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34화

염구준이 뒤돌아 손가을을 향해 웃었다. 그리고 웃는 얼굴로 정경림 곁을 지나 무관 마당으로 걸어갔다.

마당은 아주 컸다.

바닥에 10cm가 넘는 청석판이 깔려있었는데 울퉁불퉁해진 걸 봐서는 오랫동안 그곳에서 무술을 연마한 게 분명했다.

두 돌덩어리는 반 미터가 넘었다. 전통 무술에서 자주 쓰이는 ‘힘을 연습하는 돌’인데 몸을 단련하는 데 쓰이는 필수도구이다.

돌의 표면에는 무게가 새겨져 있었다. 많지고 적지도 않고 딱 100kg이다.

“아저씨, 저를 난처하게 하시려는 거네요.”

염구준은 어깨를 돌리더니 뒤에 서 있는 정경림을 향해 웃었다. 그리고 허리를 굽혔다.

후!

두 개의 돌은 마치 아주 가벼운 아이들 장난감처럼 들렸다. 염구준은 아무렇지 않은 듯 돌을 내던졌고 돌은 4,5 미터나 날아가 마당 벽 옆에 가지런히 떨어졌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정경림은 눈을 가늘게 뜨고 염구준의 눈을 노려봤다. 그리고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쩐지 감히 여기까지 찾아오나 했어. 재간이 좀 있긴 하네!”

“날 아저씨라고 부르니 내가 네게 교훈을 줘야겠다. 사람은 너무 날뛰면 못 쓰는 법이라네!”

말이 끝나자마자 정경림은 굳은살이 잔뜩 박힌 두 손을 들었다.

“자, 나랑 한판 붙어보자!”

정유미 아버지랑 붙으라고?

아저씨, 왜 고생을 사서 하려고 합니까?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염구준이 겸손한 얼굴로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아저씨,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 저랑 유미...”

쿵!

정경림은 염구준에서 해명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뿌리를 내린 듯 두 다리를 벌렸다. 그는 왼발을 앞으로 내딛고 몸은 가로로 움직이며 두 팔은 동시에 뒤로 흔들었다. 그리고 어깨로 염구준의 가슴을 세게 부딪쳤다.

전통 무술 기법, 종치기다!

정경림의 허리, 허벅지, 어깨는 마치 깨지지 않는 돌덩어리 같았다. 그의 온몸이 혼연일체가 되었다. 정경림은 무시무시한 힘을 실어 염구준 어깨를 가격하자 마치 빌딩이 무너지는 듯 큰 굉음이 울려 퍼졌다!

“아저씨, 꼭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