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1441 - Chapter 1450

1558 Chapters

제1441화

“겨우 네가?”여우가 염구준의 한계를 건드리자 그는 마치 미쳐버린 짐승같이 갑자기 여우를 향해 돌진했다.“겨우 그 무성 병사들 몇 명 데리고 흑풍이랑 대목, 철호 두 사람을 막겠다고?”여우는 공격과 동시에 후퇴하며 말했다. 아주 비꼬는 말투였다.‘펑’소리가 나며 밤하늘에 피어오른 연기가 흩어지더니, 거대한 해골로 변했다. 흑풍이 보낸 신호였다.“죽어, 병사야! 네 가족들은 이미 죽었어!”여우는 괴상하게 웃으며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염구준은 여우의 말에 괴성을 지르며 따라 뛰어들었다.바닷속으로 뛰어든 여우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그리하여 염구준은 한참을 찾았음에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한 번도 이렇게 혼란스러운 적이 없었다.“가을아, 희주야!”극도의 초조함으로 정신이 혼미해진 염구준은 그대로 기절했다.“전주님!”지원으로 온 부하들이 염구준을 육지로 끌어올렸는데, 그들은 이미 염구준에게 처형당할 준비를 마친 뒤였다.염구준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자신의 가족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염구준을 치료하는 군의관을 제외한 친위 대원들은 모두 굳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전주님!”염구준이 눈을 뜬 순간, 모든 사람들이 무릎을 꿇었고 4대 전왕 둘만 남아있었다.청룡도 중상을 입었으나 감히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 이처럼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느낌은 죽는 것보다 더 괴로웠다.염구준이 천천히 침대에서 내려왔다. 마치 폭풍전야처럼 고요했고,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염구준의 제재를 기다리고 있었다.“우리 가족들은 어디 있어?”염구준의 말투는 이상하리만큼 침착했다. 이런 그의 모습에 사람들은 더더욱 식은땀이 났다.“사모님께서는 병원에 계시고 동쪽과 북쪽 두 전신이 보호하고 있어 무탈하십니다!”청룡은 목소리까지 떨리고 있었다.“서쪽 남쪽 두 전왕과 정예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싸운 덕에 사모님의 부모님들도 그저 조금 놀라셨을 뿐 무탈하십니다.”청룡이 말을 마치자 땀이 머리카락을 타고 줄줄 흘러내렸다.
Read more

제1442화

“난 당신이 꼭 희주 데리고 집에 올 거라고 믿어.”손가을은 남편의 두 손을 꼭 잡고 가장 큰 격려를 해주었다.그녀는 염구준의 능력을 믿고, 지금 자신이 남편의 정신적 지주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가을아…”염구준은 아내가 이렇게 굳건히 자신을 믿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고, 마음속에서 따뜻한 기운이 치솟았다.“당신 부하들 비난하지 마. 그 사람들 손씨 가문 보호하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손가을은 남편의 성격을 알고 있었고, 전신전은 사적인 보디가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손씨 가문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걱정 마, 내가 희주 데려올 거야!”염구준은 손가을의 마지막 부탁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눈에 전신전은 어떠한 임무라도 실패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구준 씨…”남편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손가을은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당연히 딸의 행방을 알 수 없는 것도 걱정되지만, 극단적인 남편이 더욱 걱정됐다.“전주님, 그들이 청해 북쪽의 무인도에서 흑주로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염구준이 막 병원을 나섰을 때, 청룡이 흑풍 무리를 찾았다는 메시지가 왔다.“그들을 막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딸을 구출해!”염구준은 고함을 치듯 말했고, 이성을 잃은 그는 택시 한 대를 가로막고 기사를 내동댕이쳤다.“카드에 1억 있어. 비밀번호는 0000!”염구준은 기사에게 은행 카드 한 장을 던지며 액셀을 밟았다. 차는 날아가듯이 튀어나갔다.청해 북쪽은 미개발 지역으로 여우 무리가 여기까지 도망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이 능력이 있다고 할 수 있었다.염구준은 모래사장에 차를 세우고 멀리서 화물선 한 척이 전신전 정예부대에 둘러싸이는 것을 보고 있었다.병사들은 아가씨의 안위가 걱정되어 당연히 쉽사리 건드릴 수 없었고, 여우는 희주를 안고 침착하게 갑판에 앉아있었다.“왔네, 1분만 더 늦었으면 너희 부하들 다 죽었어.”여우는 염구준을 보고 악랄하게 웃으며 말했다. 확실히 반보천인 한 명이 이런 병사들을 처리하는 것
Read more

제1443화

“희주…”염구준도 그대로 멍해져있었다. 허약한 딸이 어떻게 이런 강력한 힘을 뿜어낼 수 있었을까!여우는 그녀를 잡으려고 했지만 희주가 갑자기 돌아보더니 그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여우는 앞니 두 개가 떨어졌고, 갑판에 부딪혀 더 이상 일어설 힘이 없었다.“신무 각성, 천인합일!”흑풍은 놀라서 외쳤다. 그는 팔황옥의 비밀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그의 외침은 폭주하던 희주의 이목을 끌어당겼고, 한 줄기 그림자가 스치더니 이미 날아간 뒤였다.“다 죽어야 돼!”희주는 흉악하게 웃으며 잔상이 되어 모두에게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친위 대원들은 비명을 지르고, 반격할 힘도 없이 7살짜리 아이에게 순식간에 죽임을 당했다.“희주야!”염구준이 몸을 날려 희주를 제지했지만 천인합일의 경지는 애초에 반보천인이 맞설 수 없었다.“윽…”염구준이 끙끙거렸다. 이미 희주에게 맞아 모래사장에 내리꽂힌 뒤였다.이렇게 강력한 실력을 듣도 보도 못한 염구준은 가슴이 답답하고 일어설 힘조차 없어 자신의 딸이 부하들을 학살하는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빨리 배를 몰아!”숨통이 트인 흑풍이 재빨리 명령했다.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배 안에 있었다.흑풍의 화물선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희주는 엔진의 소리가 들리자 갑자기 공격을 멈추고 가만히 배 위에 서있었다.“희주야!”염구준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력감을 느끼며 딸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한 용병이 희주를 기습하려 하자, 희주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작은 손으로 그의 가슴을 찔렀다.용병을 처리한 희주는 그대로 갑판 위에 쓰러졌다. 마치 깊게 잠든 것 같았지만 아무도 감히 다가갈 수 없었다.화물선은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곳으로 사라졌고, 바다는 전신전 친위 대원의 시체로 가득 찼다.염구준은 몇 차례 깊은숨을 쉬고 나서야 천천히 몸을 일으켰고, 한 어린 여자아이에게 어떻게 이렇게 강력한 힘이 있을 수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전주님!”청룡이 바닷속에서 힘겹게 모래사장으로 올라
Read more

제1444화

무인도의 어느 한 곳에서 두 사람이 상황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들은 흑풍의 사람이었다.“흑풍 형님이 맞았네요. 염구준이 그렇게 쉽게 죽을 리가 없어요.”“어린 여자애 하나가 하늘이 선택한 사람일 줄이야. 그래도 흑풍 형님의 손에 있으니 머지않아 온 세상이 우리의 것이 되겠네.”“4대 지존을 건드릴 각오만 한다면 흑풍이 설웅국과 연합해 북쪽에서 공격할 거야.”두 사람은 완벽한 계획을 상상하며 마치 염구준이 이미 손바닥 위에 있는 듯했다.“배를 물가에 멈춰!”염구준은 귀옥이 초조해하는 것을 느끼고, 문득 두 사람의 존재를 눈치챘다.그는 비록 무슨 이유인지 말은 못 했지만 이 모든 것이 희주의 폭주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그는 역시 팔황옥의 비밀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적었다.“너희들은 뭐 하는 놈들이냐?”염구준은 순식간에 두 사람의 뒤에 서서 그들의 환상을 깨부쉈다.“왔어?”두 사람은 당황하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염구준은 낯빛이 돌변했다. 그가 손을 썼을 땐 이미 죽을 수 있을 정도의 힘이었고, 두 사람은 맞붙을 생각은 전혀 없는 듯 몸을 날려 뛰어올랐다. 갑자기 귀옥에서 신비한 힘이 솟아올랐다. 그러자 무인도에서 알 수 없는 힘이 호응했고, 윙윙하는 이상한 울음소리가 났다. 염구준은 마음이 복잡하고 정신이 없을 뿐이었다.“여긴 수라지옥인가?”염구준은 마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머릿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던 과거의 전쟁 장면이 떠올랐다.“구준아, 팔황옥의 비밀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용국의 정치 문제에도 개입해서는 안 돼!”귓가에는 낙성용의 목소리도 울렸다. 피의 힘이 솟아오르기 시작하자, 염구준은 극도로 조급해지며 시선이 핏빛으로 변했다.그는 자신의 몸이 약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 같았다.“수라귀의 그림자!”두 사람의 웃고 있더너 얼굴이 그대로 굳어졌다. 이런 결과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흑풍의 계산이 틀렸다.“말도 안 돼. 귀옥의 힘을 컨트롤할 권한이 있는
Read more

제1445화

“더러운 자식!”염구준은 짜증 난다는 듯이 손등의 진흙을 털어내며 이미 자신의 몸과 하나가 되어가는 것을 발견했다.“두 개 더!”흑인은 결과가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이 진흙 인간 두 명을 더 만들었다. 염구준은 그제야 진흙이 사람의 몸을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더 이상 진흙 인간들과 싸우지 않고 거대한 바위 위로 뛰어올라가 더 좋은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진흙 인간도 똑같이 뛰어올라 따라갔고, 염구준은 진흙 인간의 몸을 걷어차버렸다.진흙 인간은 단번에 몸을 돌려 피했고, 비록 그의 허리에는 총이 없었지만 총을 꺼내는 자세를 취했다.“전신전 12식!”염구준은 깜짝 놀랐다. 진흙 인간이 전신전의 기술에 이렇게 능숙하다니, 이건 전왕 급의 수준이었다.“많이 놀랐어? 네가 데려온 두 부하도 벌써 진흙이 됐어!”흑인은 염구준의 마음을 읽고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다.염구준이 화물선을 바라보자 그쪽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말라버린 시체가 되어있었고, 그중에는 남, 북 두 명의 전왕도 있었다.“빌어먹을!”염구준은 뒤늦게 깨닫고 괴로워했다. 흑인이 만든 가짜 인간들은 전부 반보천인의 경지라 염구준의 부하들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이 시체는 만물을 먹여 살릴 수 있고 모든 걸 삼킬 수도 있어!”더욱 의기양양해진 흑인은 두 손을 모으고 이상한 주술을 외우자 섬 전체가 점점 더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염구준뿐만 아니라 전체 섬이 흔들리고 있었고, 주변의 작은 섬들도 같이 흔들리며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알고 보니 이게 거경의 시체였구나!”염구준은 궁지에 몰렸지만 되려 침착해졌다. 자신의 몸 안에 새로운 힘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나와!”그가 화를 내며 소리치자 그 힘이 솟아 나와 하나의 영혼이 되어 진흙 인간 두 명을 잡았다.진흙 인간이 부서지고 영혼에 달라붙지 않자 흑인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귀옥을 컨트롤할 수 있어?”흑인은 겁에 질려 한 발짝 물러섰다. 그는 주술은 뛰어나지만 체술은 엉망이었기 때문
Read more

제1446화

염구준은 먼 곳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는 지금 전신의 모습이고, 수라의 모습을 컨트롤할 수 있었다.하지만 자신의 능력은 여전히 반보천인의 경지이며, 두 모습을 서로 바꿀 수는 있지만 합칠 수는 없었다. 게다가 반보천인도 세상에서 염구준 혼자만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그의 스트레스는 더욱 심해져 갔다.“낙성용 선배의 풍신옥패는 무슨 힘을 가지고 있는 걸까?”염구준은 3개의 옥패를 손에 넣었다. 낙성용은 그가 유일하게 존중했던 남자였다.‘팔황옥의 비밀은 용국 은세집안의 손에 있으니, 전신전은 영원히 정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염구준의 머릿속에 낙성용의 유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흑주, 가장 가난한 대륙.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보기에 이곳은 곳곳에 황금이 있어 자원이 풍부한 곳이었다.화물선이 로그랑이라는 도시에 도착했다. 로그랑은 황금과 보석 같은 광석을 수출로 세계적으로 유명했다.흑주의 다른 풍요로운 땅처럼 외부에서 온 식민지 개척자들이 이곳의 주도자이고, 원주민들은 여전히 최하등 사람이었다.염구준이 도착하자마자 천차만별의 아가씨들이 그들을 맞이했다.그녀들은 특수 노동자가 아니라 각 여관에서 손님을 모집하기 위해 보낸 것이었다.염구준은 차갑게 그녀들을 밀어냈다. 손가을을 제외하고 이 세상에서 다른 여자는 볼 가치도 없었다.그의 목적은 명확했다. 데이몬드라는 회사에 가서 납품업자를 찾는 것이었다.데이몬드는 로그랑 최대 보석상이고 그의 회사 건물은 특히 눈에 띄었다.택시 기사 한 명이 그에게 다가왔고, 염구준은 차에 올라 앞에 보이는 가장 큰 건물을 가리켰다. 눈치 빠른 기사는 그의 목적지가 어딘지 바로 깨달았다.“레이먼 씨를 찾아왔습니다.”그렇게 도착한 염구준은 차에서 내려 곧장 자신의 블랙카드를 꺼냈다. 불필요한 실랑이를 벌이지 않기 위해서였다.눈치 빠른 응대 직원이 바로 염구준을 데리고 VIP 접대실로 향했다. 이 블랙카드는 원래 지존 신분의 상징이었다.“존경하는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곧 레이먼이 접대실에
Read more

제1447화

“선생님 원하는 게 있으십니까?”레이먼은 살면서 거경골옥을 볼 줄 상상도 못했었다. 하여 그의 눈가에는 벌써 눈물이 맺혔다.“간단합니다. 손씨 그룹을 당신들 최고 고객 리스트에 추가해 주세요. 블랙카드 명단에요.”염구준은 레이먼을 아주 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이런 비즈니스에 대해 잘 몰랐고, 그저 자신의 블랙카드가 아주 좋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다른 게 또 있을까요?”레이먼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조건이 이렇게 간단할 줄 몰랐다. 겨우 고객 리스트라니.염구준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는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손가을에게 성취감을 주고 싶었다.“문제 없습니다. 선생님!”레이먼은 염구준의 손을 잡고 진한 입맞춤을 했다. 염구준은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윽, 역겨워.’원석을 손에 넣은 데이몬드는 특별 연회를 개최했다.연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자연스레 원석의 근원지를 알 수 있었다.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손씨 그룹은 그렇게 단숨에 세계 주얼리의 정상에 올랐다. 겨우 이름만으로 벌써 보석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손씨 그룹의 주가는 갑자기 치솟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등을 돌려야 할지 고민하던 주식투자자들도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벼랑 끝에서 다시 살아돌아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구준 씨가 또 뭘 했나?”손씨 그룹 본사, 손가을이 부드럽게 말을 뱉었다. 그녀는 자신이 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했다.염구준의 능력은 무궁무진했다.“루카다 광산?”데이몬드 로비, 염구준은 조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직접 루카다에 가보기로 했다.“전주님, 알 수 없는 무리가 화물선을 습격했습니다!”통신음이 염구준의 생각을 멈추었다. 그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아마 계속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감히 나 염구준과 힘을 겨룰 사람은 이 세상에 아직 없어!”그는 몸을 일으켜 데이몬드 회사 건물에서 뛰쳐나왔다. 옆에 있던 레이먼은 그대로 멍해졌다.“이게 바로 신비한 용국의 힘인가?”
Read more

제1448화

염구준이 크고 거대한 해영국의 용병을 보며 농담을 던졌다.“듣자 하니 신비로운 용국의 힘이 있어서 전신전보다 더 강하다던데 맞아?”용병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그는 힘에 더 관심이 있는 게 확실했다.“전신전을 알아?”염구준이 의아해하며 묻자, 다른 사람들도 경각심을 가지기 시작했다.용국의 백성들도 전신전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다.“응. 난 예전에 해영 정예 부대에 있었는데 전신전과 맞붙은 적이 있어.”용병은 솔직히 털어놓았다.금발과 하얀 피부를 가진 이들에겐 비밀이 없다는 듯.“전신전은 그저 전설 속의 얘기이고 저희는 그게 실존하는지도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동방전왕이 앞으로 나아가 계속 접근하려는 용병을 막아섰다.“존재하지. 바람을 불 수 있는 낙성용이 그 당시에 우리 쪽 사람들을 많이 죽였어.”용병은 가볍게 말했다. 전우의 죽음에 그다지 감흥이 없는 듯했다.“낙 전주!”염구준은 깜짝 놀랐다. 이 용병이 낙성용을 알다니, 그럼 분명 홍룡 클라크의 부하일 것이다.“저기, 우린 이제 군인도 아닌데 같이 술이나 한잔할까?”염구준이 말을 이었다. 해영국의 병사들이 술을 좋아한다는 것은 그가 제일 잘 알고 있었다.“그래. 난 로그랑의 화이트 맥주를 좋아하고, 친구를 사귀는 건 더 좋아하지.”용병은 스스럼없이 대답했다.“저기?”염구준은 길거리의 라파엘 술집을 가리키며 시험 삼아 물었다.용병의 눈에는 놀란 기색이 가득 차 믿을 수 없다는 듯 염구준을 쳐다보았다.“저기 제일 비싼 술집이야. 화이트 맥주 한 잔에 용국 화폐로 500불이라고!”용병은 난처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들이 목숨을 걸고 환전을 하는 건 단지 저축을 위해서였고 이렇게 막 쓸 수는 없었다.“내가 사지. 용국 사람은 접대를 좋아하니까!”염구준은 살짝 웃으며 용병의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그를 끌고 술집으로 들어갔다.전주와 함께 마시는 술이다보니 부하들은 아주 조심스러워했다.반면 트랑이라는 백인은 술 세잔을 마시자마자 염구준과 호형호제하기 시작했다.“비
Read more

제1449화

염구준은 뭔가 더 묻고 싶었지만 까만 피부의 여자가 그의 말을 끊었다.여자는 바 테이블에 비스듬히 기대서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염구준을 바라보고 있었다.염구준은 눈앞의 여자에게는 관심이 없었지만, 자신이 더욱 상인으로 보이도록 고개를 끄덕였다.여자는 화이트 맥주 한 잔을 달라고 했고, 맥주를 마시며 염구준에게 추파를 던졌다. 술을 음미하는 건지 남자를 음미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난 화장실 좀!”트랑은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켰고, 염구준은 두 손가락으로 바 테이블을 두드렸다.“술 감사합니다.”여자는 컵에 있던 술을 한입에 다 마시고 염구준을 향해 예쁘게 웃었다.염구준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조금 차갑게 보이고자 했다. 그는 이 여자에게 아무 감정도 없지만 미워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그 백인이 당신 옥패를 훔쳐 갔어요. 선생님!”여자가 염구준의 귓가에 다가와 살짝 웃으며 말했다.염구준은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벌떡 일어났다.“넌 또 누구야?”염구준은 손을 뻗어 여자를 잡으려 했지만, 여자는 미꾸라지처럼 염구준의 몸에 붙어 미끄러졌다.염구준은 여자의 정체이 너무 집착하고 싶지 않았다. 여자가 그를 놀리는 것은 분명 미리 준비한 것이다.이곳은 사람이 많고 복잡해서 애초에 손을 쓰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염구준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허리춤에 있는 옥패를 만지려 했지만 역시 보이지 않았다.그는 부하 두 명을 배치해 동방전왕을 돕게 하고 백인 용병을 막아나서게 했고 자신은 정체 모를 여자를 직접 상대하고 있었다.까만 피부를 가진 여자는 여전히 장난스럽게 그를 보고 있었다. 마치 염구준이 이제 어떻게 할 건지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염구준은 콧방귀를 끼며 자기 영혼의 형태를 풀어냈고, 그 영혼은 여자의 뒤에 나타났다.곧이어 여자의 웃는 얼굴이 그대로 굳어지면서 비명을 질렀다. 그녀의 손과 발이 알 수 없는 힘에 묶였고, 염구준은 일부러 그녀의 척추를 망가뜨렸다.여자가 바닥에 쓰러지자, 옥패 하나가 그녀의 목에서 떨어졌다. 알고 보
Read more

제1450화

염구준은 놀라면서도 화가 났다. 자신이 완전히 다른 사람에게 조종당하고 있다는 것은 전신에게는 희대의 수치였다.“흑풍 형님이 그랬어, 뇌가 없는 애들은 오래 못 산다고.”“낙성용처럼 강하다 해도 흑풍 형님의 손은 못 벗어난 거 아니야? 그 사람은 똑똑한 사람이었잖아!”두 사람은 묻고 답하며 마치 일부러 낙성용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흘리는 것 같았다.“낙 선배 이름을 어떻게 너희 같은 쓰레기들이 함부로 입에 올려!”염구준은 화가 치밀어 두 사람에게 달려갔다. 두 사람은 마치 이제 염구준의 용의 영혼이 부리는 횡포가 두렵지 않은 듯 바로 맞섰다.심리적인 공포가 사라지자, 두 반보천인은 염구준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염구준도 속으로 놀랐다. 두 사람은 짧은 시간에 실력이 엄청난 속도로 늘어 벌써 반보천인의 중간 단계의 수준까지 이르렀다.“어떠냐? 흑풍 형님이 특별히 널 상대하라고 알려주신 전술이다.”대목은 차갑게 웃더니 이상한 기운을 내뿜었다. 그러자 검은 기체가 몸을 감쌌다. 철호도 똑같았다.“신무옥과 암무옥은 두 가지 상극의 힘이지. 누가 더 센지 보자고.”철호는 도발적인 얼굴이었다. 분명 그 흑풍이라는 놈이 이들에게 옥패의 힘을 준 것이 틀림없었다.염구준도 옥패의 힘을 어떻게 꺼내는지 알 수 없었다. 그의 난폭함은 옥패와 서로 반응하는 것에서 왔다.이만 봐도 염구준은 흑풍이 아주 무서운 사람이고, 절대 붙잡아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검은 기체와 염구준의 용의 영혼이 서로 맞붙자, 원래 옥패의 힘을 가지고 있던 염구준은 절정에 이른 두 반보천인과 비슷했고, 이제 어느 한쪽도 우세하지 않았다.“내가 말해두는데, 이 세상에는 용국의 무신전만 있는 게 아니야. 흑풍 형님의 그림자 무신전은 용국보다 만 배는 더 강해!”대목은 계속 말로 염구준을 흥분시켜 그의 정신을 흩트려놓으려 했지만 염구준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염구준의 전신전이 없다면 그저 어릿광대일 뿐이다. 이 세상에는 오직 한 개의 전신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용국의 전신전이다.
Read more
PREV
1
...
143144145146147
...
156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