조금 걱정스러워하며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준비를 해야 해.”이유는 모르겠지만, 장영식이 이 말을 하자마자 나도 모르게 이청원의 얼굴이 떠올랐다. 은연중에, 나는 왜 항상 이청원이 나를 도와줄 것이라고 느끼는 걸까?하지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나는 고개를 저었다. 형원 그룹에 너무 가까이 가고 싶지는 않다.생각해 보라, 천우 그룹도 완전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