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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6화

짧디짧은 이틀사이에 정씨가문의 손실은 10억을 초과했다. 중해시는 남북무역의 중심지었기에, 중해시에서 무역을 하지 못하여 생긴 간접적인 손실은 헤아릴수 없이 많았다.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말하자면, 세 가문은 거의 북방 전체의 웃음거리로 전락해버렸다!

"쓸모없는 녀석!!"

정씨가문.

가주, 정열은 눈시울을 붉히며 손에 든 지팡이로 정소헌의 등을 세게 후려쳤다.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아느냐? 네 그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우리 정씨가문은 적어도 20년 전 상태로 돌아갔어!"

"조상님들이 아시게 되면 화가 나서 무덤에서 기어나올거다! 때려죽여도 모자란 놈 같으니라고!"

정소헌은 무릎을 꿇고 있었다. 등은 이미 피범벅이 되었다. 그는 대성통곡했다.

그는 정열이 가장 아끼는 큰아들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정씨가문 전체의 죄인이 되었다. 정씨가문의 미래를 거의 말아먹었기 때문에.

그를 쫓아내지 않은게 가장 큰 인정이었다.

"아버지, 형님."

정씨가문 셋째, 정소룡은 줄곧 옆에서 얌전히 서있다가 머리를 숙인 뒤 입을 열었다. 눈에는 알아챌수 없는 빛이 어렸다. "원래는 감히 말할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목소리는 점차 확신에 찼다. "아버지와 형님께서는 청해시와 중해시의 주인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손일남? 손역창? 그것도 아니면 손천복 그 노인네?"

"누가 아홉 종사를 죽이고 이틀안에 세 가문의 사업을 다 망하게 할수 있을것 같습니까?"

"염구준 밖에 없습니다!"

정열의 손에 있던 지팡이가 갑자기 멈추었다.

정소헌도 마찬가지로 온몸을 떨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정소룡을 바라보았다. 마치 이 셋째 동생을 처음 알게 된것 같았다.

쟤, 쟤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을까? 염구준이 어떻게 그렇게 무서울 수가 있어?!

"아버지와 형님은 항상 제가 쓸모없다고 생각하셨겠지만 저도 정씨가문의 일원입니다. 이 집안의 피가 흐르고 있어요."

정소룡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목소리는 비할 데 없이 무거웠다. "최근 한 해, 청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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