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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불과 5분도 안 되어 경호원이 다시 돌아왔다. 그는 문 밖에 서서 들어가지 않고, 몸을 굽혀 요청한다는 자세를 취했다. "양 선생님, 드시죠."

손님은 바로 양찬이었다!

"용준영 씨, 이게 무슨 뜻이지?"

그는 거들먹거리며 사무실에 들어섰다. 양찬은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용준영의 맞은편에 앉아 손을 뻗어 옆의 염구준을 가리키며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나는 분명 우리 둘만 만나자고 했는데. 왜 여기 한사람이 더 있지?!"

"설명 좀 해봐!"

말이 이렇게 짧다고? 정말 자기를 왕처럼 여기는구나!

용준영은 손을 들어 양찬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표시한 뒤 웃으며 설명했다. "이 사람은 제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완전히 안심할 수 있어요. 어떤 말이든 바로 해도 괜찮습니다, 절대 다른 사람의 귀에 들어가지 않을 테니까요."

용준영의 사람이라고?

양찬은 염구준의 얼굴을 몇번 힐끗 보았지만 아무런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그제서야 눈길을 돌려 용준영을 향해 천천히 손가락 하나를 내밀었다. "딱 한마디만 하지. 그쪽을 스카웃하고싶어!"

"우리 도련님이 말씀하시길, 그쪽이 도련님 휘하에 붙기만 한다면 당신에게 이름을 날릴 기회는 물론, 중해시, 청해시, 북방, 이 세곳에서 멋대로 행동할수 있게 해주겠다 하셨어. 염구준의 개처럼 사는게 아니라!"

"또 그쪽이 충분히 잘하기만 한다면 앞으로 그쪽을 정씨가문의 제일 무인의 자리에 앉혀주겠다고도 하셨어. 염구준이 네게 얼마를 주든지 그 두배를 주겠다고 하시고!"

큰형님 앞에서 나를 스카웃 하려고?

정씨가문은 살고 싶지 않은 것 같지만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다고!

용준영은 마음속으로 은근히 화가 났으나 내색하지 않고 옆에 있는 염구준을 쳐다보았다. 그는 눈빛으로 용서를 빌었다. 염구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까딱하고는 입술을 몇 번 가볍게 움직였다.

그더러 계속 말하라는 뜻이었다.

"도련님이 또 말씀하시길,"

양찬은 염구준과 용준영이 암암리에 교류하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의자에 앉아 거들먹거리며 가슴을 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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