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 씨, 우리 유미랑 밥이나 먹자. 이제 우리 돌아갈 시간이잖아.”염구준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정유미, 손명호, 손일남, 손역창... 이제 다 같은 편 사람이니, 청해로 돌아가기 전 작별 인사 겸 같이 밥을 먹는 건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다 마땅했다.“가자.”옷을 입은 두 사람은 붉은 포르쉐를 몰고 중천오락 그룹으로 향했다....그 시각.정유미는 회사로 출근하지도 않고 심지어 당분간의 모든 스케줄을 취소했다. 그녀는 경호원도 없이 홀로 조금 낡아 보이는 동네로 갔다.그곳에 그녀의 집이 있다.데뷔 후 정유미는 거의 집에 가지 못했다. 특히 탑클라스에 이름을 올린 후 그녀에게는 거의 개인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 오늘이 되어서야 용기를 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돌아올 줄 알았다!” 문을 연 사람은 50대 초반의 중년 남성으로 보였다. 넓적한 얼굴, 건장한 체격, 그리고 주먹에는 두꺼운 굳은살이 덮여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정유미의 아버지 정경림이다.문밖에 서 있는 딸을 본 정경림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 바로 차갑게 말했다.“가풍을 망가뜨리고 염치도 모르는 년, 내가 어떻게 너 같은 자식을 낳았는지 모르겠다!”정유미는 얼굴색이 바뀌었다. 그녀가 속으로 처량하게 웃었다. 또 이렇게 나오는구나!딸은 아버지의 보배라고 하지만 정유미는 달랐다.정유미는 어릴 때부터 다재다능하여 연예인과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 하지만 정경림은 딸의 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자기의 딸이 연예계에 발을 들이는 걸 원치 않았다.정경림은 여자는 마땅히 분수를 지키며 규칙적으로 출퇴근하고 남편과 아이를 보살피며 평범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결국, 정유미는 집을 떠났고, 연예계에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핫한 스타가 되었다!딸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정경림은 텔레비전을 부숴버리고 싶을 정도로 노여워했다. 이렇게 나타난 딸을 보니 더 화를 참지 못했고, 딸을 반갑게 맞아주지 못했다.“네가 아직 나의 딸이라면 네 사장님 번호 불러봐. 내가 직
연예계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규칙’이 존재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밥을 먹겠다니? 그건 바로 잠자리를 하겠다는 뜻이 아닌가? 감히 자기 딸한테 그런 걸 요구하다니!“자네 염 씨인가?”그런 생각이 들자, 정경림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앞으로 다가가 정유미의 전화를 빼앗았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내 딸이랑 밥을 먹겠다고? 그래!”“중해 시 서쪽 외환, 경림무관으로 오게, 기다리고 있을게!”그리고 “뚝” 전화를 끊어버렸다!경림무관?중천오락 그룹, 종합빌딩, 염구준은 들려오는 ‘뚜뚜’소리에 이마를 찌푸렸다.아까 전화를 받은 사람이 정유미 아버지?듣자 하니 말투가 좋지는 않았다!“구준 씨?”곁에서 통화하는 걸 듣고 있던 손가을이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아저씨가 무슨 오해를 한 게 아닐까요? 아까 태도가...”염구준이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무슨 오해가 있는지 가보면 알 수 있지!“가자.”염구준은 아내의 손을 잡고 가볍게 웃었다.“경림무관에 가 보자. 유미랑 알고 지낸지 오랜데 유미 아버님도 뵈러 가야지!”...경림무관, 10여 년 전 중해시에서 꽤 유명한 곳이었다.한때 중해시는 모든 사람이 무예를 배우는 곳이었다. 그때 많은 젊은이들이 무관에 들어가 무예를 배우려 했다.하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단속이 많아지자 전통무예는 점차 몰락했고 무술을 즐기던 젊은이는 복싱, 격투를 배우게 됐다. 그러면서 경림무관을 찾는 사람도 점점 줄어들었다.찾는 사람이 없으니 수입도 적어졌고, 그래서 할 수 없이 시 중심에서 교외로 이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경림무관은 적은 이익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었다.하지만 교외에 있는 다른 무관과 달리 경림무관은 항상 문 앞이 깨끗했고 대문 양옆에 각각 돌사자가 한 마리 자리를 잡고 있어 위엄이 넘쳐났다.-경림무관-붉은색 포르쉐가 문 앞에 천천히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린 염구준과 손가을은 대문 위쪽 간판에 새겨진 금색 글자를 보더니 눈이 번쩍해졌다.거침없고 힘이 느껴지는 필체는 기세가 비범
염구준이 뒤돌아 손가을을 향해 웃었다. 그리고 웃는 얼굴로 정경림 곁을 지나 무관 마당으로 걸어갔다.마당은 아주 컸다.바닥에 10cm가 넘는 청석판이 깔려있었는데 울퉁불퉁해진 걸 봐서는 오랫동안 그곳에서 무술을 연마한 게 분명했다.두 돌덩어리는 반 미터가 넘었다. 전통 무술에서 자주 쓰이는 ‘힘을 연습하는 돌’인데 몸을 단련하는 데 쓰이는 필수도구이다.돌의 표면에는 무게가 새겨져 있었다. 많지고 적지도 않고 딱 100kg이다.“아저씨, 저를 난처하게 하시려는 거네요.”염구준은 어깨를 돌리더니 뒤에 서 있는 정경림을 향해 웃었다. 그리고 허리를 굽혔다.후!두 개의 돌은 마치 아주 가벼운 아이들 장난감처럼 들렸다. 염구준은 아무렇지 않은 듯 돌을 내던졌고 돌은 4,5 미터나 날아가 마당 벽 옆에 가지런히 떨어졌다!이게 무슨 상황이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정경림은 눈을 가늘게 뜨고 염구준의 눈을 노려봤다. 그리고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어쩐지 감히 여기까지 찾아오나 했어. 재간이 좀 있긴 하네!”“날 아저씨라고 부르니 내가 네게 교훈을 줘야겠다. 사람은 너무 날뛰면 못 쓰는 법이라네!”말이 끝나자마자 정경림은 굳은살이 잔뜩 박힌 두 손을 들었다.“자, 나랑 한판 붙어보자!”정유미 아버지랑 붙으라고?아저씨, 왜 고생을 사서 하려고 합니까?“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염구준이 겸손한 얼굴로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아저씨, 뭔가 오해를 하신 것 같은데 저랑 유미...”쿵!정경림은 염구준에서 해명할 기회를 주지 않고 바로 뿌리를 내린 듯 두 다리를 벌렸다. 그는 왼발을 앞으로 내딛고 몸은 가로로 움직이며 두 팔은 동시에 뒤로 흔들었다. 그리고 어깨로 염구준의 가슴을 세게 부딪쳤다.전통 무술 기법, 종치기다!정경림의 허리, 허벅지, 어깨는 마치 깨지지 않는 돌덩어리 같았다. 그의 온몸이 혼연일체가 되었다. 정경림은 무시무시한 힘을 실어 염구준 어깨를 가격하자 마치 빌딩이 무너지는 듯 큰 굉음이 울려 퍼졌다!“아저씨, 꼭
“아저씨, 노여워하지 마세요. 제가 못난 모습을 보였습니다.”정경림의 놀라운 모습을 본 염구준은 여전히 겸손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오해가 있으면 잘 얘기하면 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무력을 쓸 필요까지 있습니까? 저랑 유미...”후!정경림은 얼굴이 벌게졌다. 그는 더 이상 염구준의 말을 듣지 않고 노여움 가득한 목소리로 소리쳤다.“오만한 자식. 난 30%의 실력을 발휘했을 뿐이다. 정말 네가 뭐라도 된 줄 아나 본데. 감히 나를 가르치려고 들어?”“이번 수도 잘 받아봐라!”고함과 동시에 정경림은 순식간에 염구준의 곁으로 몸을 굴렀다. 그의 두 다리는 마치 두껍고 단단한 강철처럼 염구준의 종아리를 꽉 조았다. 그러고는 허리를 비틀기 시작했다.정경림의 이번 수는 전통무예 중 “노교반란”이었다. 시멘트 기둥도 넘어뜨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무예다.강철로 만든 기둥이라 해도 엄청난 힘에 변형될 거고, 무도 패자라 하여도 단번에 넘어뜨릴 수 있다.하지만...“아저씨, 바닥 더러워요. 어서 일어나세요.”두 다리의 공격에도 염구준은 끄떡없었다. 그는 바닥에 누워 허리를 힘껏 비틀고 있는 정경림을 바라보며 오른손을 내밀었다.“아저씨, 무예가 참 뛰어나세요. 진심으로 승복합니다.”정경림은 아무 말이 없었다. “...”정경림이 다리를 걷어 올리고 바닥에서 일어섰다. 그는 염구준의 눈을 노려보았다. 그는 가슴이 벌렁거렸고, 황소처럼 거치게 숨을 내쉬었다.진심으로 승복하다니...망할 놈의 자식, 지금 누굴 무시하는 거야?70%의 힘을 썼을 뿐이다. 게다가 가장 센 수도 쓰지 않았다!“염구준, 당신 대단하구먼!”정경림이 다시 자세를 취했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두 팔을 앞뒤로 흔들며 공격 자세를 취했다. 그의 몸은 크게 울렸다.“이제 나의 칠상권을 맛보아라!”칠상권?그 이름을 들은 염구준은 살짝 이마를 찌푸렸다. 무림소설에서 칠상권에 대한 묘사를 본 적이 있다. 이 권법을 치면 7명이 다 다치는데 상대를 다치게 하기 전, 자신이
이렇게 젊은 나이에 이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니, 무도종사를 쉽게 누르는 실력... 도대체 무슨 괴물이야?절대 보통 사람은 아니다!“아버지!”그때, 정유미가 뒤의 무관에서 달려 나왔다. 손목은 시퍼렇게 멍이 들었다. 묶여있었던 게 분명했다. 다만 단단히 묶이지 않아 가까스로 풀어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정유미가 당황한 얼굴로 정경림 곁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 모두 다치지 않은 걸 보고서야 안심이 되었는지 눈시울을 붉혔다.“뭘 하자는 거야? 대체 몇 번을 말해야 알아? 구준 오빠는 회사 사장이고 가을 언니는 구준 오빠 아내라고!”무관 입구, 손가을이 걸어 들어왔다.염구준과 눈을 마주친 후 손가을이 앞으로 다가서서 부드럽게 말했다.“아저씨, 우리가 제대로 말씀을 못 드렸어요. 저랑 구준 씨 곧 청해로 돌아가는데 떠나기 전에 유미랑 밥이라도 먹고 싶어서 불렀어요.” 정경림의 얼굴은 더 벌게졌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목을 꼿꼿하게 세우고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넌 내 딸이다. 연예계 사람들 다 짐승보다 못한 놈이야. 저 염구준, 너랑 자고 싶은 건지 아닌지 네가 어떻게 알아? 난 내 딸이 걱정되는 것뿐이다. 난 아무 잘못 없어!”화가 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한 정유미는 정경림의 옷소매를 힘껏 잡아당겼다. 얼굴에는 수줍음이 가득했다.“딸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동 받았습니다.”곁에 서 있던 염구준이 웃으며 정경림에게 인사를 했다. “아저씨가 많이 봐주셔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크게 다칠 뻔했습니다. 아저씨 무예에 다시 한번 탄복합니다!”정경림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얼굴은 더 벌겋게 달아올랐다. 아무리 뻔뻔한 사람이어도 더는 견딜 수 없었다.내가 봐줬다고?염구준이 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면 정경림은 죽지 않아도 심하게 다쳤을 것이다. 그의 실력으로는 절대 칠상권의 위력을 감당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의 실력은 천지 차이다.“가만!”방금 있었던 일을 생각하던 정경림은 머리가 하얘졌다. 그는 고개를 들어 염구준을 바라봤다. 찌푸린 이마의 주름은 점
“젊은이가 겁도 없구나!”정경림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켰는지 모르는구나! 9대 종사 모두 북방 명문 출신이다. 중해의 배경 없는 사람들이랑은 다르다. 너...”정경림의 말이 끝나기도 전, 염구준이 웃음을 보였다!북방 명문이 뭐라고?전신전 전주앞에서는 북방 명문뿐만 아니라, 국내 5대 가족도 모두 허리 굽혀 굴복하고 무례하게 굴 수 없다!“아저씨, 관심 감사합니다.”그는 정경림의 두 눈을 쳐다보며 보잘것없는 일을 말하듯 가볍게 웃었다.“북방 명문을 건드린 건 이미 일어난 일이에요. 복수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달려들라고 하세요. 오는 대로 죽여버릴 테니까요. 무서울 때까지, 소문에 겁을 먹을 때까지 죽일 테니까요.”쿵!정경림은 벼락에 맞은 것처럼 온몸이 떨렸다.오는 대로 죽여버린다고? 평생 이렇게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아니, 이렇게 건방진 사람을 본 적이 없다.“젊은이가 세상 무서운 줄도 모르고. 넌 종사, 왕자가 무도의 하늘이라도 되는 줄 알아?”정경림은 잠시 침묵하다 천천히 말을 이어갔다.“세상은 넓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는 법이야. 진정한 고수는 산속에 은거해 있거나 군대에 있어. 무도종사는 입문의 기초일 뿐이다.”“군대를 봐도 그렇다. 화연 종사 정도는 돼야 전장이고, 정진 왕자는 전왕일 뿐이다. 왕자 위에 무성도 있고 그런 사람이 전존이고 그 위에 전신도 있어!”염구준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말했다.정경림이 얘기한 현재의 무도 체계는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염구준, 그는 현재 가장 실력이 강한 전신이다. 그는 세계 최강자다!“자네 아직 내 뜻을 이해하지 못했네.”염구준이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본 정경림은 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자네 알고 있나? 북방 명문 중 무성 급의 강자가 있는데 전신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절대 그자를 꺾을 수 없다는 소문이 있어.”“자네가 북방 3대 가문을 건드렸으니 그 영향이 아
정자 밖, 한 검은 그림자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물었다. “만약 정말 그 사람이면요?”정자 안, 은은한 거문고 소리가 뚝 멈췄다. 한참이 지나서야 거문고 소리가 다시 들렸다.“10년, 20년, 시간이 빠르게도 지나갔지! 그때 내가 판을 깔아놨는데 이제야 다시 기회를 찾았어. 이번에는 절대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게 내가 막을 거야.”죽은 9대 종사 중 한 사람 이름이 원효림인데 은세 집안인 원씨 가문 사람이다. 그 집안사람한테 소식을 전해주면 바로 사람을 보낼 거니 그들이 서로 붙으면 가장 좋지!”“만약 청해의 그 염구준이 정말 염씨 가문의 버려진 아들이라면 반드시 죽여버려!”두 검은 그림자는 바로 허리를 굽히고 “네!”하고 답했다.말이 끝나자마자 그들은 재빨리 몸을 돌려 어둠 속에 사라졌다.그들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징!”날카로운 거문고 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거문고를 치는 사람의 분노가 실린 소리가 산림 사이로 널리 울려 퍼졌다. 수백 마리의 새들이 거문고 소리를 듣고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죽어버렸다!...그날 밤, 북방 황야의 교외, 작잉산.산은 300미터가 넘었지만 가파르지는 않았고 명승고적도 아니었다. 하지만 100년 전, 이곳은 북방 최대의 토비굴이었다. 그때 원씨 가문의 가주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원통배권”으로 모두를 누르고 남방 7곳, 북방 6곳, 총 13곳 흑도의 총수가 되었다.사람들은 무림 맹주라고도 불렀다!“효림, 효림아, 엉엉...”그 순간, 작잉산 산꼭대기, 원씨 가문의 사당 안에는 울음소리가 가득했다.원효림이 숨을 거둔 지 오래지만 그들은 이제야 소식을 전해 들었다. 자폭하지 못한 시체는 물을 모두 뺀 것처럼 시들고 썩은 채 사당 바닥에 일그러져있었는데 보기 너무 흉했다.“가주님, 절대 이대로 넘어가면 안 됩니다.”“효림이가 아무리 철이 없다고 해도 죽을 정도의 죄는 아닙니다. 개도 주인을 봐가면서 때린다고 하는데 우리 집안 체면을 조금도 봐주지 않다니! 우리 절대 이대로 넘어가면 안
죽고 싶으면 죽여주겠다는 게 염구준의 답변이다!“거만하기 그지없구나!”원씨 집안 종사 안, 원씨 자제들이 모여 모두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가주님, 염구준이 이렇게 사람을 무시합니다. 절대 그자를 용서해서는 안 됩니다!’“효림 아저씨를 위해 복수하고 청해를 평정합시다!”“염구준 손씨 집안 사위입니다. 우리 손씨 그룹을 망쳐버리고 손씨 집안을 없애버립시다! 그 누구도 살려두지 맙시다!모조리 죽여버립시다! 모조리 죽여버립시다...”떠들썩한 소리 중에서 대나무 의자에 앉아있던 원종이 천천히 눈을 떴다. 혼탁한 눈빛은 마치 천리 밖의 살인범을, 청해시에 있는 아무것도 눈에 뵈는 게 없는 젊은이를 본 것 같았다.손씨 집안의 데릴사위, 염구준!“우리가 너무 오래 숨어있었어. 요즘 젊은이들이 신원통배권도, 우리 집안도 잊어버린 것 같구나.”그는 멀리 떨어져있는 청해시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다시 종사 안 원씨 집안 자제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내 명을 전하거라. 원씨 집안 자제 중 내진을 구비한 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종사 앞에 모이거라.”“천자 배 자제들, 모두 완장을 차고 나를 따라 청해를 평정하러 떠난다!”우르르!수십 명의 원씨 집안 자제들이 모였다. 10분이 되지 않는 사이, 그들은 수많은 원씨 집안사람들과 같이 종사로 돌아갔다. 대부분이 남성이지만, 그중 수십 명의 여성도 있었다. 오랜 시간 동안 원씨 가문이 은세하면서 키워온 실력이다.원씨 가문 천자 배 자제를 앞세워 총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함께 나섰다!모두 이번 행동의 목적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바로 가주를 따라 염구준을 죽이고 청해를 평정해 원효림을 위해 복수하는 것이다!그리고 동시에 유명한 신원통배권이 다시 세상에 나올 것이라고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그들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원씨 집안사람들이 정말로 출발했다고?”“미쳤구나, 정말 미쳤어. 원종 저 미친 사람이 집안사람들을 모두 거느리고 나섰다니. 이번에 나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