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래, 나 부자 맞아: Chapter 81 -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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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엘레베이터 문이 닫혔다.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육경서는 차마 무시 못할 시선이 양옆으로 자신한테 꽂혀있다는걸 느꼈다.그는 핸드폰으로 육시준에게 문자를 보냈다.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다. 오랫동안 준비한 질문, 드디어 때가 왔다.그는 엘레베이터 벽에 기대어 서있었다. 키도 커서 핸드폰 화면까지는 남에게 보이지 않았다. 그가 손가락은 계속 스크린을 두드리며 대충 대답했다.“맞아요, 들켰네요? 근데 다른 사람들은 몰라요, 말하고 다니지 마세요 형수님.”강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질문했다, “그럼 둘이 LK그룹이랑은 무슨 사이시죠?”이 두 형제한명은 LK 권력자와 사이가 좋아 대저택을 양도하게 하고,한명은 로열 내부 임원이라 갑부 보좌관과의 관계도 적지 않다.이 모든것이 LK를 떠올리게 한다.연락을 한 며칠동안 생긴 의문들, 그녀는 관계여부를 묻지 않고, 직접적으로 무슨 관계냐고 물었다.육경서의 잠시나마 풀렸던 신경이 다시 한번 곤두섰다.형수님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질문을 하신거면, 아는게 있는건가?형이 말실수를 했나?하늘이시여형을 좀 구해주소서......육경서는 스크린에 휙 들어온 문자를 확인했다, 그의 눈 밑에 어두운 빛이 흘렀다. 그는 대답하지 않고 역질문했다, “형수님, 그쪽 유강그룹은 자녀분들이 많나요?”강유리는 눈썹을 찌푸리며 이 질문에 침묵했다.하석훈이 해명했다, “대부분 여성이고 다들 외국으로 시집가셨어요, 강학도 선생님은 딸이 두명 있었는데 한명은 비혼이고 다른 한명은 데릴사위를 구했어요, 성홍주 씨요.”육경서는 여전히 핸드폰을 두드리고 있었다. 자기가 물어보지 말아야 할 질문을 했다는건 알아채지 못한듯 하다.“ 좋네요, 내부 경쟁도 적고. LK는 자녀도 많고 관계가 얽혀있고 복잡해요. 어떤 가족들은 생판 모르는 사람들보다 잔인해요.” 그의 목소리는 가볍지만 뱉은 말을 차가웠다.강유리, “......”하석훈, “......”“ 저는 비록 육씨지만 친형은 한명밖에 없어요, 다른 사람은 다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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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이건 확실히 육경서가 선을 넘었다.근데 따지고 보면 자기가 먼저 ‘사기결혼’한 탓 아닌가?육경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육경서는 말할 용기가 없다.[내가 잘못했어, 참회하고 있어.]차가 천천히 차고를 벗어나고 육경서는 화제를 전이해 룸에서 있었던 일을 꺼냈다. 아까 시비걸던 그 남자가 성신영의 전 남자친구 중 하나였다고 했다.강유리가 태블릿으로 주식 시장을 보다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성신영의 전 남자친구요?”“네, 전에 화풀이용으로 성신영 전남친 모음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기억이 나요......”그가 지난번 약혼식 얘기를 꺼냈다.그들이 이런 일이 있었는지 강유리는 그제야 알았다.육경서는 비록 유강엔터 사람이지만 그녀에게 열과 성을 다할 정도는 아니다. 누가 봐도 육시준의 지시다.속으로 생각한 그녀는 입가에 옅은 웃음을 지었다. 방금 룸에서 화가 난것도 조금 사그라들었다.하지만 뒤이어, 그들 앞을 막아선 그 마이바흐 때문에 웃음이 굳어버렸다.마이바흐의 차문이 열리고 익숙한 모습이 내렸다.육경서는 걸어오는 사람을 보고 눈이 커졌다, “와씨, 형수님, 형수님 남자친구?”하지만 저 사람은 유난히 뻔뻔했다, 감히 이곳에서 길을 막다니.강유리가 차문을 내리니 임천강이 딱 마춰 걸어와 그녀의 차앞에 멈춰섰다. “유리야, 우리 얘기 좀 하자.”막아선 긴 차를 보고 임천강 얼굴에 맞닿은 유리의 눈빛은 차가웠다, “재밋니?”이건 이 남자가 자주하는 수작이다.그녀에게 무슨 일을 시키든 혹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 싶으면 이런 협박적이고 무뢰한 방식을 쓰곤 했다.임천강은 눈썹을 찌프렸다. 눈 앞의 여자의 여유롭고 모든걸 꾀뚫어 보고 짜증이 난 모습이 익숙하지 않았다. “ 나를 그렇게 생각해야만 해? 오늘은 진짜 할 얘기가 있어서 왔어.”뒤에 있는 차의 경적소리가 날카로웠다. 임천강은 앞에 막아서고 있었다. 그녀가 차에서 내리지 않으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뻔뻔한 모양새를 한채.차에는 육경서도 있었다. 그녀는 육경서가 사진에 찍힐가 걱정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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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나 성신영이랑 안 맞고, 성씨 가문이랑도 안맞는거 처음 안거 아니잖아? 대체 내가 너한테 뭔 착각을 줬길래 내가 너때문에 성신영이랑 싸웠다고 생각하는 거야?”강유리는 이쁘장한 눈을 반쯤 접었고 목소리는 차갑고 낮았다, ‘이번에는 진짜 걔한테 화풀이 해야겠는데?’감히 외할아버지로 협박을 하다니 이미 그녀의 마지노선을 건드려 버렸다.그녀가 인정하는걸 본 임천강의 눈빛은 어두워졌다. “그래서 로열이 성신영이랑 계약 해지한게 정말 너랑 상관이 있다는거야? 신영이가 널 의심할때 나는 너 대신 해명하고 있었어! 지금 보니까, 내가 널 잘못봤네!”강유리는 잠시 멍해있다가 이내 깨달았다. 그리고는 무심하게 의자에 기대어 말했다. “지금 알아도 늦지 않았어.”임천강이 탁자를 세게 쳤다, “강유리, 너 정신차려! LK는 니가 생각한 것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아! 그 신분으로 너같은 여자를 쳐다보기나 하겠어?”여자는 눈을 반쯤 접고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봤다.‘하, 내 남편 뒷조사도 했다 이거지? 근데 남편 뒷조사랑 LK랑 무슨 상관이라는 거야?’LK는 거의 귀족 수준이라 일반인들은 함부로 쳐다도 못볼 높…다른 사람 눈에는 강유리 같이 악명 높은 초라한 아가씨가 LK로 시집가는 건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이다......강유리는 해명하기도 귀찮았다, 그저 비웃음을 머금고 역질문했다, “신분이 중요해? 그때도 내가 눈이 멀어서 너같은 애를 좋아했잖아?”임천강은 평소와 다른 그녀의 눈빛을 보고 목소리가 많이 차분해졌다.“이 결혼을 한게 나한테 복수하기 위해서야? 내가 그렇게 싫어?”‘말 안통하는 애랑 내가 뭔 얘기를 한다고…’하지만 완전히 소득이 없진 않았다, 그녀의 사랑하는 남편이 대신 화풀이 해줬다는 걸 알았으니 꽤 기분이 좋았다.강유리는 임천강을 잠시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JL빌라의 집은 산거야?”“샀지, 이사간지 얼마 안됬어. 부동산 서류에는 아직 신영이 이름밖에 없어. 이제 혼인신고 하면 내 이름도 넣을거야.”그리고는 낮은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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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접대하러 여기까지 온거야?”두명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육시준의 차가운 얼굴을 본 강유리는 두걸음 나아가 그의 손을 잡았다. “나도 이러고 싶진 않았는데 개가 길을 막길래 곤란해서, 내가 돌아가서 다 설명할게!”그래도 그녀에게 고객을 추천하고 복수도 해준 사람인데. 강유리는 차근차근 타이르는 말투로 설명했다.임천강은 처음 보는 장면이다.그의 마음속에는 의문과 씁쓸함이 남았다. “나는 네가 영원히 도도할 줄 알았는데 남자한테 고개 숙일 줄도 아네? 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권력있는 사람등에 업혀서 웃음이나 파니까 좋아?”임천강은 생각했다, 강유리가 오직 자신만을 3년이나 좋아했는데, 쉽게 마음을 접지 않을거라고.연애를 3년동안 하면서 임천강은 그녀가 얼마나 도도하고 차가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다.성격은 그렇게 쉽지 변하는게 아니다.그녀가 이렇게까지 기를 쓰고 이 남자를 달래는 이유는 기필코 자기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다.육시준의 언짢은 표정을 본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감정적이게 말했다. “유리야,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지 마! 나보다 널 잘 아는 사람은 없어. 마음 깊은 곳에 넌 아직도 나를 신경쓰고 있잖아...”강유리는 귀찮다는 듯 말했다.“임천강, 시간있으면 병원에 좀 가봐, 망상도 병이야, 치료좀 해!”말이 끝나자 그는 육시준에게로 고개를 돌렸다.육시준도 눈커풀을 내리고 강유리를 보고 있었다. 깊은 눈동자로 자세히 보고있엇다.강유리는 심장이 철렁했다. 이 남자가 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결혼했으니 다른 남자와 얽히지 말라고.“이 사람 말 듣지 마. 내가 결혼한 건 복수랑 아무 상관 없어!”“강유리! 너 진짜 뻔뻔하다......”“임천강 씨.” 육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그 깊고 차가운 눈동자가 그의 얼굴에 멈춰서자 칼에 베이는 듯한 느낌에 임천강은 저도 모르게 으스스 떨었다.“육 대표님, 저는 ,저......”“불만 있으시면 저에게 말씀하세요, 한번만 더 이 사람에게 허튼 수작 부렸다가는 가만 있지 않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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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마침 주변에 일이 있어서 왔는데, 내 와이프가 전남친이랑 옛날얘기를 하고 있대서 와봤어.” 그의 목소리는 산만하고 기분이 알수 없었다.강유리는 애써 웃으며 말했다. “내가 설명했잖아, 어쩔수 없었다고, 그렇다고 육경서한테 무슨일 생기면 안되니까......”그녀는 문득 무언가 이상하다는걸 느꼈다.육시준이 그녀와 전 남친이 만난 걸 알았다는 건 육경서가 말한 게 분명하다.육경서를 위해 얼굴까지 팔았는데 도리여 뒤통수를 치다니…“생각이 없는것도 아니고 혼자 처리할줄 모르나? 어차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 너희 회사한테 유리하지, 신작에도 유리하고.” 육시준이 담담한 목소리로 분석했다.강유리는 씩씩거리며 인정했다. “그건 맞아, 다음에는 걔 신경도 안쓸거야!”육시준, “.......”강유리가 이렇게 말을 잘 들었다는걸 예전에는 왜 몰랐지?차 안은 조용했다.창밖의 가로등 불빛은 나무를 통과해 내려와 얼룩진 그림자를 만들었다.육시준은 고개를 기울여 몸을 돌린 여자를 쳐다봤다.그녀는 차창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선명하고 아름다운 작은 얼굴이 그림자 밑에서 반반 나눠졌다. 오늘은 고객과 만나기 위해 화장을 옅게 한 것같다. 원래 정교했던 이목구비가 더 입체적으로 보였다.시선이 아래로 가 아름다운 빨간 입술에 멈춰섰다. 눈빛이 살짝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입을 열었다.“공부는 잘했어?” 강유리는 멍을 때리고 있었다. 도홍윤과의 합작을 물어보는줄 알았다, “꽤 괜찮아, 이 작품을 마음에 들어했어. 그냥 그 사람들이 내 능력을 의심하는거지 뭐. 내가 다른건 몰라도 인맥은 괜찮거든. 나름 성공적이야.”그녀는 작은 주먹을 치켜들고 사로잡았다는 제스처를 했다.육시준이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내가 물은건 이게 아니잖아?”강유리는 의문스러운 얼굴로 물었다.“그럼 니가 물은건 뭔데?”육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혼자 잘 생각해봐.”강유리, “......”그녀가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내도 최근에 다른 공부할 일은 없었다.맞다, 성신영과 배역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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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안돼지!그녀는 눈을 깜박이며 예쁜 눈을 크게 뜨고 상대방의 시선과 마주했다. 자신이 진지해 보이도록.그녀 자신도 느끼지 못한것이 있다면, 육시준과 얘기를 할때 저도 모르게 애교스러운 말투를 섞는다는 거였다. 말끝을 흐르고 살짝 아양을 떨었다. 상대방이 거절 못할것이라고 확신하는것 처럼.남자는 그녀의 어둡고 뜨거운 눈빛에 시선을 고정했다. 강유리가 더이상 버티지 못할때 즈음 드디어 손을 거두고는 몸을 바로해 정면을 직시했다.안전벨트를 다시 차면서 시동을 걸던 그는 낮은 소리로 경고했다, “빨리 하는게 좋을 거야,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어.”압박의 기세가 물러가고 강유리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명력적인 말투를 다시 들은 강유리는 귀찮은 듯 눈을 뒤집었다.카리스마 회장 컨셉에 중독됬나?이 집에서 누가 대장인지 잊은거 아니야?육시준은 대답이 들리지 않자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조수석을 바라봤다.방금전까지만 해도 비아냥 거리던 강유리는 문득 몸을 곧게 펴고 한마디 내뱉었다, “알겠어! 걱정하지마!”......강유리는 비록 불만이 있었지만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다. 얘기를 꺼냈으니 성실히 공부를 시작해야했다.그녀는 인터넷에 키스하는 기술을 검색했다. 가장 위에 뜬건, 육경서식 키스법......그녀는 한참 생각하다 육경서에게 문자를 보냈다.[팬들 말로는 육경서 씨가 키스를 잘한다던데 경험이나 조언같은게 있나요? 학습할 재료같은거 있으면 좀 보내줘요.]JL빌라.육경서는 자신의 고자질 행위가 형수님의 불만을 살것을 알고 있다. 심지어 형이 질투를 해 발생할 가족분쟁까지. 그래서 일찍 방으로 가 피신하고 있었다.대본을 보고 있던 육경서는 그 문자를 보고는 순간 스펨문자인줄 알았다.‘뭐야? 갑자기 키스신? 신종 사형법인가..? 갑자기 왜 저러지…’확실하지 않은 그는 신중히 물음표 몇개를 보냈다.답장은 빨랐다. [좀 곤란한가요? 그럼 영상 몇개 찾아주세요, 제가 알아서 볼게요! 지금 급하게 필요해요, 최대한 빨리요!]육경서는 폰을 들고 천천히 몸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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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남자의 그윽한 눈동자가 먹물을 머금은 듯 차츰 가라앉았다.강유리의 머리속은 하얘졌다. 재빨리 폰을 잡고 황급히 화면을 껐다.창피한 소리가 멈췄다.방 분위기는 더 어색해졌다.강유리의 얼굴은 터질 듯 빨개졌다.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일이 벌써 끝났어?”육시준은 대답하지 않았다.그저 천천히 침대맡으로 걸어가 한쪽 무릎을 꿇고 몸을 가까이 했다.강유리는 그런 그를 보고 본능적으로 멀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드리워진 그림자는 신비한 마법이라도 있는 듯 그녀를 제자리에 멈추게 했다.육시준은 손을 뻗었다. 긴 손가락이 그녀의 턱을 들어올리며 억지로 그녀가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마주보게 했다. 무거운 숨이 드리우고 눈앞에 있는 검은 눈동자에는 감정이 뒤얽혔다.“당신 꽤 목말랐나봐?”“......”강유리의 눈가에는 경련이 일었다. 기분이 복잡했다.안방은 어두웠다. 창밖의 달빛이 커텐 사이사이로 들어와 버건디색의 나무바닥에 내려 온화하고 아름다운 색을 더했다.시각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감각들이 유난히 또렷해진다.그녀는 자신의 심장이 무섭게 뛰는걸 듣고 애써 몇초 진정하며 입을 열었다.“이건 오해야, 믿을수 있겠어?”육시준은 대답하지 않았다.내가 믿을것 같애? 하고 아무소리 없이 되묻는것 같았다.“나는 그냥 공부하려고. 근데 이 소재가 약간 범위를 벗어났어, 무슨 뜻인지 알지?” 강유리는 애써 발버둥치며 해명했다.육시준의 눈빛이 더욱 깊어졌다. “몰라.”강유리, “......”해명 실패.그녀의 얼굴에는 온통 ‘니가 이렇게 생각하면 나도 어쩔수 없지’ 라는 반포기 심정이었다.남자는 깊은 눈빛으로 몸을 기울였다. 얇은 입술이 그녀와 점점 가까워졌다. “배우고 싶으면 선생님을 찾아.”뜨거운 숨에 청량하고 차가운 좋은 향기가 섞여 있어 강유리의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그녀의 심장은 더 빠르게 뛰었다. 그녀는 몸을 뒤로 내뺐다.하지만 턱을 쥔 손은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그녀의 목소리는 가냘팠다. 크게 움직이면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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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강유리는 미간을 찌푸렸다.임천강의 머리가 어떻게 되었길래 갑자기 전략을 바꾸었을가?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신영과 죽고 못사는 관계였다, 그리고 베푸는 말투로 그녀에게 결혼을 해주겠다고 했다.그런데 얼마나 지났다고 작전이 먹히지 않으니 역겨운 전략으로 가겠다는거야?그녀는 성홍주와 그의 연락처를 차단한적이 있다. 번호는 빨리도 바꿨네.위에는 그 부동산 계약 사진이었다.그녀가 차갑게 웃었다.오후에는 생각난 김에 물어본 것이었는데 이렇게 쉽게 보내줄지 몰랐다.그녀는 사진을 저장하고 메시지를 작성해 하석훈에게 전송했다......다음날 점심.육경서는 일을 마치고 형의 전화에 불려갔다.[권투장 훈련 동행으로.]그리고 예상했던 대로 두들겨 맞았다.20여년간, 육경서가 제일 많이 얻어맞은 날이다.빌어도 통하지 않고 사과를 해도 통하지 않았다.중요한건, 그가 왜 맞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결국 그는 바닥해 누워 죽은 척하고 한참을 울부짖어서야 2차의 잔혹한 학대를 피할수 있었다.육시준은 방금 몸이 풀린듯 숨도 쉬지 않고 천천히 글러브를 벗고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한마디 내던졌다, “강유리한테 이상한거 작작 보내, 더러워.”육경서, “???”자기가 왜 얻어 맞았는지 알았다.그는 힘겹게 일어나서 형을 바라 보았다. 억울하고 속상한 눈빛을 하며, “형수님이 형한테 일렀어? 너무하네, 자기가 원해놓고! 누가 더럽다는 거야?”육시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흘기며, “강유리가 원한게 맞아?”육경서, “......”이건 좀 찔렸다.강유리가 원한건 맞지만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다.그는 이를 악물고 엉덩이를 문지렀다. 그의 목소리는 약했다, “그래, 내가 더럽다 쳐! 그래도 나는 형을 위한거였지, 결혼까지 했는데 계속 그렇게 거리 유지 할거야?”육시준은 그와 쓸데없는 말을 하는게 귀찮아 몸을 돌려 옆에 있던 물을 한모금 마셨다.육경서는 억울하던 것으로 부터 당당해졌다. 그는 능숙하게 중얼거렸다.부모님은 언제 만나뵙게 할거고 언제 정상적인 결혼생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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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화
육경서는 오후 내내 극한의 충격에 휩싸여 있었다, 무엇이 형이 이런 결정을 내리도록 자극했는지 알수가 없었다.같은 시각.촬영기간 성신영은 새로 올라온 실시간 검색어에 상당히 만족했다.마케팅 계정은 눈치가 빨라 그녀가 이사했다는 소식을 내보냈다. 그리고 호기심 많은 네티즌들은 그들의 JL빌라 부동산 등기본까지 모두 털어냈다.인터넷은 뜨거웠다. 팬들은 각종 주접을 떨었고 소식은 빠른 속도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이게 바로 공주님과 왕자님의 로맨스? 진짜 너무 부럽다!”“염장질 제대로 당했네요.”“언니 너무 행복해 보여요! 진짜 성공한 인생이다...”“......”댓글을 보는 성신영의 허영심은 극도의 만족을 얻었다.핸드폰 화면이 켜졌다, 매니저의 전화였다.“전에 얘기 나눴던 그 DH광고모델 말이야, 방금 연락이 왔는데 빨리 계약서 체결하자고 하더라.” 목소리는 신나보였다.성신영은 살짝 의아해 하더니 곧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 달이라며? 왜 갑자기 조급해 하는거야?”“ 니가 요즘 평판이 좋잖니, 특히 약혼한 후에 실시간 검색어가 끊이지 않았잖아. 광고모델이 도망갈가봐 무섭나 보지!”성신영은 기가 찼다. “내가 그럴 사람이야?”“당연히 아니지, 너의 직업 정신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있어! 근데 이렇게까지 조급해 하시니 우리도 미룰 이유는 없잖아, 빨리 체결하고 빨리 마음 놓는게 좋지 않아?”“그래, 알아서 해줘.”전화를 끊고 성신영은 실시간 검색어를 반복적으로 새로 고침했다. 얼굴의 미소가 더욱 밝아졌다.고작 로열과의 작은 합작아니야?명품 광고모델이랑 비교가 되겠어?그녀가 계약한 스타인이 마침 로열의 라이벌이다. 그때가서 그녀를 초대하려 해도 할수가 없을거다!유강엔터 사무실.강유리도 방금 전화 한통을 받았다. 강감독이었다.“니 남편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손해봤는지 내가 어떻게 알아? 밤에 잠도 안자고 나한테 왜 이런걸 묻는거야?” 짜증이 가득한 목소리였다.강유리는 컴퓨터 화면을 보고 손은 마우스를 옮기며 무심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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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강유리가 예상한대로 실검은 오후내내 인터넷에 걸려있었다. 밤에는 이런저런 소리들이 울려 퍼졌다.“언니 진짜 이쁘고 마음도 착해요, 전에 평산촌 교육에 120억이나 기부했다면서요!”“어? 기부 뒷얘기 못들었는데!”“윗댓글 돌려까기 뭐야, 뭘 말하고 싶은건데?”“그냥 물어본거지, 팬들 왜 지 꼬리라도 밟은것처럼 짖어대?”“......”기를 쓰고 칭찬만 하는 마케팅 계정이 주접떠는 과정에서 기부얘기를 꺼내버렸다. 그리고 지난번의 화제를 다시 한번 몰고 왔다. 사람들은 기부가 입금되었는지 궁금해했다.팬들은 급하게 쉴드를 치느라 안티들과 싸움이 났다. 소리는 점차 커져 작지 않는 반응을 일으켰다.성신영의 오후 기분은 실검을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작업을 마친 그녀는 임천강에게 전화했다, “자기야, 실검 봤어?”임천강은 방금 문서에 사인을 마쳐 입꼬리가 올라간 상태다. “봤어, 다들 우리를 부러워 하더라, 축하도 해주고.”그는 내심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강유리가 무슨 반응일지도 예상됐다.‘질투하고 후회하느라 죽겠지?’“아니, 큰일났어! 누가 기부 얘기를 꺼냈는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사람들이 기부얘기 물어보고 있어! 집때문에 아빠가 돈을 많이 보태주셔서 이번에는 백퍼 돈 안 빌려줄텐데......”임천강은 웃음기가 차차 사라지더니 재빨리 인터넷을 켰다.역시나, 댓글창에는 논쟁이 치열했다.특히 성신영의 팬들의 기세가 셌다. 그들의 언니가 사기 기부를 할리 없다고 확신하며 평산촌 교육을 태그해 해명까지 하라고 했다.“일단 진정해, 내가 담당자한테 실검 내리라고 할게. 그리고 평산촌측에는 가만히 있으라고 해, 괜히 나서서 일 커지게 하지 말라고.”“근데 매니저가 실검은 못내린데, 누가 일부러 여론몰이를 하고 있어!”성신영의 목소리는 울음을 머금고 있었다. 그녀는 코를 훌쩍이며 불쌍하게 말했다. “설마, 언니가 한건 아니겠지? 계속 탐탁치 않아했잖아! 우리한테 복수하려는 게 분명해!”성신영은 일이 생기면 강유리 탓을 하는게 습관이 되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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