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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4화

무인도의 어느 한 곳에서 두 사람이 상황을 관찰하고 있었다. 그들은 흑풍의 사람이었다.

“흑풍 형님이 맞았네요. 염구준이 그렇게 쉽게 죽을 리가 없어요.”

“어린 여자애 하나가 하늘이 선택한 사람일 줄이야. 그래도 흑풍 형님의 손에 있으니 머지않아 온 세상이 우리의 것이 되겠네.”

“4대 지존을 건드릴 각오만 한다면 흑풍이 설웅국과 연합해 북쪽에서 공격할 거야.”

두 사람은 완벽한 계획을 상상하며 마치 염구준이 이미 손바닥 위에 있는 듯했다.

“배를 물가에 멈춰!”

염구준은 귀옥이 초조해하는 것을 느끼고, 문득 두 사람의 존재를 눈치챘다.

그는 비록 무슨 이유인지 말은 못 했지만 이 모든 것이 희주의 폭주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그는 역시 팔황옥의 비밀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적었다.

“너희들은 뭐 하는 놈들이냐?”

염구준은 순식간에 두 사람의 뒤에 서서 그들의 환상을 깨부쉈다.

“왔어?”

두 사람은 당황하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

염구준은 낯빛이 돌변했다. 그가 손을 썼을 땐 이미 죽을 수 있을 정도의 힘이었고, 두 사람은 맞붙을 생각은 전혀 없는 듯 몸을 날려 뛰어올랐다.

갑자기 귀옥에서 신비한 힘이 솟아올랐다. 그러자 무인도에서 알 수 없는 힘이 호응했고, 윙윙하는 이상한 울음소리가 났다. 염구준은 마음이 복잡하고 정신이 없을 뿐이었다.

“여긴 수라지옥인가?”

염구준은 마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머릿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던 과거의 전쟁 장면이 떠올랐다.

“구준아, 팔황옥의 비밀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용국의 정치 문제에도 개입해서는 안 돼!”

귓가에는 낙성용의 목소리도 울렸다. 피의 힘이 솟아오르기 시작하자, 염구준은 극도로 조급해지며 시선이 핏빛으로 변했다.

그는 자신의 몸이 약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는 것 같았다.

“수라귀의 그림자!”

두 사람의 웃고 있더너 얼굴이 그대로 굳어졌다. 이런 결과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흑풍의 계산이 틀렸다.

“말도 안 돼. 귀옥의 힘을 컨트롤할 권한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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