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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화

강유리가 예상한대로 실검은 오후내내 인터넷에 걸려있었다. 밤에는 이런저런 소리들이 울려 퍼졌다.

“언니 진짜 이쁘고 마음도 착해요, 전에 평산촌 교육에 120억이나 기부했다면서요!”

“어? 기부 뒷얘기 못들었는데!”

“윗댓글 돌려까기 뭐야, 뭘 말하고 싶은건데?”

“그냥 물어본거지, 팬들 왜 지 꼬리라도 밟은것처럼 짖어대?”

“......”

기를 쓰고 칭찬만 하는 마케팅 계정이 주접떠는 과정에서 기부얘기를 꺼내버렸다. 그리고 지난번의 화제를 다시 한번 몰고 왔다. 사람들은 기부가 입금되었는지 궁금해했다.

팬들은 급하게 쉴드를 치느라 안티들과 싸움이 났다. 소리는 점차 커져 작지 않는 반응을 일으켰다.

성신영의 오후 기분은 실검을 따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작업을 마친 그녀는 임천강에게 전화했다, “자기야, 실검 봤어?”

임천강은 방금 문서에 사인을 마쳐 입꼬리가 올라간 상태다. “봤어, 다들 우리를 부러워 하더라, 축하도 해주고.”

그는 내심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강유리가 무슨 반응일지도 예상됐다.

‘질투하고 후회하느라 죽겠지?’

“아니, 큰일났어! 누가 기부 얘기를 꺼냈는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사람들이 기부얘기 물어보고 있어! 집때문에 아빠가 돈을 많이 보태주셔서 이번에는 백퍼 돈 안 빌려줄텐데......”

임천강은 웃음기가 차차 사라지더니 재빨리 인터넷을 켰다.

역시나, 댓글창에는 논쟁이 치열했다.

특히 성신영의 팬들의 기세가 셌다. 그들의 언니가 사기 기부를 할리 없다고 확신하며 평산촌 교육을 태그해 해명까지 하라고 했다.

“일단 진정해, 내가 담당자한테 실검 내리라고 할게. 그리고 평산촌측에는 가만히 있으라고 해, 괜히 나서서 일 커지게 하지 말라고.”

“근데 매니저가 실검은 못내린데, 누가 일부러 여론몰이를 하고 있어!”

성신영의 목소리는 울음을 머금고 있었다. 그녀는 코를 훌쩍이며 불쌍하게 말했다. “설마, 언니가 한건 아니겠지? 계속 탐탁치 않아했잖아! 우리한테 복수하려는 게 분명해!”

성신영은 일이 생기면 강유리 탓을 하는게 습관이 되었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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