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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구준 씨, 우리 유미랑 밥이나 먹자. 이제 우리 돌아갈 시간이잖아.”

염구준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유미, 손명호, 손일남, 손역창... 이제 다 같은 편 사람이니, 청해로 돌아가기 전 작별 인사 겸 같이 밥을 먹는 건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다 마땅했다.

“가자.”

옷을 입은 두 사람은 붉은 포르쉐를 몰고 중천오락 그룹으로 향했다.

...

그 시각.

정유미는 회사로 출근하지도 않고 심지어 당분간의 모든 스케줄을 취소했다. 그녀는 경호원도 없이 홀로 조금 낡아 보이는 동네로 갔다.

그곳에 그녀의 집이 있다.

데뷔 후 정유미는 거의 집에 가지 못했다. 특히 탑클라스에 이름을 올린 후 그녀에게는 거의 개인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오늘이 되어서야 용기를 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올 줄 알았다!”

문을 연 사람은 50대 초반의 중년 남성으로 보였다. 넓적한 얼굴, 건장한 체격, 그리고 주먹에는 두꺼운 굳은살이 덮여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정유미의 아버지 정경림이다.

문밖에 서 있는 딸을 본 정경림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 바로 차갑게 말했다.

“가풍을 망가뜨리고 염치도 모르는 년, 내가 어떻게 너 같은 자식을 낳았는지 모르겠다!”

정유미는 얼굴색이 바뀌었다. 그녀가 속으로 처량하게 웃었다.

또 이렇게 나오는구나!

딸은 아버지의 보배라고 하지만 정유미는 달랐다.

정유미는 어릴 때부터 다재다능하여 연예인과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정경림은 딸의 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자기의 딸이 연예계에 발을 들이는 걸 원치 않았다.

정경림은 여자는 마땅히 분수를 지키며 규칙적으로 출퇴근하고 남편과 아이를 보살피며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결국, 정유미는 집을 떠났고, 연예계에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핫한 스타가 되었다!

딸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정경림은 텔레비전을 부숴버리고 싶을 정도로 노여워했다. 이렇게 나타난 딸을 보니 더 화를 참지 못했고, 딸을 반갑게 맞아주지 못했다.

“네가 아직 나의 딸이라면 네 사장님 번호 불러봐. 내가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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