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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선생님 원하는 게 있으십니까?”

레이먼은 살면서 거경골옥을 볼 줄 상상도 못했었다. 하여 그의 눈가에는 벌써 눈물이 맺혔다.

“간단합니다. 손씨 그룹을 당신들 최고 고객 리스트에 추가해 주세요. 블랙카드 명단에요.”

염구준은 레이먼을 아주 깊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이런 비즈니스에 대해 잘 몰랐고, 그저 자신의 블랙카드가 아주 좋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다른 게 또 있을까요?”

레이먼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는 조건이 이렇게 간단할 줄 몰랐다. 겨우 고객 리스트라니.

염구준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는 돈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손가을에게 성취감을 주고 싶었다.

“문제 없습니다. 선생님!”

레이먼은 염구준의 손을 잡고 진한 입맞춤을 했다. 염구준은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윽, 역겨워.’

원석을 손에 넣은 데이몬드는 특별 연회를 개최했다.

연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은 자연스레 원석의 근원지를 알 수 있었다.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손씨 그룹은 그렇게 단숨에 세계 주얼리의 정상에 올랐다. 겨우 이름만으로 벌써 보석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손씨 그룹의 주가는 갑자기 치솟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어떻게 등을 돌려야 할지 고민하던 주식투자자들도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벼랑 끝에서 다시 살아돌아온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구준 씨가 또 뭘 했나?”

손씨 그룹 본사, 손가을이 부드럽게 말을 뱉었다. 그녀는 자신이 온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생각했다.

염구준의 능력은 무궁무진했다.

“루카다 광산?”

데이몬드 로비, 염구준은 조사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직접 루카다에 가보기로 했다.

“전주님, 알 수 없는 무리가 화물선을 습격했습니다!”

통신음이 염구준의 생각을 멈추었다. 그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아마 계속 누군가에게 감시당하고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감히 나 염구준과 힘을 겨룰 사람은 이 세상에 아직 없어!”

그는 몸을 일으켜 데이몬드 회사 건물에서 뛰쳐나왔다. 옆에 있던 레이먼은 그대로 멍해졌다.

“이게 바로 신비한 용국의 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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