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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5화

“더러운 자식!”

염구준은 짜증 난다는 듯이 손등의 진흙을 털어내며 이미 자신의 몸과 하나가 되어가는 것을 발견했다.

“두 개 더!”

흑인은 결과가 아주 만족스럽다는 듯이 진흙 인간 두 명을 더 만들었다. 염구준은 그제야 진흙이 사람의 몸을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더 이상 진흙 인간들과 싸우지 않고 거대한 바위 위로 뛰어올라가 더 좋은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진흙 인간도 똑같이 뛰어올라 따라갔고, 염구준은 진흙 인간의 몸을 걷어차버렸다.

진흙 인간은 단번에 몸을 돌려 피했고, 비록 그의 허리에는 총이 없었지만 총을 꺼내는 자세를 취했다.

“전신전 12식!”

염구준은 깜짝 놀랐다. 진흙 인간이 전신전의 기술에 이렇게 능숙하다니, 이건 전왕 급의 수준이었다.

“많이 놀랐어? 네가 데려온 두 부하도 벌써 진흙이 됐어!”

흑인은 염구준의 마음을 읽고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며 말했다.

염구준이 화물선을 바라보자 그쪽에 있던 사람들은 전부 말라버린 시체가 되어있었고, 그중에는 남, 북 두 명의 전왕도 있었다.

“빌어먹을!”

염구준은 뒤늦게 깨닫고 괴로워했다. 흑인이 만든 가짜 인간들은 전부 반보천인의 경지라 염구준의 부하들은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 시체는 만물을 먹여 살릴 수 있고 모든 걸 삼킬 수도 있어!”

더욱 의기양양해진 흑인은 두 손을 모으고 이상한 주술을 외우자 섬 전체가 점점 더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염구준뿐만 아니라 전체 섬이 흔들리고 있었고, 주변의 작은 섬들도 같이 흔들리며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이게 거경의 시체였구나!”

염구준은 궁지에 몰렸지만 되려 침착해졌다. 자신의 몸 안에 새로운 힘이 생겨나는 것 같았다.

“나와!”

그가 화를 내며 소리치자 그 힘이 솟아 나와 하나의 영혼이 되어 진흙 인간 두 명을 잡았다.

진흙 인간이 부서지고 영혼에 달라붙지 않자 흑인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귀옥을 컨트롤할 수 있어?”

흑인은 겁에 질려 한 발짝 물러섰다. 그는 주술은 뛰어나지만 체술은 엉망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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