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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마침 주변에 일이 있어서 왔는데, 내 와이프가 전남친이랑 옛날얘기를 하고 있대서 와봤어.” 그의 목소리는 산만하고 기분이 알수 없었다.

강유리는 애써 웃으며 말했다. “내가 설명했잖아, 어쩔수 없었다고, 그렇다고 육경서한테 무슨일 생기면 안되니까......”

그녀는 문득 무언가 이상하다는걸 느꼈다.

육시준이 그녀와 전 남친이 만난 걸 알았다는 건 육경서가 말한 게 분명하다.

육경서를 위해 얼굴까지 팔았는데 도리여 뒤통수를 치다니…

“생각이 없는것도 아니고 혼자 처리할줄 모르나? 어차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 너희 회사한테 유리하지, 신작에도 유리하고.” 육시준이 담담한 목소리로 분석했다.

강유리는 씩씩거리며 인정했다. “그건 맞아, 다음에는 걔 신경도 안쓸거야!”

육시준, “.......”

강유리가 이렇게 말을 잘 들었다는걸 예전에는 왜 몰랐지?

차 안은 조용했다.

창밖의 가로등 불빛은 나무를 통과해 내려와 얼룩진 그림자를 만들었다.

육시준은 고개를 기울여 몸을 돌린 여자를 쳐다봤다.

그녀는 차창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 선명하고 아름다운 작은 얼굴이 그림자 밑에서 반반 나눠졌다. 오늘은 고객과 만나기 위해 화장을 옅게 한 것같다. 원래 정교했던 이목구비가 더 입체적으로 보였다.

시선이 아래로 가 아름다운 빨간 입술에 멈춰섰다. 눈빛이 살짝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입을 열었다.

“공부는 잘했어?”

강유리는 멍을 때리고 있었다. 도홍윤과의 합작을 물어보는줄 알았다, “꽤 괜찮아, 이 작품을 마음에 들어했어. 그냥 그 사람들이 내 능력을 의심하는거지 뭐. 내가 다른건 몰라도 인맥은 괜찮거든. 나름 성공적이야.”

그녀는 작은 주먹을 치켜들고 사로잡았다는 제스처를 했다.

육시준이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내가 물은건 이게 아니잖아?”

강유리는 의문스러운 얼굴로 물었다.“그럼 니가 물은건 뭔데?”

육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혼자 잘 생각해봐.”

강유리, “......”

그녀가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내도 최근에 다른 공부할 일은 없었다.

맞다, 성신영과 배역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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