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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이제 꺼져!"

정소룡은 1초도 더 머무르지 않고 재빨리 일어나 손을 들어 땀을 닦고서 염구준과 손가을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사무실 문어귀를 향해 걸어갔다.

방금 문을 나서자마자 그는 발걸음을 살짝 멈추더니 몸을 돌려 다시 허리를 굽혀 절하면서 확고한 목소리로 말했다. "염 선생님, 저는 반드시 제 능력을 증명해 보일 것입니다. 손일남처럼 저도 북방에서 선생님의 대변인이 될 자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말을 마치고 그는 몸을 돌려 쏜살같이 떠났다.

"구준 씨?"

정소룡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침묵하던 손가을은 마침내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손가을은 염구준의 품에 안겨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저 사람은 왜 자기가 일남 씨와 비길수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일남 씨처럼 재능과 외모를 모두 갖춘 여자는 이 세상에 몇명 없잖아."

염구준은 웃으며 손가을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그의 눈빛은 옅게 흐려졌다.

재능과 외모, 그리고 지능까지 겸비한 여자는 물론 몇이 없었다. 그러나 정말 그런 여자가 있었다, 절대 손일남보다 뒤떨어지지 않는, 아니, 심지어 한 수 더 위인 여자.

그녀의 이름은 바로... 관신주였다!

"너한테 말 하지 않은 일이 있어."

염구준은 그의 품속에 있는 손가을을 끌어안았다. 그는 아득한 눈빛을 한 채 진작 잊었어야 했을 일들을 기억해내며 입을 열었다. "북방의 여자 제갈량이란 호칭, 들어봤지?"

어?!

손가을은 얼굴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충격받은 눈빛을 띠었다.

북방의 여자 제갈량, 관신주!

국내에서 비지니스를 하는 사람 치고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수재이자 19살도 안 되어 박사 학위를 두 개나 딴 천재!

졸업 후, 그녀가 세운 신주그룹은 창립한 지 3년도 안 되어 해외에 명성을 떨쳐 경영대학원 교과서에 수록되었다. 그녀는 전설적인 인물이었다.

현재 신주그룹은 관련 분야가 광범위 했으며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시장 점유율이 40% 를 넘었다.

이러한 성과는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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