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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접대하러 여기까지 온거야?”

두명이 동시에 입을 열었다.

육시준의 차가운 얼굴을 본 강유리는 두걸음 나아가 그의 손을 잡았다. “나도 이러고 싶진 않았는데 개가 길을 막길래 곤란해서, 내가 돌아가서 다 설명할게!”

그래도 그녀에게 고객을 추천하고 복수도 해준 사람인데. 강유리는 차근차근 타이르는 말투로 설명했다.

임천강은 처음 보는 장면이다.

그의 마음속에는 의문과 씁쓸함이 남았다. “나는 네가 영원히 도도할 줄 알았는데 남자한테 고개 숙일 줄도 아네? 나에게 복수하기 위해 권력있는 사람등에 업혀서 웃음이나 파니까 좋아?”

임천강은 생각했다, 강유리가 오직 자신만을 3년이나 좋아했는데, 쉽게 마음을 접지 않을거라고.

연애를 3년동안 하면서 임천강은 그녀가 얼마나 도도하고 차가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있었다.

성격은 그렇게 쉽지 변하는게 아니다.

그녀가 이렇게까지 기를 쓰고 이 남자를 달래는 이유는 기필코 자기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다.

육시준의 언짢은 표정을 본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감정적이게 말했다. “유리야,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지 마! 나보다 널 잘 아는 사람은 없어. 마음 깊은 곳에 넌 아직도 나를 신경쓰고 있잖아...”

강유리는 귀찮다는 듯 말했다.

“임천강, 시간있으면 병원에 좀 가봐, 망상도 병이야, 치료좀 해!”

말이 끝나자 그는 육시준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육시준도 눈커풀을 내리고 강유리를 보고 있었다. 깊은 눈동자로 자세히 보고있엇다.

강유리는 심장이 철렁했다. 이 남자가 전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결혼했으니 다른 남자와 얽히지 말라고.

“이 사람 말 듣지 마. 내가 결혼한 건 복수랑 아무 상관 없어!”

“강유리! 너 진짜 뻔뻔하다......”

“임천강 씨.” 육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그의 말을 끊었다.

그 깊고 차가운 눈동자가 그의 얼굴에 멈춰서자 칼에 베이는 듯한 느낌에 임천강은 저도 모르게 으스스 떨었다.

“육 대표님, 저는 ,저......”

“불만 있으시면 저에게 말씀하세요, 한번만 더 이 사람에게 허튼 수작 부렸다가는 가만 있지 않을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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