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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511 - Chapter 520

1814 Chapters

제511화

염구준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주위의 기류를 신경쓰지 않고 그는 오른손을 천천히 내밀었다. 동작은 늦어 보였지만 사실 속도는 극치에 이를 정도로 빨랐다. 그는 은불새의 손에 있는 검은 쇠가시를 손가락으로 살짝 튕겼다.펑!어떤 재료인지 알 수 없는 검은 금속이 염구준의 오른손 검지에 의해 쉽게 깨졌다. 부러진 가시는 마치 눈이라도 생긴 듯 공중에서 한 바퀴 회전한 뒤 은불새의 가슴을 향해 가속하더니 곧 관통했다.그렇게 그는 심장이 관통되어 즉사했다!은불새가 죽었다.무려 화진 종사가, 염구준의 동작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심지어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죽었다. 체내의 오장육부가 검은 가시가 지닌 진력에 의해 모두 터졌기에 그는 일초도 걸리지 않고 그대로 죽었다.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아니, 터무니없이 컸다, 무서울 정도로!"아니야, 이건 불가능해, 절대 불가능해..."골드 늑대는 암금색 장도를 꽉 말아쥐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바닥에서 경련을 일으키는 은불새의 시체를 보고는 참지 못하고 온몸을 떨었다. 눈까지 빨개졌다!그는 이미 전력을 다했다. 수십 년 동안 수련한 풍부한 화진을 장도를 통해 방출하여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밧줄을 형성하였었는데 그건 화진 종사의 행동을 충분히 속박할 수 있을뿐더러 정진 왕자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였다.그러나 염구준이 손을 쓰는 순간, 그는 자신의 기력이 담긴 밧줄이 마치 목표를 잃은 것 마냥 도무지 염구준을 속박할 수 없음을 감지했다.이건 무슨 실력이지? 어느 정도의 경지까지 도달하여야 가능한거야?염구준의 실력은 골드 늑대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화진 종사의 정점에서 절반 정도만 더 수련한다면 무도 왕자로 될 수있다. 이런 실력으로 정해준이라는 쓰레기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게 가치 있는 일이냐?"염구준은 여유롭게 골드 늑대의 곁을 지나간 뒤 스위트룸 입구까지 걸어가서야 그를 돌아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죽든지 살든지 스스로 선택해."골드 늑대는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의 손에 들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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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2화

몸에 적지 않은 피가 묻은 정해준은 충격을 받아 머리까지 저려왔다. 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무관심한 얼굴의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목소리는 참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렸다. "너, 너 뭐하려는거야?! 나는 정씨가문 둘째 도련님이야, 정씨가문에는 실력 있는 강자들이 많아! 알았으면..."그는 말을 다 끝내지 못했다.염구준은 그에게 말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심연희는 더욱 보지도 않았다. "누가 저 둘을 죽이면 누구를 살려주겠다. 공평하게 목숨으로 목숨을 바꾸는거야."딱딱딱...이가 떨리는 소리가 울렸다.정씨가문의 경호원들은 온몸이 떨렸다. 손에 든 막대기도 심하게 떨렸다. 그들은 고개를 들어 염구준을 보고 다시 공포에 질린 정해준과 심연희를 보았다. 그렇게 몇초 지나자 마침내 한명이 부들부들 떨며 발걸음을 내디뎠다."둘, 둘째 도련님, 둘째 사모님, 죄, 죄송합니다..."푹!그는 땅에서 골드 늑대가 떨어뜨린 암금색 장도를 주워 정해준의 배를 세게 찔렀다!호텔 복도는 사방이 피로 뒤덮어졌다.한명이 앞장서자 다른 사람들도 꺼리지 않아했다. 어떤 사람은 은불새의 검은 쇠가시를 주웠고, 어떤 사람은 손에 든 막대기로 정해준과 심연희를 미친 듯이 때렸다.다들 손에 여지를 두지 않았다!"아니, 아니, 그만해!"정해준은 온몸이 피떡이가 된 채로 땅에서 뒹굴며 울부짖었다. 많은 상처들이 뼈가 보일 정도였다. 목은 너무 울부짖은 나머지 곧 쉬어버렸다. "염구준, 나를 보내줘, 제발! 바로 북방으로 돌아갈게, 영원히 중해시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게. 맹세할게!""날 죽이지 말아줘, 제발, 난 정씨가문 둘째 도련님이라고. 만약 나를 죽인다면, 너는 곧 후회하게 될거야. 반드시 후회할 거라고!"그의 말은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염구준의 시선이 아래에 놓였다. 그는 눈앞의 피비린내 나는 장면이 익숙한 것처럼 표정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전신전 전주로서, 사막에서 전쟁도 해보았고, 피범벅인 장면들도 무수히 보았으며, 시체가 산을 이루는 것도 보았었는데 눈앞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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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그들의 두개골은 수박이 터지는 것 마냥 터졌다. 정해준의 비명소리와 심연희의 울부짖는 소리가 동시에 멈추었다. 머리가 없어진 시체는 몇번 발작을 일으키더니 후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시체를 운반하는 임무는 너한테 맡길게."염구준은 고개를 돌려 팔이 끊어진 골드 늑대를 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정씨가문에게 전해, 정해준의 복수를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말을 끝내고 그는 골드 늑대의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염, 구, 준!"골드 늑대는 끊어진 팔을 가린채 떠나는 염구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그의 이름을 묵념했다. 그는 눈을 점점 빨리 깜빡였다. 점점 더 빨리....이튿날 깊은 밤, 북방, 정씨가문.집안의 분위기는 무겁고 엄숙했다."정유미의 콘서트 때문에 둘째 도련님과 둘째 사모님께서 염구준에게 미움을 사버려..."골드 늑대는 어깨에 붕대를 감은채 한쪽 무릎을 꿇고 전체 사건의 전말을 하나하나 말한 뒤 깊이 고개를 숙였다. "염구준의 실력은 알수 없을 정도입니다. 저로서는 당해낼 능력이 없었습니다!"그는 옷 안쪽에서 영패를 꺼내 천천히 바닥에 내려놓고는 낮은 소리로 탄식했다. "저는 이미 망가진 몸이니 앞으로 가문을 위해 일할 수 없습니다. 복수는 가주님께서 재삼 고려하신 뒤 선택하시길 바랍니다."말을 마친 뒤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수십 개의 눈빛의 주시하에 몸을 돌려 떠났다."병신, 다 병신들이야!"골드 늑대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정씨가문 가주, '정열'은 노발대발했다. 이는 너무 세게 깨물어 부서질 정도였다. 이건 치욕이다!4대 명문가 중의 하나였던 강씨가문이 정체불명의 세력에 의해 뿌리째 뽑혀 명문가의 자리가 하나 비워져 모든 이류 세가가 그 빈자리를 메우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정씨가문과 같은 이류세가들은 북방에 소의 털 같이도 많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실력을 증가시키려면 외지의 자원을 빼앗는 방법 밖에 없었다.조씨가문과 장씨가문이 망해버렸으니, 중해시는 의심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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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염진은 구렛나루가 희끗희끗했다. 그는 거실의 매 구석을 살펴보고는 말했다. "저는 일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될 것 같습니다. 구준이와 가을이가 집에 없으니 그 애들의 사진이라도 보여주실수 있으십니까? 결혼식에 참가하지 못한게 매우 유감이거든요."결혼식?결혼식에서의 해프닝은 절대 언급하지 말아야 해!진숙영은 안색이 살짝 변했지만 곧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무슨 사진이 있겠습니까, 그 두 애는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아요... 아, 제 핸드폰에 사진이 한장 있긴해요. 여기요."말하면서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염구준과 손가을의 사진을 염진 앞에 건넸다."훈남훈녀네, 잘 어울려..."염진은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사진을 몇눈 더 보았다. 그후 더는 말하지 않고 일어나 포권을 쥐었다. "다른 일이 없으시면 저는 먼저 작별을 고하겠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진숙영의 밥을 먹고 가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옆에 있던 회색 옷을 입은 노인을 데리고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이상한 사람..."진숙영은 염진의 뒷모습이 멀어지는 것을 보며 몇 마디 중얼거렸다. 그녀는 방금 염구준에게 전화를 걸어 알리려고 했었다. 이때, 보모의 목소리가 마침 울렸다. "사모님, 11시 반이에요. 염희주 아가씨 데리러 유치원에 가셔야해요!""오!"진숙영은 대답을 하며 핸드폰을 쥐고는 보모와 함께 달려나갔다....한편, 향산별장 기슭, 금방 검은 방탄전용차를 탄 염진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전부 사라졌다."나으리."회색 옷을 입은 노인은 염진의 옆에 앉아 낮은 소리로 말했다. "도련님이 보고 싶으세요?"염진은 묵묵히 고개를 저었다.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부터 두 부자는 이미 원수가 되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손태석은 그가 가기로 마음먹은 것을 보고 더이상 만류하지 않았다. 두 부부는 직접 염진을 별장 밖까지 배웅해줬다."도련님과의 관계 회복에 신주 아가씨께서 도움이 되실수도 있습니다."회색 옷을 입은 노인, 즉 염씨가문 대집사 '염옥정' 은 혼탁하던 눈빛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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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5화

북방과 청해시에서 발생한 모든 일들이 중해시 쪽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은 것 같았다."중해시는 잠잠하네. 둘째의 죽음이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았군."중해시 거리, 질주하는 벤틀리 승용차에서 정씨가문 첫째, '정소헌' 은 길가의 풍경을 둘러보며 냉소했다. "잠잠하다고 해서 위험이 없는건 아니지... 양찬, 어디까지 조사 했지?"정소헌의 비서, '양찬' 은 재빨리 허리를 굽히며 대답했다. "염구준의 외모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염구준이 가장 신임하는 수하의 이름이 용준영이랍니다. 청해시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전에는 용운그룹의 도련님이였습니다만, 후에 기업을 양도하여 지금의 손씨그룹이 되었습니다.""염구준과 손가을이 청해시에 없었을 때 손태석이 손씨그룹을 책임졌습니다. 지하세력측은 용준영이 책임졌고요.""만약 용준영을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양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소헌은 와인 한병을 꺼내 잔에 가득 따랐다. 그는 고개를 숙여 술을 음미하면서 냉소했다. "둘째가 왜 죽었는지 알아? 머리가 너무 멍청해서 그래!""염구준을 상대하려면 절대 앞에서 하면 안돼, 내부에서부터 공격 해야지!"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고개를 돌려 양찬을 보면서 주머니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고는 낮은 소리로 웃었다. "네가 직접 한번 가서 용준영한테 전해. 만약 나한테 온다면 정씨가문 제일 무인의 자리에 앉혀주겠다고. 평생동안 누릴수 있는 부귀영화는 덤이고.""염구준이 얼마를 주든 두배를 주겠다고 전해!"양찬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인 뒤 벤틀리 승용차가 멈추자마자 정소헌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한편.정유미 콘서트 이후, 용준영은 중해시에 남아 뢰인과 함께 손가을과 정유미의 경호를 담당해 청해시로 돌아가지 않았다."한 달만 더 있으면 중해시 쪽에 지사가 새로 지어질거야."중천오락 그룹 사무실, 염구준은 지사의 준비 진도 보고서를 보며 맞은편에 앉은 용준영을 보면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쪽은 뢰인이 있으면 충분해. 장인어르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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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불과 5분도 안 되어 경호원이 다시 돌아왔다. 그는 문 밖에 서서 들어가지 않고, 몸을 굽혀 요청한다는 자세를 취했다. "양 선생님, 드시죠."손님은 바로 양찬이었다!"용준영 씨, 이게 무슨 뜻이지?"그는 거들먹거리며 사무실에 들어섰다. 양찬은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용준영의 맞은편에 앉아 손을 뻗어 옆의 염구준을 가리키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분명 우리 둘만 만나자고 했는데. 왜 여기 한사람이 더 있지?!""설명 좀 해봐!"말이 이렇게 짧다고? 정말 자기를 왕처럼 여기는구나!용준영은 손을 들어 양찬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표시한 뒤 웃으며 설명했다. "이 사람은 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안심할 수 있어요. 어떤 말이든 바로 해도 괜찮습니다, 절대 다른 사람의 귀에 들어가지 않을 테니까요."용준영의 사람이라고?양찬은 염구준의 얼굴을 몇번 힐끗 보았지만 아무런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그제서야 눈길을 돌려 용준영을 향해 천천히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 "딱 한마디만 하지. 그쪽을 스카웃하고싶어!""우리 도련님이 말씀하시길, 그쪽이 도련님 휘하에 붙기만 한다면 당신에게 이름을 날릴 기회는 물론, 중해시, 청해시, 북방, 이 세곳에서 멋대로 행동할수 있게 해주겠다 하셨어. 염구준의 개처럼 사는게 아니라!""또 그쪽이 충분히 잘하기만 한다면 앞으로 그쪽을 정씨가문의 제일 무인의 자리에 앉혀주겠다고도 하셨어. 염구준이 네게 얼마를 주든지 그 두배를 주겠다고 하시고!"큰형님 앞에서 나를 스카웃 하려고?정씨가문은 살고 싶지 않은 것 같지만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다고!용준영은 마음속으로 은근히 화가 났으나 내색하지 않고 옆에 있는 염구준을 쳐다보았다. 그는 눈빛으로 용서를 빌었다. 염구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까딱하고는 입술을 몇 번 가볍게 움직였다.그더러 계속 말하라는 뜻이었다. "도련님이 또 말씀하시길,"양찬은 염구준과 용준영이 암암리에 교류하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 거들먹거리며 가슴을 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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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기억해, 정씨가문은 말할 것도 없고, 북방의 명문가들이 모두 손을 잡더라도 우리 청해시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아.""둘이 오면 둘을 죽이고, 열이 오면 열을 죽일거야. 백, 천, 만... 온 만큼 모두 죽여버릴거야! 설령 네가 하느님이라 하더라고 청해시의 규칙은 지켜야해, 감히 규칙을 어기고 문제를 일으킬 시에는 모두 죽인다!"용준영의 말이 끝나자 양찬의 얼굴색이 완전히 변했다.그는 화가 났다.용준영 따위가, 감히 정씨가문을 무시하고, 큰 도련님의 유혹을 거절하고, 폭언까지 하다니?정말 죽고싶어 환장했구나!"용준영!"양찬은 용준영을 가리키며 염구준을 매섭게 쳐다보고는 격노한 표정을 지었다. "네가 한 말들, 잘 기억할게! 돌아가서 도련님에게 알릴거다, 그때 가서 후회하지마!"말을 끝내고 그는 바닥에 침을 퉤 뱉고 돌아섰다.그가 막 문을 나서려는 순간."준영아."염구준은 양찬의 뒷모습을 보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오는 말이 있으면 가는 말이 있어야지. 선물 준비해. 정소헌한테 청해시는 건들면 안된다는 걸 알려줄수 있는걸로."용준영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즉시 쏜살같이 달려가 양찬의 뒷목을 잡았다."네가 감히?!"갑자기 용준영한테 들린 양찬은 발이 땅에서 떨어져 미친 듯이 발버둥치면서 울부짖었다. "용준영, 무슨 짓을 하려는거야? 너..."소리가 뚝 그쳤다!용준영은 염구준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집행했기에 양찬에게 말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고 바로 때렸다.퍽, 퍽, 퍽, 퍽, 퍽, 퍽...몇 초도 안되어 양찬은 온몸에 힘이 빠졌다. 그는 뼈가 없는 개 마냥 땅에 쓰러져 심하게 경련을 일으켰다. 일어설수도 없었다."나더러 정씨가문을 위해 일하라고?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용준영은 발로 양찬이 복도 끝까지 날아가게 걷어 찼다. 입으로는 냉소했다. "네 하찮은 목숨을 살려준건 정소헌에게 말을 전하라고 하기 위해서야.""얘들아, 이 새끼 끌고 가!"...약 6시간 후, 북방 정씨가문 정원."도련님!"정원 뒤의 가든에서 양찬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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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도련님, 이 원수는 꼭 갚아야 합니다!"그는 억지로 숨을 붙들고는 울부짖었다. "제가 다친 일은 작은 일이지만 저희 정씨가문의 명성에 흠이 가는 건 큰일입니다! 용준영은 분명히 도련님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어요, 그냥 이렇게 방치하시면 안됩니다!"정소헌은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눈안에는 차가운 빛이 어렸다.만약 용준영이 순순히 자신의 밑으로 들어왔다면 많은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길이 통하지 않으니 그와 정면돌파를 할수 밖에 없었다.손을 아예 쓰지 않았으면 몰라도 썼으면 깔끔하게 처리해야 한다. 지금은 용준영은 물론이고 염구준까지 죽여야 했다. 그래야 바로 청해시, 어쩌면 중해시까지 차지할수 있을테니까!"풍씨가문과 주씨가문 가주들에게 통지해. 빨리 오라고 말이야."정소헌은 손을 저었다. 표정은 악랄했다."세 가문의 힘을 모아 염구준을 죽이는거야!"겨우 30분도 안되여 풍씨가문과 주씨가문의 가주가 도착했다.얼굴엔 신중함이 가득했다!북방에는 세가들이 매우 많았다. 그중, 풍씨가문과 주씨가문이 바로 정씨가문을 옹호하는 세가였다.정소헌은 비록 젊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정씨가문 미래의 가주 자리가 정소헌에게 돌아갈 것을 알고있었기에 그의 부름을 중시할수 밖에 없었다. "모두 같은 편이니까 바로 말하겠습니다."정소헌은 앞에 있는 두 가주를 보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이번에 두 분을 모신 목적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바로 중해시에 진출하고 청해시를 차지하는 거예요!"중해시는 동남쪽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로서 자원이 헤아릴수 없이 많았으며 청해시는 운성과 양성을 연결하는 곳으로서 마찬가지로 병기를 다루는 집안이라면 반드시 차지해야하는 땅이었다.중해시와 청해시를 차지하기만 한다면 동남의 절반을 통제하는 것과 같았다. 그렇게 되면 정씨가문의 지위는 반드시 하늘을 찌를 것이며, 심지어 북방의 4대 명문가에도 뒤지지 않게 되리라!"청해시의 가장 큰 장애물은 염구준입니다. 중해시는 손씨가문이고요..."주씨가문 가주, '주승훈' 은 풍씨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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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그렇구나, 일찍이 정씨가문 아래에 들어갔구나!"오씨 삼형제가 나선다면 저희의 승산은 훨씬 커집니다!"주승훈과 풍개산도 동시에 세 손가락을 내밀었다. 그들은 모두 패기 어린 표정을 지었다. "저희 주씨와 풍씨, 두 가문은 각각 세 명의 종사들을 파견할겁니다. 염구준의 실력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절대 저희의 적수가 아닐거예요!"세개의 가문이 손을 잡아 총 아홉명의 종사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런 라인업은 충분히 공포스러웠다!"그럼 이렇게 합시다!"정소헌은 득의양양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두 가주와 선후로 악수를 한 뒤 미소를 지었다. "두분께서 준비를 다 하신 다음 바로 염구준과 손일남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겁니다!""이번 기회를 말미암아 저는 염구준과 손일남에게 왕은 언제나 왕이라는 것을 깨닫게 할 겁니다. 그들과 같은 개미새끼들이 멋대로 도전할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것도요!"주승훈과 풍개산은 동시에 포권을 했다. 그들은 일이 끝난 후의 이익 분배를 환상하며 탐욕 어린 표정을 전혀 감추지 않았다."일을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즉시 시작하죠!"세 가문이 대대적으로 나서자 북방의 세가들은 거의 모두 놀랐다.상상조차 못했다!하룻밤 사이에 정씨가문에서 전해진 소식은 이미 떠들썩했다. 북방의 거의 모든 세가들이 의논했다. 화제는 오직 하나 뿐이었다.청해시는 아홉명의 종사들의 강림으로 위태로워졌다는 것!"세 가문은 이번에 마음을 굳혔어. 청해시 염구준, 중해시 손일남... 그들은 아마 이 재난을 피해가기 어려울거야!""정씨가문 둘째 정해준이 염구준의 손에 죽었다며. 정씨가문이 보복하는 것도 당연해. 다만 규모가 이렇게까지 클 줄이야!""염구준, 손일남... 내가 보기엔 둘 다 도망갈거 같아. 외국으로 피해있지 않으면 죽게 될테니까!"모든 사람들의 견해는 기이할 정도로 일치했다.그들은 청해시 염구준, 중해시 손일남은 절대 세 가문의 적수가 아니라고 여겼다...."일남아, 이번에는 내 말을 들어라!"이튿날 깊은 밤, 중해시, 손씨가문 별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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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0화

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손일남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의 뜻은 이미 아주 명확했다.염구준은 물론 아주 강하지만 오씨 삼형제의 적수는 아니었다. 하물며 이번에는 오씨 삼형제뿐만아니라 또 다른 여섯명의 종사들도 있었다."우리 가문은 이대로 끝인가..."손일남은 눈을 감았다. 눈물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면 어떡하겠는가? 세 가문의 아홉명의 종사들, 이건 손씨가문로서는 전혀 맞설수 없었다. 그들과 정면으로 맞선다는건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았다. "일남아, 더 이상 망설이지 마!"손역창은 손일남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고통스럽다는 표정을 하고서. "우리 손씨가문이 오랫동안 경영해서 겨우 이루어낸 사업들을 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하지만, 너도 알아야 해, 만약 종사들이 찾아온다면, 우리는 도망갈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그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틈을 타서 너라도 당장..."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말을 멈추었다.별장 대문 밖에는 조금도 숨기지 않은 아홉개의 강대한 기운들이 마치 먹구름처럼 손씨가문 별장 전체를 뒤덮었다!손씨가문 별장으로부터 약 200메터 떨어진 곳에 아홉명의 그림자가 일자로 늘어섰는데 발걸음은 느려보였지만 속도는 아주 빨랐다. 겨우 몇걸음만에 그들은 이미 대문앞에 도착했다.세 가문의 아홉명의 종사들!"다 잘 들어라!"아홉명의 종사들의 정중심에서, 절반 정도 패자의 경지에 오른 오씨 삼형제의 첫째 '오천무' 는 손에 원환합금칼을 쥐고 손씨가문 별장의 대문을 한칼에 쪼갠 뒤, 큰 소리로 말했는데 그의 목소리는 손씨가문 별장의 상공까지 울렸다."손일남을 넘기고 나머지는 중해시를 벗어나서 다시는 돌아오지마라.""그렇지 않으면, 손씨가문은 오늘부로 완전히 사라질거다!"그들이... 왔다!손씨가문 별장 거실에서 손역창은 온몸을 떨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무너진 별장의 대문을 보고 다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손일남을 보면서 참지 못하고 절망했다.결국은 늦었다!그들은 방금전에 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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