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39화

작가: 잔영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죽고 싶으면 죽여주겠다는 게 염구준의 답변이다!

“거만하기 그지없구나!”

원씨 집안 종사 안, 원씨 자제들이 모여 모두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가주님, 염구준이 이렇게 사람을 무시합니다. 절대 그자를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

“효림 아저씨를 위해 복수하고 청해를 평정합시다!”

“염구준 손씨 집안 사위입니다. 우리 손씨 그룹을 망쳐버리고 손씨 집안을 없애버립시다! 그 누구도 살려두지 맙시다!

모조리 죽여버립시다! 모조리 죽여버립시다...”

떠들썩한 소리 중에서 대나무 의자에 앉아있던 원종이 천천히 눈을 떴다. 혼탁한 눈빛은 마치 천리 밖의 살인범을, 청해시에 있는 아무것도 눈에 뵈는 게 없는 젊은이를 본 것 같았다.

손씨 집안의 데릴사위, 염구준!

“우리가 너무 오래 숨어있었어. 요즘 젊은이들이 신원통배권도, 우리 집안도 잊어버린 것 같구나.”

그는 멀리 떨어져있는 청해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다시 종사 안 원씨 집안 자제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내 명을 전하거라. 원씨 집안 자제 중 내진을 구비한 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종사 앞에 모이거라.”

“천자 배 자제들, 모두 완장을 차고 나를 따라 청해를 평정하러 떠난다!”

우르르!

수십 명의 원씨 집안 자제들이 모였다. 10분이 되지 않는 사이, 그들은 수많은 원씨 집안사람들과 같이 종사로 돌아갔다. 대부분이 남성이지만, 그중 수십 명의 여성도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원씨 가문이 은세하면서 키워온 실력이다.

원씨 가문 천자 배 자제를 앞세워 총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나섰다!

모두 이번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바로 가주를 따라 염구준을 죽이고 청해를 평정해 원효림을 위해 복수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유명한 신원통배권이 다시 세상에 나올 것이라고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들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원씨 집안사람들이 정말로 출발했다고?”

“미쳤구나, 정말 미쳤어. 원종 저 미친 사람이 집안사람들을 모두 거느리고 나섰다니. 이번에 나선 사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 군신의 귀환   제540화

    용준영, 뢰인, 손씨 그룹의 경호팀, 손씨 가문과 정유미의 아버지, 심지어 경림무관 전체가 뭉쳐도 절대 원씨 가문의 상대가 아니다.염구준이 엄청난 실력자이고, 막강한 실력을 갖춘 걸 알고 있지만 이번의 상대는 원씨 가문이다. 200명이 넘는 원씨 가문의 자제들이 다가오고 있다. 그중 실력이 가장 못 한 사람도 내진 무인이다. 내진 종사도 많을 것이다!그 실력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그들이 오기 전 염희주를 데리고 도망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희주야, 엄마가 장난치는 거야. 아빠 어디도 안 가.”염구준은 사무실 소파에 앉아 얼굴이 하얗게 질린 딸을 안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겁에 질린 손가을과 너무 놀라 벌벌 떨고 있는 손태석과 진숙영을 보며 웃었다.“장인어른, 장모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가을이랑 같이 희주 유치원에 데려다주세요. 여긴 제가 처리할게요.”그렇게 말하고 염구준은 딸의 손을 아내의 손에 쥐어주고 성큼성큼 사무실을 걸어 나갔다.“구준 씨!”손가을은 염희주의 손을 꼭 잡고 멀어지는 염구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예전과는 다르잖아. 원씨 집안사람들, 예전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자야. 당신 혼자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하게 할 수는 없어. 당신... 어디로 가는 거야?”염구준이 웃는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원씨 가문의 열차, 청해에 들어오지 못할 거야.”“내가 그들 돌려보낼 거야!”...차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북방에서 온 특급열차는 고속철도를 타고 빠르게 청해로 다가오고 있었다.“곧 도착합니다.”열차의 VIP석, 원종이 양반다리를 한 채 앉아있었다. 그는 팔에는 24개의 쇠고리가 차여 있었고 겉은 정진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은은한 금색 광택을 띠었다.강진 왕자!원종은 나이가 80이 넘었다. 어릴 때부터 무도를 배웠고 원씨 가문의 무도에 몰두해 59세에 정진을 돌파했다. 그리고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계속 수련하여 경지를 굳히고 정상에 우뚝 서게 되었다.만약 입대했다면 바로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군신의 귀환   제541화

    “두 개 죄명 중의 그 어느 것이라도 너의 가문을 멸망시키기엔 충분해!”쾅! 원종은 두 눈을 부라렸는데 눈가에는 붉은 빛이 불타올랐다. 그의 조카 원효림은 부귀를 탐하고 공양의 자리를 맡아 8대 종사와 손잡고 중해에까지 쳐들어갔었다. 원씨네의 "출세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훈을 위반했지만 그도 결국 원씨네 가족이며 누구의 가해도 용납할 수 없었다.감히 원씨네 집에 불경하면 반드시 피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염구준, 노부는 여태껏 쓸데없는 말을 한 적이 없네. 네가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되여 예외적으로 너에게 기회를 주는거야."원종은 천천히 숨을 쉬고 장작처럼 마른 오른팔을 천천히 들어올리더니 표면에 12개의 흑철원환이 우렁차게 울리기 시작했다."네가 노부의 한 수만 견뎌낼 수 있다면 노부는 바로 뒤돌아 가버릴테고 이 일은 없던 일로 하지!"한 수?염구준은 담담하게 앞에 있던 원종을 보더니 마치 하찮은 개미를 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일반인에게 있어서 당당한 무도패자는 높은 곳에 있다고 할수 있으며 용하국의 고위층이라도 그에게 체면을 줄수 밖에 없었다. 전신전 주인 앞에서도 조금 큰 개미에 불과하다.개미는 단지 개미일뿐이다. "네가 한 수라고 말했으니 그럼 한 수로 하지뭐."그는 두 손을 여전히 뒤로 젖히고 원종을 향해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승자는 왕이 되고 패자는 역적이 된다. 네가 강호의 규칙을 논하면 나도 너와 규칙을 정할 것이다. 니가 나의 한 수를 받아 패하지 않는다면 나를 죽이든 살리든 절대 이마살 한번도 찌푸리지 않을 것이다!""만약 나의 한 수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원씨 가문 자제를 데리고 어디서 왔으면 다시 거기로 돌아가고 청해에서 꺼져!"미친 거 아니야?원종은 처음에는 멍하니 있다가 나중에는 낮은 목소리로 웃었다.그는 가문의 절학을 열심히 연마하고 신원통배권 또한 신의 경지에 이르도록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서 패자 중에도 상위권에 위치되어 있다. 온 천하에 누가 한 수로 그를 패배시킬 수 있겠는가?군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군신의 귀환   제542화

    눈앞의 염구준은 20대초반의 나이밖에 안되어보였는데 엄마뱃속에 있을때부터 수련을 시작하였다고 하여도 지금같이 이렇게 무서운 무도실력을 연마했을리가 없었다. 오직 손가락 하나만으로 60여년동안 닦아낸 권법을 가볍게 풀어낼 수 있지?정말로 상상을 초월하였다. “계속할건가?”전방으로 5미터밖에 염구준은 이미 오른 손을 거두었고 두 손 모두 등뒤로 하고 태연한 자세로 “계속하려면 내가 응대해주지. 원씨 가족들을 동원하여 함께 공격해도돼. 너희 원씨네가 더 강한지 아니면 나 염구준이 한 수 위인지 보지뭐.”원종의 입술은 떨리더니 머리숙여 자기 오른 팔에 착용되어 있던 12개의 흑철원환을 보더니 두 눈을 천천히 감았는데 마음속으로는 억누를수 없는 절망감이 솟구쳤다. 원환은 파열되어있었다. 그를 60여년동안 동반하여 왔던 철환세트였다. 겉으로만 봤을 때는 아무런 파손된 흔적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원환의 내부는 이미 좀 전의 충돌에 의해 철저히 부서졌던 것이다. 이러한 실력이면 이미 사람 쪽수를 채워서 승부를 따질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말해도 원씨네 자제들이 모두 나서도 절대로 염구준의 상대가 될 수가 없었다. 염구준의 실력은 참으로 놀라웠다. 전신 그 자체였다. “노부는 패를 인정합니다.”한참 후에 원종은 드디여 두 눈을 뜨더니 엽구준을 향하여 공손히 몸을 굽히고 떨리는 목소리로 “각하의 실력은 깊이를 헤아릴수 없이 대단하여 원종은 스스로 부끄럽습니다. 원종은 패를 인정합니다. 단…”여기까지 말하던 원종은 갑자기 이를 깨물더니 90도로 인사를 하더니 주먹을 쥐고 고개를 숙이면서 “당신은 분명 이 노부를 격살할 수 있었는데 왜 사정을 봐주었는지요? 이 노부가 나중에 보복이라도 할가봐 두렵지 않으신가요?”보복?감히 당신이?“내가 당신을 죽이지 않은 원인은 간단하지요.”염구준은 자기 앞에 몸을 굽히고 고개를 숙인 원종을 보고 가볍게 웃으면서 “첫째, 당신은 악한 사람이 아니예요. 이번에 원씨자제들을 데리고 출세하게 된 것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군신의 귀환   제543화

    신주공업원구, 센트럴오피스빌딩, 팬트하우스 관신주는 사무책상뒤의 회전의자에 앉아있었다. 젊은 여자 비서가 전달한 소식을 듣고 있다가 아름다운 두 눈은 빛이 나기 시작하더니 얼굴은 기쁨으로 넘쳤다. “확실해? 그이가 정말로 원종을 격파하였대?”여비서는 종이문서를 들고 있었는데 익살스럽게 혀를 내밀더니 “확실치는 않아요! 모두 주어들은 소식이라서 원종 자신이 승인하지 않는 한 누구도 사실인지를 확인할 수가 없어요!”“하지만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듣는 말에 의하면 염구준은 스무여살밖에 안된다고 하는데 아무리 대단하다고 하여도 원종의 상대는 안될거예요!”“원종이 누군가 하면요, 원씨네 가주이고 무도의 패자예요! 잉? 아가씨, 염구준이라는 사람에 대해 엄청 관심을 갖는것 같은데 혹시 그를 알아요?”알고 있을 뿐이겠냐? 완전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리워하며 골수에 새길 정도로 마음에 두고 있었다. 만약 현재 젊은 세대중에서 원종을 이길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의심할 여지도 없이 반드시 염구준일 것이다. 염구준과 관신주는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정해진 혼사이고 그녀가 인정한 남편이다. “아가씨, 염구준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여비서는 문건을 놓더니 입에는 “흥”하는 소리와 함께 깔보는 듯한 톤으로 “이게 지금 무슨 시대인데 무슨 일을 하면 안되나요? 돈을 위하여 손씨네의 데릴사위로 들어갔고 추호의 존엄도 마다하였잖아요. 이런 사람이 원종을 격파한다고? 밖에서는 모두 그는 깊이를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냥 쓰레기예요! 그는…”말도 채 끝나지 않았는데 관신주의 이쁜 얼굴은 이미 어두워졌다. 감히 구준오빠에 대하여 불손한 말을 하여 모욕하다니!제멋대로네! “니가 내 옆에 몇년 있었지? 5,6년 돼가나?”그녀는 쉴새없이 재잘거리는 여비서를 보더니 얼굴은 얼음같이 차가워졌다. “이 몇년동안 공로가 없다해도 고생을 하였으니 재무부에 가서 올해의 연봉을 받아가도록 하여라. 그리고 이제부터 내 앞에 다시는 나타나지마!”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군신의 귀환   제544화

    “주의해야 하는 건 그 남자야!”염옥정은 나이든 몸을 살짝 떨더니 안가에는 한기가 쏟아져나왔다. 그 남자!그 일은 이미 30여년이 지나갔지만 그 사건에서 생존한 사람들은 누구나 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그 남자는 30여년동안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 의심도 하지 않고 그 남자가 어디에서인가 숨어서 음모를 계획하고 있을것으로 믿고 있었다. 아예 움직이지 않거나 움직인다면 번개같이 하늘땅이 갈라지는 기세로 행동하되 염씨와 관씨 가문은 모두 조심해야 했다. “현재 염구준의 세력은 이미 초보적으로 규모를 형성하여 북방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어!”서재에 염진은 선장고서를 놓더니 낮은 목소리로 “구준은 여태까지 신분을 밝히지 않아서 그 사람은 필연코 추측하고 있을거야. 아마도 기회를 노리고 있는 중일수도 있겠지.”“관신주가 이번에 청해로 가는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네.”“그 사람이 조금이라도 허점을 드러내기만 하면 나는 그를 어두운 곳에서부터 끄집어낼수 있을테니까.” 염옥정은 공손한 자세를 유지하더니 탁한 두 눈을 가늘게 뜨고 사색에 잠겼다. 그 사람은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을가? 같은 시각북방, 염씨와 수백리 떨어져 있는 한 무성한 산림속의 한 정자내에 정자의 돌의자에 반듯하게 앉아있는 망토를 쓰고 있는 한 사람은 돌로 만든 상위의 봉미옥금을 서서히 만지더니 정자밖에 무릎 꿇고 있는 검은 옷차림의 두 남자한테 작은 목소리로 “확인됐어?”라고 물었다. 정자밖에 검은 옷차림의 두 남자는 상호 눈길을 주고 받더니 무거운 목소리로 “주인님께 보고 드립니다. 원종은 원효림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원가제자들을 데리고 청해로 쳐들어갔으나 아무 결과없이 돌아간것으로 확인됩니다.”“복귀한 후 문을 닫고 손님을 거절하였으며 그 누구의 방문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저희라도 아무 소식을 접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원씨가문 내부에 저희가 배치한 내선이 있긴 한데 아무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마도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군신의 귀환   제545화

    “천기 씨”관신주가 도착하는 시간이 점점 더 가까워오자 손가을은 안절부절 못하더니 결국에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고개돌려 자기의 비서인 홍어르신의 딸, 홍천기를 보더니 조용히 “기업공문을 발송해줘요. 관신주에게 전해줘요. 손씨그룹은 신주그룹과의 모든 합작을 거절한다는고.”네?!홍천기는 깜짝 놀라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손가을을 바라보면서 “손 사장님, 혹시 농담하시는거죠? 신주그룹의 실력은 엄청 뛰어나고 총 자산은 천억대에 달하여 있으며 북방의 재벌거물입니다. 만약 신주그룹과 제휴를 맺게 되면 저희는 손쉽게 북방시장을 열수 있을텐데요…”손가을은 씁쓸한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녀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자만하는게 아니었다. 현재의 손씨그룹은 신속히 발전하고 있었지만 후발주자에 그치지 않았으며 신주그룹과 관씨가문과 비교할 때 새발의 피밖에 되지 않았다. 관씨 가문의 맏아씨로서 관신주는 하늘의 총녀이며 그녀랑 비교자체가 불가하였다. 비기지 못하면 아예 비기지 말자!관씨그룹이라는 사업파트너를 놓친다고 해도 그녀는 자기보다 더 우수한 여자가 자기 남편과 연루되는게 싫었으며 소꼽친구, 뱃속아이때부터의 혼사 지정 등은 더군다가 어림도 없다. “손 사장님,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시지요!”홍천기는 조심스레 손가을의 옆에 다가가더니 시탐적으로 “혹시 신주그룹이 터무니없는 요구를 제출하여 대부분 이익을 빼앗아갈까봐 걱정이신가요? 저희는 그러면…”목소리는 갑자기 멈췄다. 몸뒤 몇미터밖 사무실 방문은 밖으로부터 가볍게 밀려 열어졌고 몸매가 날씬한 여자가 천천히 걸어들어왔다. 바로 관신주였다. 그녀는 간결하고 세련된 오피스룩 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아름답고 기다란 다리는 곧곧하였으며 아무 군살도 보이지 않았다. 중간길이의 머리카락을 뒤로 하나만 묶었는데 온몸에서는 뛰어나고 젊은 기운이 뿜어져나왔는데 안으로부터 밖에까지 태어날때부터 갖고 있는 강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이런 탁월한 기질을 보고 손가을은 저도모르게 자기가 초라하게 느껴졌다. “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군신의 귀환   제546화

    관신주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공기는 갑자기 응고된 듯 하였다. 손가을과 홍천기 그리고 관신주 뒤에 따라온 두 보디가드, 잇달아 들어온 손씨그룹의 보안요원들, 그 뒤의 업무팀의 매니저들…온 사무실과 사무실밖의 복도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온통 고요하였다. 여기에 나타나게 된 사람들, 하물며 보안요원이라 할지라도 관신주가 제시한 조건이 얼마나 미친 짓인지 느낄 수 있었다. 만약 손가을이 승낙만 한다면 신주그룹은 주인이 바뀌게 되고 손씨그룹은 합병후 국내에서 심지어 국제사회에서도 상상초월의 큰 파문이 일게 될 것이다. 북방, 국내, 청해, 중해의 상업구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것이며 이는 대형의 경제적 폭풍우와 다름없었다. 이 두 기업이 발을 담군 영역에는 모두 헤아릴수 없는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 이게 바로 관신주의 박력이다!손가을한테서 염구준을 빼앗기 위함이었다. 이 시각 모든 사람들의 눈길은 손가을한테 집중하였으며 사람마다 손가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 순간, 이 사람들은 두 눈으로 이 전복적인 역사적 순간을 보게 될 수 있었다. 이는 두 여자사이의 겨룸이었고 천억자산으로 데릴사위인 수수께끼같은 남자를 교환하는 거래였다. 짧은 시간의 충격이후 손가을은 이미 진정을 되찾았다.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그녀는 사무용 회전의자에서 서서히 일어서더니 앞에 있는 관신주를 바라보았다. 눈길에는 아무 망설임이 없었고 추호의 두려움도 없었다.“구준 씨는 저의 남편이고 제 딸의 아빠이기도 합니다.”“그이는 상품이 아니고 화물도 아닙니다. 설령 당신이 나라에 견줄만한 부를 가지고 있고 아무리 큰 대가를 치른다고 하여도 저는 자기의 남편을 순순히 양보할 수 없습니다. 제 남편을 빼앗으려고요? 절대 불가능합니다!”“관씨 아씨, 여기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습니다. 그만 떠나주세요!”떠나라고?관신주는 반걸음도 후퇴하지 않고 여전히 차갑게 손가을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사전에는 ‘불가능’이라는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감정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 군신의 귀환   제547화

    비록 6년동안이나 보지 못했지만 그녀는 한눈에 그를 알아보았다. 그의 용모, 목소리, 낙관적이고 대수롭지 않은 웃음과 얼굴에서 넘쳐나는 여유로운 자신감…그였다. 그일수 밖에 없었다. 아침저녁으로 그리워하던 구준오빠, 뱃속아이일때부터 지정된 남편감.“구준오빠? 저를 알아요?”염구준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관신주를 보면서 고개를 젓으며 웃더니 그녀를 스쳐지나 손가을앞에까지 걸어갔다. 안해의 손을 잡더니 부드럽게 웃었다. “이분은 누구신가? 뵌 적이 없는거 같은데. 소개해주시지?”염구준의 반응은 모든 사람들의 짐작을 벗어났다. 그중에서도 관신주가 가장 의외였다. 그녀는 염구준을 보고 손가을을 잡고 있는 손을 보고 또 주변사람들의 의아함을 느껴더니 방금 반가워서 흘러내렸던 눈물마저도 얼굴에서 멈췄다. 그는 나를 모른다고? 어찌 이럴수가?“이분은 신주그룹의 회장님이신 관신주입니다.”손가을도 맘속으로는 마찬가지로 의아해하였는데 구준의 뜻에 따라 관신주의 신분을 소개하였다. “방금 관씨 아씨께서는 저와 거래를 하려고 하였어요. 신주그룹을 넘기는 대신 당신과 이혼하라구요!”“그만해!”관신주는 갑자기 입을 열더니 손가을의 말을 잘라버렸다. 아름다운 몸매는 떨고 있었는데 신속히 염구준앞에 다가와 떨리는 목소리로 “구준오빠, 저랑 장난치지 마세요! 저랑 농담하는거 맞죠? 저를 잊을 리가 없잖아요! 저는 소주예요! 오빠의 소주라구요!”“어릴적부터 제가 좋아했던 사람은 오직 구준오빠예요! 제가 다섯살때 직접 저한테 오빠의 신부가 되어달라고 했잖아요! 아홉살때 제가 등산을 하다가 넘어져 벼랑에서 떨어졌을때 오빠는 저를 보호하기 위하여 저를 안고 산밑까지 굴러떨어져서 온 몸은 상처투성이였고 다리는 뼈까지 보일 정도로 깊은 상처가 났는데 평생 허물이 없어지지 않을거라고 의사가 말했죠.”염구준은 눈을 깜박이더니 관신주를 향하여 미안하다는 웃음을 짓더니 “관씨 아씨, 정말 큰 오해를 하고 계시는 것 같네요.”말하고 나서 허리를 굽히더니 바지를 걷었는데 견강하고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최신 챕터

  • 군신의 귀환   제1814화

    백호는 그의 모습만 봐도 강력한 초식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챘다.모든 사람들이 멀리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서야 염구준은 엄숙한 표정을 지었다.“가만 있으니까 내가 우스워 보여? 타올라라!”체내의 기운을 빠르게 움직이자 온몸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이어서 강력한 권영을 번쩍이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극한철충을 죽이겠다고 반천인 경지의 실력을 사용한 것이다.지속적인 공격을 퍼붓자 주변 온도가 계속 상승했다.남극 빙원에서 생존하는 생물들은 워낙 고온을 좋아하지 않아 염구준의 화염 공격을 피해 바닥과 벽 사이를 뚫고 들어가버렸다.“좋은 냄새 나네.”공격을 거두자 맛있게 구운 고기 냄새가 풍겼다.하지만 극한철충은 징그럽게 생겨서 식욕을 돋우지 못했다.한바탕 공격을 퍼부었더니 바닥에 죽은 벌레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겨우 살아남은 철충들은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그제야 염구준은 돌아서서 가운데 통로로 들어갔다.그 시각 얼음 인간은 그와 만나길 엄청 기대하고 있었다.먼저 간 일행은 한참을 달리다가 염구준이 오기를 기다렸다.뜨끈한 열기를 감지한 정영 팀은 그가 반천인 힘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았다.“저기요. 저기 있는 분은 어떤 사람이에요?”달무가 궁금해서 물었다.“당신이 알 바가 아니야.”백호는 체면도 주지 않고 싸늘하게 대답했다.비굴한 목숨을 살려줬는데 정체를 캐묻자 정영 팀은 매우 불쾌했다.게다가 상황이 불리하면 바로 돌아서는 인간은 염구준의 신분을 알 자격이 없다 여겼다.“아, 네. 제가 괜한 소리했네요.”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옆으로 물러섰다.“안 되겠어. 주상님을 도와주러 갈 거야.”한참을 기다려도 염구준이 나타나지 않자 주작은 걱정되었다.“안 돼. 주상님의 명령대로 여기 있어야 해.”백호가 나서서 말렸다.그는 명령을 어기지 않고 지시한 때로 잘 따라서 염구준이 신뢰하는 부하였다.“비켜. 아니면 무력을 쓸 거야.”주작은 짜증이 났다.지금 그녀는 염구준에게 대한 걱정이 선을 넘어서 마음이 혼란스러웠다.“주상

  • 군신의 귀환   제1813화

    염구준이 경계하면서 주변을 살폈다.하지만 정예 팀 외에는 누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아아아악!”그때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달무의 팔에 젓가락만큼 굵고 길이가 1 미터인 벌레가 기어 다니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그의 팔을 갉아먹었다.벌레를 발견한 다른 사람은 바로 검으로 잘라버렸다.“도망쳐! 벌레 엄청 강력해!”모두 공포에 질려 보물을 담은 가방을 내팽개치고 염구준에게 달려갔다.사람의 욕심은 끝니 없어서 죽어도 불쌍하지 않았다.“극한철충이예요. 이 벌레는 남극 빙원에서 보기 드물지만 나타날 때마다 주변 사람들은 생존할 확률이 극히 적어요.”설구가 벌레를 알아보고 겁에 질려 덜덜 떨었다.그 사이 빨리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갈갈이 뜯겨 먹혔다.쿵!염구준은 기운으로 다가오는 극한철충을 토막냈지만 그래도 계속 공격했다.완강한 생명력은 바퀴벌레와 비슷했다.“전력으로 싸워서 바로 폭발시켜!”그가 주변 사람에게 지시했다.탐색하면서 공격한 결과 극한철충은 화연 종사에 도달하기만 해도 쉽게 죽일 수 있었다.그런데 벌레가 밑도 끝도 없이 기어 나왔다.퍽! 퍽!정영 팀은 협공으로 극한철충을 폭발시켰다.아무리 생명력이 완강해도 불에 탄 벌레는 살덩어리가 되어 움직이지 못했다.“뭐야, 벌레집을 건드렸나? 왜 더 많아진 거 같지?”미친듯이 기어 나오는 벌레를 보자 백호는 등골이 오싹했다.사람의 체력은 한계가 있어 모두 소진할 때까지 싸워도 벌레를 죽일 것 같지 않았다.“장로님이 말씀하신 얼음 인간은 어디 있어요?”염구준이 엄숙하게 물었다.지금 눈앞에 세 갈래 길이 보이는데 거기서 한 통로는 틀림없이 얼음 인간이 있는 곳으로 갈 것이다.여기 벌레들을 전부 폭발시키려면 적어도 땅을 10 미터 파서 둥지를 찾아야 하는데 지금 그럴 시간이 없었다.“근데 여기 보물은 어떡해요?”설구는 보물들을 챙길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돈이 중요해요 목숨이 중요해요?”염구준은 벌레를 폭발시키며 말했다.이 순간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꾸물거려

  • 군신의 귀환   제1812화

    저항력이 약한 악어의 배에 구멍이 뚫리더니 빨간 속살이 드러났다.아직 내장이 나오지 않은 것을 보니 살이 꽤 두터운 것 같았다.“크앙!”악어는 아팠는지 꼬리를 홱 휘두르며 호수에 들어갔다.도망친 것이다.염구준은 깊은 원한도 없으니 뒤쫓지 않고 돌아서서 일행을 따라갔다.통로를 따라 걷다가 먼저 들어온 일행을 발견했다.염구준이 나타나자 그들은 대단한 사람을 본 것처럼 모두 멍하니 쳐다봤다.“황금산을 찾았어요? 왜 움직이지 않아요?”염구준이 장난스럽게 말했다.“진짜 황금산이에요.”그때 주작이 그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며 대답했다.세상 곳곳을 다니면서 별의별 희한한 일을 겪어본 주작마저도 이런 장면은 처음이었다.염구준은 무슨 물건인지 궁금해서 다가가 보았다.진짜 황금산이었다.반짝이는 황금과 많은 보석들이 한 곳에 쌓여 있는데 대충 보아도 10미터는 되는 것 같았다.이것을 전부 팔아버리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다.“하하하. 봤지? 나 거짓말하지 않았지?”달무가 정신을 차리더니 미친듯이 웃었다.“그럼. 우린 형님을 의심한 적이 없었어.”달무의 부하 두 명은 서둘러 가방에 값나가는 보석들을 담기 시작했다.전에 언급했던 황금은 이미 물러갔으니 이거라도 챙겨야 했다.이 순간 가방이 너무 작은 것이 원망스러웠다.그 모습을 본 설씨 가족들이 나서서 제지했다.“이 보물들은 우리가 먼저 발견했으니까 모두 우리 몫이에요.”조금만 챙겨도 엄청난 돈을 벌 수 있고 몰락한 설씨 가문을 재기하려면 자금이 필요했다.“우리 같이 들어왔는데 너희가 먼저 발견했다고? 웃기지 마.”인성이 나쁜 달무의 부하들은 손에 든 무기를 휘두르면서 말했다.그러다 싸움 실력이 엄청난 염구준을 생각하고 다시 내려놓았다.이 자리에서 무기를 휘두른다면 바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분위기가 심각해지자 달무가 멋쩍게 웃으면서 중재했다.“하하하. 보물들이 많은데 싸울 필요가 있어요? 사이 좋게 나누면 되잖아요. 저기 선생님이 절반을 챙기고 나머지 절반은 나랑

  • 군신의 귀환   제1811화

    “각 구역에 통로가 있으면 입구에 동그라미 그리고 없으면 엑스 표시하세요.”염구준이 현장에서 지휘하기 시작했다.그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설씨 가문은 그의 말을 의심치 않았다.지시를 받은 사람들은 바쁘게 움직였다.달무와 그의 부하들은 궁전의 서랍들을 뒤지며 보물을 찾았다.이렇게 큰 대가를 치렀는데 주먹만 한 황금을 찾지 않는다면 큰 손해라고 여겼다.“아씨, 개뿔도 없잖아.”인내심이 바닥난 누군가 불평하기 시작했다.여기에 어마어마한 황금이 있다했는데 정작 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달무, 황금은 어디 있어?”부하는 ‘형님’이라고도 부르지 않았다.그들 모두 이기적인 인간들이라 눈앞에 이익이 있으면 형님이라 빌붙고 얻을 것이 없으면 아는 척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달무는 화내지 않고 웃으면서 대답했다.“하하. 이봐. 내가 뭐 하러 거짓말을 하겠어. 계속 찾아.”풍덩!부하 한 명이 괜한 돌멩이를 던지며 화풀이했다.“젠장, 여기 호수만 뒤지지 않았는데 설마 밑에 있는 거 아니겠지?”돌 하나가 큰 파도를 일으킨다고 그때 호수면에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쳤다.돌을 던진 남자는 화들짝 놀라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엄청난 기운이야.’염구준은 수상함을 느끼고 다급하게 말했다.“호수 아래에 뭐가 있어요. 거기서 떨어져요!”푸우욱!갑자기 물보라가 사방에 튕기면서 호수에서 거대한 머리가 나타나 돌을 던진 남자를 통째로 삼켜버렸다.돌을 던진 대가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악어?’남극 빙원에 악어가 있다니 참 신기했다.보통 사람들의 인식을 뛰어넘는 동물이 여기 있다니, 이런 냉혈 동물들은 극한 지역에서 살면 안 되었다.“크앙!”거대한 악어가 포효하며 궁전으로 올라왔다.“극한빙악입니다!”설구가 소리를 질렀다.실체를 본 적이 없지만 광산에서 화석을 판 적이 있었다.멸종된 동물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니 정말 놀라웠다.스으윽!악어가 꼬리를 흔들더니 달무의 부하를 쳐서 핏덩이로 만들어버렸다.일격의 파워만 봐도 반천인 경지에 도달했다는 것을 알

  • 군신의 귀환   제1810화

    "끄아악!"브루언은 아파서 비명을 지르면서 바닥에서 뒹굴며 겁에 질린 채로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사람이 아니라 악마야.""퉤, 별 것도 아닌게 까불고 있어." 백호는 침을 뱉으며 말했다. 브루언을 채 해결하기도 전에 동굴에서는 또다시 욕설이 들려왔는데, 목소리를 들어보니 달무 일행이었다."X발, 브루언 그 새끼가 사람이야? 오랫동안 함께 해온 사이에 배신을 때려?""그 새끼가 계획을 망치지만 않았어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지는 않았을 거야.""진짜 내 눈에 들키지만 마라. 보는 즉시 갈기갈기 찢어죽여버릴 테니까."말만 들어서는 쌓인 게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았다.이윽고 달무 일행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들은 멀리서 서 있는 염구준 일행과 눈이 마주쳤다.지금 달무 쪽 일행은 총 여섯으로, 손실이 매우 막심했다. "살려줘!"그들의 모습을 본 브루언은 바닥에서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아주 작은 소리로 도움을 구했다.'뻔뻔하면 무적이라더니.'탕!달무는 앞으로 걸어가 일격으로 그를 죽인 뒤 웃으면서 염구준 등을 바라보았다."저희 대신 배신자를 처리해주신 거, 감사합니다."그는 전에 염구준이 도와주지 않았던 것은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감사인사를 했다.상대방이 손을 쓸 생각이 없다는 걸 눈치챈 염구준은 그를 신경쓰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백호, 네 일이나 잘해. "이 말을 들은 백호는 대문 앞으로 다가가 두 손을 문에 대고 팔에 핏줄이 보일 정도로 힘을 주었다."하압!"이 거대한 힘에 문 위에 있던 얼음은 전부 갈라져 땅에 떨어졌고 얼음이 없어지자 두꺼운 대문 역시 반응을 보였다.끼익.대문은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양쪽으로 움직였다.이 두 문은 가볍지 않았다. 백호조차도 이마에서 땀이 나올 정도로 힘이 들었으니까 말이다."후!"문이 완전히 열리자 백호는 힘을 거두고 탁한 기운을 토해냈다.안에는 약간의 빛이 있었는데, 내부 장식은 고대의 궁전처럼 보였다. 비록 오랫동안 얼어붙어 있었던 장소지만 이곳은 사람들에게 위엄있

  • 군신의 귀환   제1809화

    가족들은 모두 초조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건 모두 염구준을 너무 신경 써서 그런 거였다.이에 염구준은 속으로 감탄했다. '비록 행복하긴 하지만 이건 모두 환상이야. 그림의 떡과도 같은 거지. 현실이 잔혹하긴 하지만 그래도 현실에서 살아가야 해.'무척 뛰어난 환각술이고 모두 그가 바라던 모습이긴 했지만 마음이 굳건한 사람만이 반보천인이 될 수 있던 탓인지 그는 환각술에 깊이 빠지지 않았다."깨져라."염구준이 작게 읊조리자 몸에서 기운이 흘러나오며 눈앞의 화면을 지웠다."구준아, 꼭 앞을 보며 달려야 한다."고유연은 점차 사라지면서 웃으며 말했다."네, 그럴게요!"그는 텅 빈 대문을 향해 대답했다.비록 환각술 때문에 마음속의 상처가 더 깊어지긴 했지만 오래된 바람을 이루었으니 그다지 나쁘지도 않았다.그러나 그와는 달리 나머지 사람들은 확고한 마음이 없어 전부 혼잣말을 하며 동굴 안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제발 아빠를 죽이지 마세요, 제발요.""아, 계속 채굴할 테니까 때리지 마세요.""전주님, 영원히 당신을 따를 테니 저를 버리지 말아주세요."이렇게 보니 염구준의 환각술만 아름다운 화면이고 나머지는 모두 고통스러운 것 같았다.'계속 이대로 내버려두면 큰 일 나겠네.'"깨어나!"염구준이 크게 소리 지르자 체내의 진기들이 사람들을 뒤덮었고, 이에 사람들은 몸을 떨다가 곧바로 눈이 맑아졌다. 그들은 전부 망연하게 주위를 둘러보며 어쩔 줄을 몰라했다. "대단한 환각술이야."백호는 조금 두려워하며 먼저 입을 열었다. 전신 위 경지의 자신도 버티지 못한 걸 보아 방금 전의 환각술이 확실히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주작은 방금 전에 한 말들이 생각 나 조금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전주께서 분명 다 들으셨을 거야. 아, 창피해.'"다들 빛을 보자마자 긴장이 풀어져서 환각술에 걸린 걸 거예요."염구준은 이렇게 설명했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사실 빛은 커녕 그저 얼어버린 굳게 닫힌 문 밖에 보지 못했었다. 동굴 안에 들어온

  • 군신의 귀환   제1808화

    '도안?'설씨 가문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눈을 똑바로 뜨고 다시 벽을 쳐다보았고 곧 정말로 얼음층 뒤의 돌멩이에 아주 옅은 색으로 새겨져 있는 도안을 발견했다.도안이 양 끝으로 뻗어진 걸 보면 그들이 발견하지 못했을 뿐, 들어올 때부터 옆에 있었던 것 같았다."뭐야?"도안을 보면 볼 수록 낯이 익어 염구준은 끊임없이 회상하기 시작했다.'옥패!'이 도안들은 전에 복제판 옥패에서 본 것과 매우 비슷했다.이곳에 정말 옥패의 단서가 있다는 것에 대해 염구준은 솔직히 조금 놀랐다.한참 동안 들여다 보아도 무언가 확실한 걸 보아낼 수가 없어 그는 결국 안에 더 깊이 들어가 탐색해보기로 마음 먹었다."가죠. 이건 이따가 다시 나와서 보고요."그의 말에 사람들은 전부 뒤를 따랐고 또 한참을 앞으로 걸어가서야 빛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목적지에 도착한 것 같았다."다왔어요, 바로 앞에 있습니다!" 설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이에 염구준 등은 크게 기뻐하며 발걸음을 재촉하여 바로 빛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바로 이때, 공간이 갑자기 변하더니 주위의 환경도 변했고, 같이 온 사람들도 전부 모습을 감추었다. '염씨 가문의 저택?'염구준은 주위의 환경을 보면서 곧바로 이곳이 그가 어릴 때 생활했던 곳이고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때까지는 그를 사랑하고 지켜주는 그의 어머니도 살아계셨다."구준아, 빨리 들어와서 밥 먹지 않고 뭘 멍 때리는 거니?"이때, 고유연이 안에서 나오며 자애로운 목소리로 외쳤다."엄마?"이에 염구준은 잠시 멍해져 있다가 곧 목이 멘 채로 입을 열었다. "너 요즘 업무 스트레스가 너무 큰 거 아니야? 왜 갑자기 말도 제대로 못해?"고유연은 관심 어린 어투로 말하면서 앞으로 나가 그의 손에 든 서류 가방을 가져갔다.염구준은 그제야 반응이 와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옷을 쳐다보았다. 그는 가격이 만만치 않은 양복을 입고 있었는데, 가슴에 있는 명찰에는 염호 그룹 회장이라고 적혀 있

  • 군신의 귀환   제1807화

    "미친."염구준은 감탄하고는 미친 듯이 달려드는 펭귄들을 막으면서 제때에 도와주기 위해 대오 쪽으로 붙었다.'여기가 펭귄 집이야 뭐야. 끝도 없네. 무엇보다 이 펭귄들 너무 괴상해. 피냄새만 맡으면 포악해지면서 미친듯이 달려들잖아.'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와중 그는 바닥에 뿌려진 피들이 피안개로 변하며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안에 대단한 게 있는 게 분명해.'염구준은 더 많은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 사람들을 지키면서 달려오는 펭귄들을 물리쳤다."아악, 난 죽고 싶지 않아!"그러나 이때 설씨 가문의 사람 중 한 명이 겁에 질려 갑자기 진형 밖으로 돌진했다.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싸우고 있었던 터라 막지도 못하고 그저 그 사람이 뛰쳐나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X발, 괜히 말썽만 피우기는." 백호는 욕을 읊조리고는 도망친 사람을 구하러 가려고 했다."내가 갈 테니까 진형을 유지해."염구준은 큰 소리로 외치며 바로 앞으로 돌진해 방금 뛰쳐나간 사람을 공격하는 펭귄들을 물리쳤다.겨우 잠깐 사이에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걸 보면 펭귄들의 공격력이 매우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가!"염구준은 뛰쳐나간 사람의 옷깃을 잡고는 팔을 휘둘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동굴 입구에 던졌다.'이상해. 이 펭귄들 피냄새를 맡고 동굴 입구까지 쫓아갔으면서 정작 도착한 뒤에는 한 눈 보고 다시 돌아가잖아. 안에 있는 걸 이 펭귄들이 꺼리는 건가 보군.'염구준은 사람을 구하고 나서 다시 대오의 앞부분으로 돌아간 후 길을 열어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동굴 입구쪽에 도착하게 도와주었다.동굴 안으로 들어갔으니 이제 그들은 안전한 셈이었다."너 이 자식, 네가 무모하게 뛰어다닌 바람에 하마터면 진형이 무너질 뻔 했잖아. 진형이 무너지면 다들 죽을 수도 있었어!"설구는 방금 전에 도망친 사람을 보자마자 발로 차버렸다.이미 오기 전부터 그는 말을 했었었다. 죽어도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고 말이다. 하지만 방금 전 도망친 사람

  • 군신의 귀환   제1806화

    펭귄의 몸에 있는 문양이 좀 익숙하긴 했지만 어디서 봤던 건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그럼 계속 가나요?"설씨 가문의 사람들이 물었다.달무 등이 공격당하는 모습을 본 그들은 매우 겁에 질린 상태였다. 그들은 달무 일행처럼 펭귄에게 공격 당하고 싶지 않았다. 사람들의 질문에 설구는 매우 난감해 했다. 그 역시 자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어쩔 방법이 없어 강자인 주작과 백호를 바라보았지만 그들의 시선은 모두 염구준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상대방이 명령을 내리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말이다."이정도면 됐어."염구준은 달무 등이 포악한 펭귄들의 시선을 대부분 잡아둔 것을 보고 낮은 소리로 말한 뒤 주변의 몇 사람들을 바라보았다."내가 길을 열 테니까 백호가 뒤를 끊고 현무는 왼쪽을 책임지고 주작은 오른쪽을 책임져. 너희 셋은 설웅 일행을 지켜.""알겠어?""네!"정예 부대의 대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큰 소리로 대답했다. "자, 그럼 움직이자!"염구준이 말을 마치자마자 그들은 진형을 바꾸어 설씨 가문의 사람들을 가운데에 에워쌌다.설구는 이제서야 염구준이야말로 이 무리의 핵심이라는 것과 설웅이 그들과 이미 아는 사이라는 것을 눈치챘지만 상대방이 지금 신분을 숨긴 상태이기 때문에 딱히 말하지는 않았다. 어차피 자신들을 도와주기만 하면 상관없었다.전부 진형대로 선 뒤, 그들은 동굴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다들 조심해요. 이 펭귄들은 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죽이지 말고 그냥 쫓아내요."염구준은 주위를 떠도는 펭귄들을 보며 입을 열었다.'앞에서 지금 겨우 저 펭귄들의 시선을 끌어주고 있는데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지.'"대장, 저 녀석들이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브루언은 바쁜 상황에서도 주변의 상황을 한 눈 보았다.지금 그들은 다른 사람의 앞길을 터준 셈이었다. 달무가 처음에 세웠던 계획과 완전히 반대라는 말이다."화기를 써!"달무는 끝내 더 이상 숨기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가방에서 새 총을 꺼내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