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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손 가주가 내가 방금 전에 했던 말을 까먹은 것 같네."

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낮은 소리로 웃었다. "내가 말했지, 누구든 손 가주 머리카락 한 오리도 건드릴수 없을거라고. 자폭이라... 좋은 방법이긴 한데, 아쉽게도 잘못 썼어."

말을 마치며 그는 두 손바닥을 동시에 뻗어 존재하지 않는 둥근 공을 잡기라도 하는듯 행동했는데 곧 중심으로 천천히 합쳤다.

"겨우 자폭 따위."

"눌러라!"

말을 마치자마자 손바닥에 맞닿은 공기가 빠른 속도로 압축되었다.

전방 십여 미터 떨어진 아홉 종사들의 주변 공기는 염구준의 손바닥과 맞닿은 공기와 똑같아졌다. 그것은 마치 허공에서 나타난 아홉개의 에어 케이지처럼 그들의 몸을 단단하게 속박했는데 부단히 팽창하던 그들의 기세를 억지로 내리눌렀다.

그들의 근육, 혈관, 골격, 화진...

모든 것들이 에어 케이지의 봉쇄하에, 빠르게 압박되고, 변형되고, 왜곡되었다.

이 모든 과정이 2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들은 손씨가문 사람들의 눈앞에서 형체도 알아볼수 없는 싸늘한 시체로 변했다.

무려 아홉 명의 종사들이 염구준 앞에서는 자폭도 할 수 없었다!

"자, 자폭이 해제되었어..."

200여 미터 떨어진 곳, 방금 거실에서 도망쳐나온 손역창과 손천복, 그리고 120명의 무인들은 눈을 크게 뜨고 아홉 종사들의 시체를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그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눈은 눈알이 튀어나올 것 마냥 커졌다.

이건 또 무슨 수인가?

염구준, 염선생...

저게 진짜 사람인가?

그들처럼 지구에 사는 사람이 맞나?

외계인도, 신도 아닌 사람이라고?

진짜 강하다!!

"이제 손씨가문은 완전히 안전해졌어."

염구준은 손역창 등의 반응을 개의치 않고, 아홉 종사들의 시체는 더욱 거들떠보지도 않은채 고개를 돌려 뒤에 있는 손일남을 보며 미소 지었다. "손 가주가 조금전 할 말이 있는 것 같아 보이던데?"

"이제 말해도 돼."

손일남의 아름다운 눈은 멍해졌다. 머릿속도 텅 비워졌다.

눈앞에 이 남자가 방금 아홉 종사들의 자폭을 막았다고?

그는 가장 위급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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