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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화

이건 확실히 육경서가 선을 넘었다.

근데 따지고 보면 자기가 먼저 ‘사기결혼’한 탓 아닌가?

육경서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육경서는 말할 용기가 없다.

[내가 잘못했어, 참회하고 있어.]

차가 천천히 차고를 벗어나고 육경서는 화제를 전이해 룸에서 있었던 일을 꺼냈다. 아까 시비걸던 그 남자가 성신영의 전 남자친구 중 하나였다고 했다.

강유리가 태블릿으로 주식 시장을 보다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성신영의 전 남자친구요?”

“네, 전에 화풀이용으로 성신영 전남친 모음 만들었잖아요, 그래서 기억이 나요......”

그가 지난번 약혼식 얘기를 꺼냈다.

그들이 이런 일이 있었는지 강유리는 그제야 알았다.

육경서는 비록 유강엔터 사람이지만 그녀에게 열과 성을 다할 정도는 아니다. 누가 봐도 육시준의 지시다.

속으로 생각한 그녀는 입가에 옅은 웃음을 지었다. 방금 룸에서 화가 난것도 조금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뒤이어, 그들 앞을 막아선 그 마이바흐 때문에 웃음이 굳어버렸다.

마이바흐의 차문이 열리고 익숙한 모습이 내렸다.

육경서는 걸어오는 사람을 보고 눈이 커졌다, “와씨, 형수님, 형수님 남자친구?”

하지만 저 사람은 유난히 뻔뻔했다, 감히 이곳에서 길을 막다니.

강유리가 차문을 내리니 임천강이 딱 마춰 걸어와 그녀의 차앞에 멈춰섰다. “유리야, 우리 얘기 좀 하자.”

막아선 긴 차를 보고 임천강 얼굴에 맞닿은 유리의 눈빛은 차가웠다, “재밋니?”

이건 이 남자가 자주하는 수작이다.

그녀에게 무슨 일을 시키든 혹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 싶으면 이런 협박적이고 무뢰한 방식을 쓰곤 했다.

임천강은 눈썹을 찌프렸다. 눈 앞의 여자의 여유롭고 모든걸 꾀뚫어 보고 짜증이 난 모습이 익숙하지 않았다. “ 나를 그렇게 생각해야만 해? 오늘은 진짜 할 얘기가 있어서 왔어.”

뒤에 있는 차의 경적소리가 날카로웠다. 임천강은 앞에 막아서고 있었다. 그녀가 차에서 내리지 않으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뻔뻔한 모양새를 한채.

차에는 육경서도 있었다. 그녀는 육경서가 사진에 찍힐가 걱정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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