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가 부자라니: Chapter 361 - Chapter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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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나는 너를 저버릴 수 없지만, 그녀도 역시 저버릴 수 없어!”임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강정문은 몇 초 동안 침묵한 후 고개를 들어 임운기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내가 너희들 사이에 끼어들었으니 일정한 양보를 할 수 있어. 하지만 난 명분을 원해!”임운기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네 말은…….”“내 말은, 그녀가 나를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나도 아마 그녀를 받아들일 수 있을 거 같아!”강정문이 말했다.“이…….”임운기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강정문이 설마 이런 말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이건 나더러 두 여자를 다 받아들이라는 거야.’솔직히 많은 남자가 후궁이 있기를 꿈꾼다.하지만 임운기는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왜? 너는 이 요구도 만족해 줄 수 없니? 설마 넌 나에게 명분도 주고 싶지 않니?”강정문은 눈썹을 찌푸리며 입을 삐죽 내밀었다.“나는 그런 뜻이 아니야! 내가 말했잖아, 난 너를 책임질 거야!”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였다.비록 이 일은 머리를 아프게 했지만 일이 이미 발생해버렸다. 오직 이래야만 둘 다 저버리지 않을 수 있기에 강정문이 말한 방법이 아마도 가장 좋은 방법일 수 있었다. “그래, 그럼 네가 나에게 승낙한 셈이야. 네가 즉시 명분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넌 늦어도 반드시 1년 안에 나에게 명분을 주어야 해.”강정문이 말했다.택시가 회사에 도착하자 두 사람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따로 회사에 들어갔다.회사 앞.임운기는 유민의 오빠를 만났고 그는 경비원으로 지금 입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유민의 오빠는 임운기를 보더니 앞으로 다가가 임운기를 막았다.“자식아, 어젯밤 내가 한 말을 기억해. 내 여동생을 꼬실 생각을 하지 마!”유민의 오빠가 엄숙하게 임운기에게 말했다.“걱정하지마. 그러지 않을 거야.”임운기는 웃으며 대답했다.말을 마친 후 임운기는 직접 회사에 들어갔다.임운기와 강정문의 계획에 따라 강정문은 점심에 재무부장과 점심 약속을 정하였고 임운기는 이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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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임운기가 이미 익숙해진 목소리는 바로 청결 팀장의 목소리였다.임운기가 고개를 돌려 보니 청결 팀장이 임운기와 유민 뒤에 서 있었다.“임운기, 이 새끼야, 내가 보기엔 넌 일하기 싫구나. 이 땅을 봐, 어떻게 닦았는지 전혀 밝지 않아!”청결 팀장은 큰소리로 꾸짖었다.임운기는 마음속으로 방금 바이러스를 하나 보냈더니 이내 또 다른 바이러스가 왔다고 중얼거렸다.임운기는 자기가 이 청결 팀장에게 선물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번 귀찮게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나 팀장님, 아침부터 왜 이렇게 화를 내세요?”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곧이어 하이힐을 신은 강정문이 또박또박 걸어왔다.“어머, 강 본부장께서 오셨군요!”나 팀장은 얼른 미소를 지었다.“내 사무실이 좀 지저분하니까 이 녀석을 내 사무실로 불러서 청소하게 해 줘도 괜찮겠죠?”강정문은 임운기를 가리켰다.“그럼요! 당연하죠!”나 팀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인마, 여기서 뭐하고 있어? 나를 따라와!”강정문은 임운기를 노려보았다.“어, 네, 강 본부장님.”임운기는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남들 앞에서 임운기는 당연히 강정문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체했다.“얘야, 강 본부장님을 도와 청소를 잘해야 해, 강 본부장님 마음에 안 들면 내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야!”청결 팀장이 명령조로 임운기에게 말했다.솔직히 말해서 청결 팀장은 마음속으로 임운기를 부러워했고 질투했다. 뜻밖에도 사무실에 들어가 미인인 강정문과 혼자 있을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설렜다.임운기는 강정문의 뒤를 따라 그의 사무실로 들어갔다.펭!사무실에 들어간 후 강정문은 사무실의 문을 닫은 후 직접 임운기를 문에 밀고는 그의 몫을 껴안고 요염하게 바라보았다.“운기야, 너 방금 동료인 유민과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하는 걸 보았어. 너…… 그녀도 마음에 들었니??”강정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그럴 리가! 맹세하건대 나는 결코 그녀에 대해 부당한 생각을 가지지 않았어! 나는 그냥 그녀의 처지를 약간 동정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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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3화

“누구야!”강정문이 문을 향해 물었다.“강 본부장님, 저예요. 보고서를 전달하려고 왔어요.”문밖에서 한 여자 여인의 목소리가 울렸다.“알았어!”“강정문은 대답하고 나서 고개를 돌려 임운기에게 눈을 깜박였다.임운기는 이를 알아채고 달려가서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는 척하였다. 강정문은 옷을 정리한 후 문 쪽으로 걸어갔다.“삑!”사무실 문이 열리자 사장 비서가 서류 한 묶음을 들고 사무실로 들어간 뒤 서류를 책상 위에 놓았다.“강 본부장님, 이것은 사장님께서 저보고 본부장님께 전달하라고 한 보고서에요. 빨리 검토해 달라고 지시하셨어요.”사장 비서가 말했다.“그래, 알았어!”강정문은 고개를 끄덕이었다.사장 비서는 청소하는 임운기를 힐끗 쳐다보고는 돌아섰다.임운기는 사장 비서가 나가는 것을 보고 나서 빗자루를 놓고 다시 강정문 앞에 다가갔다.“임운기, 저녁에 호텔로 돌아간 후 계속하면 안 돼? 아니면 또 누군가가 찾아오면 어떡해.”강정문은 말했다.“알았어.”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오늘 아침에 강정문의 전 남자친구가 들이닥쳐 방해를 받았는데 지금 또 방해를 받았다.임운기는 어이가 없었다.강정문은 손목시계를 보더니 이렇게 말하였다.“지금 10시가 넘었으니 은 씨 도련님을 찾아가서 점심을 먹고 올게. 난 최대한 시간을 끌 테니 증거를 찾는 임무를 당신한테 맡길게.”“은 부장은 여색을 탐내는 사람이니 너는 절대로 안전에 조심해야 해.”임운기는 진지하게 말했다.“후후, 나를 위해 신경을 써주니 너도 양심이 있는 편이야. 걱정하지 마, 난 절대 그에게 당하지 않을 거야.”강정문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은 부장님 사무실.“똑똑.”은 부장은 마침 비서와 함께 사무실에서 다정다감하게 치덕거리고 있었는데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누구야! 별일 없으면 내 사무실 문을 두드리지 마!”은 부장은 짜증이 나서 말했다.“은 부장님, 저에요, 강정문.”문밖에서 강정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정문 씨, 들어와!”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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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그러나 은 부장과 같은 바보는 서랍의 자물쇠에 열쇠를 꽂아 넣을 만큼 어리석었다.아마 은 부장은 누가 그의 사무실에 잠입하여 뒤지려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리하여 임운기는 재빨리 서랍을 열고 안을 뒤져 증거를 찾았다.“응?”서랍장 맨 밑에서, 임운기는 장부 하나를 들춰 꺼냈다.장부를 펼쳐 보니 그 안에 기록된 것이 뜻밖에도 모두 비밀 장부였다.임운기가 살펴보니 은 사장 부자가 각 공사에서 탐낸 금액과 일부 업체에서 선물한 액수가 똑똑히 기록되어 있었다.임운기가 읽어보니 1년 동안 여러 방면에서 횡령한 회사의 돈이 적어도 2천억여억 원에 달했다.경주 지사의 연간 순이익도 몇천억밖에 안 되는데 그 부자가 여러 방면에서 2천억 남짓한 돈을 횡령했다.“빌어먹을 놈! 회사에서는 그 부자에게 주는 임금, 배당금은 다른 회사보다 훨씬 높은데도 이런 일을 하다니?!”임운기는 독살스럽게 말했다.이 장부만으로도 두 부자의 죄를 정하기에 충분할 것이다!이어 임운기는 직접이 장부를 자신의 옷 속에 넣은 후 서랍을 닫고 자물쇠를 잠갔다.“은 부장, 너 정말 바보구나. 놀랍게도 열쇠를 자물쇠에 꽂아 두다니.”임운기는 냉소하며 말했다.은 부장이 열쇠를 자물쇠에 남겨 두지 않았다면 임운기는 서랍을 열 수 없었을 것이고 자연히 그 장부를 전혀 얻을 수 없었다. 오늘은 운이 좋게 은 부장의 부주의로 득템했다.“또박또박!”바로 그때 발소리가 들려왔다.임운기는 급히 달려가 걸레를 들고 바닥을 닦는 시늉을 했다.“삑!”바로 이때 사무실 문이 열렸다.눈에 들어온 사람은 은 부장의 아버지, 즉 경주 지사의 사장이었다. 그는 경주 지사의 일인자였다.“여기서 뭐 하는 거야?”은 사장은 임운기를 보자마자 질책했다.“은 사장님, 저는…… 저는 청결부의 청소 담당자이고 이 건물의 청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지저분한 걸 보고 들어와서 좀 닦았습니다.”임운기가 말했다.사실대로 말하면 임운기는 은 사장에게 들킬까 봐 심장이 빨리 뛰었고 마음도 긴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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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임운기는 이번 잠입 임무가 틀림없이 아주 긴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했었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순조로운 줄 몰랐다. 단 이틀 만에 해결되었다.여기에서는 두 사람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 사람은 바로 강정문이다. 만약 그가 은 부장을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가며 시간을 벌지 않았다면 임운기는 그의 사무실에 잠입해 태연히 있을 수 없었다.둘째로는 은 부장이다. 만약 은 부장이 멍청하게 열쇠를 자물쇠에 꽂아두지 않았다면 임운기는 아예 서랍을 열 수 없었을 것이고 장부도 가져올 수 없었을 것이다.그 때문에 임운기는 쉽게 성공할 수 있었다.성도 시, 류 씨네 집!“하하, 단 이틀 만에 해결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속도인가! 이놈, 정말 나를 놀라게 하는구나.”류충재는 기뻐서 껄껄 웃었다.류충재는 임운기가 적어도 보름, 열흘이 지나야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임운기가 이틀 만에 이 어려운 임무를 완성해내자 류충재를 놀라게 했다.“어르신, 어린 도련님께서 이틀 만에 완성했어요? 이것은 …… 너무 빠르죠?”옆에 있던 비서도 놀란 표정이었다.류충재는 웃으며 말했다.“경주시로 출장 갈 준비를 해.”“네, 어르신.”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경주시, 한 호텔 안에.강정문은 임운기가 보내온 문자를 받았다.“정문 씨, 저녁에 함께 영화 보러 갈가요?”은 부장은 미소를 지으며 강정문을 쳐다보았다.강정문은 몸을 일으키더니 차갑게 말하였다.“부장님 혼자 가서 보세요.”말을 마친 후 강정문은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무슨 상황이야? 어떻게 태도가 이렇게 빨리 변할 수 있어?”은 부장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강정문이 아까까지도 함께 대화하며 점심을 먹었는데 지금은 아예 몸을 돌려 떠나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제기랄, 이 계집애! 내가 너를 정복할 날이 꼭 올 거야!”은 부장은 독살스럽게 말했다.임운기는 재무제표를 손에 넣은 후 내일이 오기를 기다렸다.오후에 모든 직원은 내일 오전에 화정의 류충재 회장께서 직접 경주 지사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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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떠나가는 임운기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 팀장은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이 자식이, 감히 나한테 이렇게 말을 하다니! 내가 너를 혼내주지 않으면 성을 갈겠어!”나 팀장은 독살스럽게 말했다.회사 4층, 임운기는 청소하고 있었다.원래 4층은 임운기와 유민이 공동으로 책임졌으나 유민은 1층 로비로 옮겨져 4층에는 임운기만 남게 되었다.바로 이때 선배인 정강이 임운기 앞으로 급히 달려왔다.“이봐요, 자네와 함께 입사한 유민이가 1층에서 일이 생겼어!”정강이 말했다.“유민이한테 문제가 있다고요? 일단 가봐요!”임운기는 걸레를 내팽개치고 정강을 따라 1층 로비로 달려갔다.일 층 로비.“은 부장님,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유민은 은 부장에게 계속 사과하였다.유민은 1층에서 바닥 청소를 하고 있었지만, 밖에서 돌아온 은 부장은 부주의로 미 끌어 넘어졌다.강정문과 점심을 먹다가 그녀의 태도가 갑자기 변하니 은 부장은 화가 났다. 그런데 또 1층 로비에서 많은 직원의 눈앞에서 넘어져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그는 아주 창피함을 느꼈고 유민은 자연히 그의 발설 목표가 되었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퍽!”부끄러워 화가 난 은 부장은 따귀를 유민의 얼굴에 후려쳤다.“으악!”유민이는 따귀를 맞으며 뒷걸음쳤다.먼 곳에서 많은 직원이 몰래 유민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들은 유민이가 재수 없이 심기가 불편한 은 부장을 건드렸다고 은근히 생각하고 있었다.물론 이런 구경꾼들은 먼 곳에서만 몰래 구경할 뿐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였다. 아니면 그들도 은 부장의 화풀이를 하는 대상으로 될 수 있다.뺨을 때린 후에도 은 부장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나한테 무릎을 꿇어야 해! 여기서 한 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반성해!”은 부장은 화를 내며 유민을 향해 부르짖었다.“나…… 나는…….”얼굴을 가린 유민의 순진한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보이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그때 유민이 오빠가 급히 달려왔다.“은 부장님, 제 여동생은 아직 어려서 철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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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7화

펑!임운기는 그의 손을 덥석 잡았다.부근에는 많은 구경꾼이 모였다. 그들은 청소원 옷을 입은 임운기가 은 부장에게 대들자 놀라는 기색을 보였다.“이 청소부는 죽고 싶어? 은 부장에게 대들다니?”“청소부가 어떻게 은 부장에게 저항할 수 있어?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야.”모두 임운기와 유민을 가련하게 여기고 있었지만, 그들은 임운기가 은 부장에게 덤비는 것은 주제넘은 것으로 생각하였다.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직원 정강도 다급하게 말했다.“이 자식은 어째서 이렇게 생각이 모자랄까? 누구에게 미움을 샀더라도 은 부장에게 미움을 사서는 안 돼. 그는 양 사장님의 아들이야!”“미안한데 넌 나를 때릴 자격이 없어!”임운기는 은 부장의 손을 내팽개쳤다.“자격이 없다고? 난 당장 너를 해고할 거야!”은 부장은 임운기를 향해 소리쳤다.“날 해고할 거야? 바라던 바야.”임운기는 차갑게 웃었다.임무가 끝난 임운기는 이곳에 있을 필요가 없었다.“경비원. 이놈을 내던져 버려!”은 부장이 소리쳤다.“필요 없어, 나 혼자 갈게!”임운기는 손을 내저었다.원래 임운기는 직접 신분을 밝힐 생각이었는데 만일 지금 신분을 밝힌다면 은 부장네가 내일 외할아버지가 오기 전에 야밤도주할까 봐 잠시 멈추었다.그리하여 임운기는 오늘 그와 결산을 하지 않고 내일에 결판내려고 결정하였다.임운기는 옆에 있는 유민을 힐끗 보았다.“임운기!”유민은 임운기를 애타게 바라보았다. 임운기가 자기를 위해 나서려다 해고당하였기에 마음속으로 가책을 느꼈다.“괜찮아, 유민아. 내가 장담하는데, 그 은 씨 부자는 얼마 못 가.”임운기가 말했다.뒤이어 임운기는 또 은 부장을 바라보았다.“은 부장, 우리 두고 봐!”말을 마친 후 임운기는 직접 밖으로 나갔다.회사 내.“뭘 봐! 나한테 대들면 잘릴 수밖에 없어, 알았어? 나가 일해!”은 부장은 주위에 둘러서서 구경하는 직원들을 향해 고함을 쳤다.멀리서 구경하던 직원들은 이야기를 듣고는 황급히 흩어졌다.임운기는 회사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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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8화

“그럼요.”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었다.잠시 머뭇거리던 임운기는 계속하여 이렇게 말하였다.“증거 확보에 정문 씨의 공이 컸어요. 외…… 어르신께 보고할게요.”“나는 당신과 회사를 위해서 하는 것이지 남의 칭찬을 받으려고 한 일이 아니에요.”강정문은 삐죽거리며 말했다.“어차피 공이니 경주 지사 사장으로 임명하는 게 어때?”임운기가 물었다.“체, 당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네요. 이건 사장을 임명하는 건데 당신은 그저 수사관일 뿐이니 참견할 수 없어요.”강정문은 말했다.강정문은 임운기가 어르신이 파견한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 그가 어르신의 친 외손자인 줄은 몰랐다.“헤헤, 내일이면 알게 될 거야.”임운기는 씩 웃었다.바로 이때, 임운기의 핸드폰이 울렸다.“네 여자 친구가 또 전화했어?”강정문은 임운기를 바라보았다.“아니, 외…… 회장님께서 걸어온 전화야.”임운기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어 임운기는 전화를 받았다.“운기야, 나 지금 경주 지사에 도착했어. 경주 지사 호텔에서 있으니 이리로 와. 내일 같이 회사로 가자.”류충재가 말했다.“어…….”임운기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강정문과 함께 호텔로 가려던 차에 외할아버지가 또 갑자기 자기를 부르셨다…….“운기야 왜 그래? 뭐가 불편해?”류충재가 물었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곧 갈게요!”임운기가 말했다.외할아버지가 자기를 부르니 임운기는 가지 않을 수 없었다.강정문과의 일은 계속 뒤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전화 끊은 후에.“정문 씨, 어르신께서 부르셔서 오늘 저녁은 같이할 수가 없네요.”임운기는 어쩔 수 없는 기색을 드러냈다.“회장님께서 부르시니 당연히 가야죠. 빨리 가세요. 헤헤.”강정문은 웃으며 말했다.이렇게 임운기는 강정문의 아우디를 몰고 경주 지사 호텔까지 갔다.차가 완전히 멈춘 후.“자기야, 잠깐만!”임운기가 차에서 내리려 하자 강정문은 임운기를 붙잡고 직접 키스를 하였다.둘은 차 안에서 1분 동안 진하게 키스했다.“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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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은 사장은 고개를 돌려 직원들에게 호통을 쳤다.“입 닥쳐! 나중에 어떻게 구호를 외칠지 잊지 마.”직원들은 벤틀리를 뜨겁게 바라보았지만 잠시 조용해졌다.차는 사람들 앞으로 운전해 간 후에 멈추었다.차 문이 열리고 회장님께서 차에서 내렸다.그는 비록 머리가 희끗희끗했지만, 상위자의 기질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뒤에 있는 3대의 상용차 안에서도 거의 20명의 사람이 내렸다.은 사장은 회장님께 허리를 굽혀 인사하였다.“경주 지사 사장 은정이 전 직원을 대표하여 회장님을 환영합니다.”“회장님, 환영합니다.”전 임직원들이다 같이 외쳤다.류 회장은 한번 힐끗 보더니 천천히 말했다.“은정, 회사 면모가 좋구나.”은 사장은 이 말을 듣자, 갑자기 기쁜 웃음을 지었다.“회장님께서 칭찬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모두 회장님께서 잘 지시하였기 때문입니다.”은 사장은 아첨하며 말했다.“그래? 회삿돈 횡령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었어.”류충재는 냉소하며 말했다.은 사장과 그의 뒤에 서 있던 은 부장은 이 말을 듣자 모두 안색이 변하였고 마음도 덜컥 내려앉았다.“이건…… 회장님, 무슨 말씀이신지…….”은 사장은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내가 왜 그런 말을 할까? 속셈이 없어?”류충재는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이건…… 회장님의 뜻을 모르겠어요.”사장은 억지웃음을 지었다.“좋아, 이 일은 제쳐두고 내가 먼저 너에게 사람을 소개할게!”류충재가 말했다.“회장님, 누구를 소개하십니까?”은 사장은 궁금해했다.“오늘 내 외손자도 같이 왔어. 소개해 줄게.”류충재가 우렁찬 목소리로 말했다.“회장님의 친 외손자?”직원들은 류충재의 말을 듣고 무척 궁금해했다.류충재의 외손자이면 바로 화정 그룹의 도련님이다.“운기야, 차에서 내려.”류충재는 벤틀리 차 안을 향해 말했다.은 사장, 은 부장, 강정문 등 임원들은 물론 일반 직원들도 모두 벤틀리 차를 쳐다봤다.그들은 모두 이 외손자가 장래에 화정 그룹을 계승할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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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은 부장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고 이마에는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우물쭈물 말을 잇지 못하였다.임운기는 류충재의 친 외손자인데 이런 신분은 그보다 몇 배나 더 강한 것임을 은 부장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은 부장은 어제와 그저께 그가 임운기를 여러 번 귀찮게 했고, 그저께는 심지어 임운기를 핍박해 그에게 사과하게 했으며, 임운기보고 엎드려서 옷으로 그의 신발을 닦게 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 은 부장의 마음은 지옥에 떨어진 것 같았다.임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노려보았다.“강한 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게 시원하죠? 그럼 나도 당신에게 톡톡히 맛보게 해야죠.”“퍽! 퍽!”임운기는 은 부장의 뺨을 직접 때렸다.은 부장의 양쪽 얼굴에는 선명한 손자국이 나 있었다.“왜 때렸는지 알고 싶어?”임운기가 물었다.은 부장은 얼굴을 감싸고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나는 류충재의 외손자야. 나는 지금 당신보다 훨씬 더 강해. 당신은 약자이고 나는 강자이니 당연히 너를 괴롭힐 수 있어. 내가 당신을 괴롭히고 싶으면 괴롭히는 거지 원인이 필요 없어!”임운기는 거만스럽게 말했다.말을 마친 후 임운기는 또 은 부장에게 발길질하였으며 은 부장은 차인 후 연속 뒷걸음질 쳤다.걷어차인 은 부장의 얼굴빛이 극도로 비참했다. 이렇게 많은 직원 앞에서 얻어맞으니 체면을 중시하는 그로서는 더없이 수치스러웠고 심지어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그는 이런 소모를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었다.그러나 그는 감히 어떻게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탄식해 마지않았다. 평상시 그들 앞에서 제멋대로 날뛰던 은 부장이 지금은 맞고도 감히 반격하지 못하였다.어제 임운기와 은 부장 간에 모순이 생겼을 때 종업원들은 임운기가 주제넘었다고 생각했다. 한 청소원이 은 부장한테 덤비다니!지금에 와서야 그들은 임운기가 자기 능력을 가늠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아주 위협적인 신분이었기에 감히 은 부장과 맞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은 부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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