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20화

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손일남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그의 뜻은 이미 아주 명확했다.

염구준은 물론 아주 강하지만 오씨 삼형제의 적수는 아니었다. 하물며 이번에는 오씨 삼형제뿐만아니라 또 다른 여섯명의 종사들도 있었다.

"우리 가문은 이대로 끝인가..."

손일남은 눈을 감았다. 눈물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면 어떡하겠는가? 세 가문의 아홉명의 종사들, 이건 손씨가문로서는 전혀 맞설수 없었다. 그들과 정면으로 맞선다는건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았다.

"일남아, 더 이상 망설이지 마!"

손역창은 손일남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고통스럽다는 표정을 하고서. "우리 손씨가문이 오랫동안 경영해서 겨우 이루어낸 사업들을 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너도 알아야 해, 만약 종사들이 찾아온다면, 우리는 도망갈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그들이 아직 도착하지 않은 틈을 타서 너라도 당장..."

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말을 멈추었다.

별장 대문 밖에는 조금도 숨기지 않은 아홉개의 강대한 기운들이 마치 먹구름처럼 손씨가문 별장 전체를 뒤덮었다!

손씨가문 별장으로부터 약 200메터 떨어진 곳에 아홉명의 그림자가 일자로 늘어섰는데 발걸음은 느려보였지만 속도는 아주 빨랐다. 겨우 몇걸음만에 그들은 이미 대문앞에 도착했다.

세 가문의 아홉명의 종사들!

"다 잘 들어라!"

아홉명의 종사들의 정중심에서, 절반 정도 패자의 경지에 오른 오씨 삼형제의 첫째 '오천무' 는 손에 원환합금칼을 쥐고 손씨가문 별장의 대문을 한칼에 쪼갠 뒤, 큰 소리로 말했는데 그의 목소리는 손씨가문 별장의 상공까지 울렸다.

"손일남을 넘기고 나머지는 중해시를 벗어나서 다시는 돌아오지마라."

"그렇지 않으면, 손씨가문은 오늘부로 완전히 사라질거다!"

그들이... 왔다!

손씨가문 별장 거실에서 손역창은 온몸을 떨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무너진 별장의 대문을 보고 다시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손일남을 보면서 참지 못하고 절망했다.

결국은 늦었다!

그들은 방금전에 세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