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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6화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니, 무도종사를 쉽게 누르는 실력... 도대체 무슨 괴물이야?

절대 보통 사람은 아니다!

“아버지!”

그때, 정유미가 뒤의 무관에서 달려 나왔다. 손목은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묶여있었던 게 분명했다. 다만 단단히 묶이지 않아 가까스로 풀어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

정유미가 당황한 얼굴로 정경림 곁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 모두 다치지 않은 걸 보고서야 안심이 되었는지 눈시울을 붉혔다.

“뭘 하자는 거야? 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 구준 오빠는 회사 사장이고 가을 언니는 구준 오빠 아내라고!”

무관 입구, 손가을이 걸어 들어왔다.

염구준과 눈을 마주친 후 손가을이 앞으로 다가서서 부드럽게 말했다.

“아저씨, 우리가 제대로 말씀을 못 드렸어요. 저랑 구준 씨 곧 청해로 돌아가는데 떠나기 전에 유미랑 밥이라도 먹고 싶어서 불렀어요.”

정경림의 얼굴은 더 벌게졌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목을 꼿꼿하게 세우고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넌 내 딸이다. 연예계 사람들 다 짐승보다 못한 놈이야. 저 염구준, 너랑 자고 싶은 건지 아닌지 네가 어떻게 알아? 난 내 딸이 걱정되는 것뿐이다. 난 아무 잘못 없어!”

화가 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정유미는 정경림의 옷소매를 힘껏 잡아당겼다. 얼굴에는 수줍음이 가득했다.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 받았습니다.”

곁에 서 있던 염구준이 웃으며 정경림에게 인사를 했다.

“아저씨가 많이 봐주셔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크게 다칠 뻔했습니다. 아저씨 무예에 다시 한번 탄복합니다!”

정경림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얼굴은 더 벌겋게 달아올랐다. 아무리 뻔뻔한 사람이어도 더는 견딜 수 없었다.

내가 봐줬다고?

염구준이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면 정경림은 죽지 않아도 심하게 다쳤을 것이다. 그의 실력으로는 절대 칠상권의 위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의 실력은 천지 차이다.

“가만!”

방금 있었던 일을 생각하던 정경림은 머리가 하얘졌다. 그는 고개를 들어 염구준을 바라봤다. 찌푸린 이마의 주름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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