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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0화

은 부장은 얼굴이 파랗게 질렸고 이마에는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우물쭈물 말을 잇지 못하였다.

임운기는 류충재의 친 외손자인데 이런 신분은 그보다 몇 배나 더 강한 것임을 은 부장은 똑똑히 알고 있었다.

은 부장은 어제와 그저께 그가 임운기를 여러 번 귀찮게 했고, 그저께는 심지어 임운기를 핍박해 그에게 사과하게 했으며, 임운기보고 엎드려서 옷으로 그의 신발을 닦게 했다.

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 은 부장의 마음은 지옥에 떨어진 것 같았다.

임운기는 두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노려보았다.

“강한 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게 시원하죠? 그럼 나도 당신에게 톡톡히 맛보게 해야죠.”

“퍽! 퍽!”

임운기는 은 부장의 뺨을 직접 때렸다.

은 부장의 양쪽 얼굴에는 선명한 손자국이 나 있었다.

“왜 때렸는지 알고 싶어?”

임운기가 물었다.

은 부장은 얼굴을 감싸고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류충재의 외손자야. 나는 지금 당신보다 훨씬 더 강해. 당신은 약자이고 나는 강자이니 당연히 너를 괴롭힐 수 있어. 내가 당신을 괴롭히고 싶으면 괴롭히는 거지 원인이 필요 없어!”

임운기는 거만스럽게 말했다.

말을 마친 후 임운기는 또 은 부장에게 발길질하였으며 은 부장은 차인 후 연속 뒷걸음질 쳤다.

걷어차인 은 부장의 얼굴빛이 극도로 비참했다. 이렇게 많은 직원 앞에서 얻어맞으니 체면을 중시하는 그로서는 더없이 수치스러웠고 심지어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그는 이런 소모를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감히 어떻게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탄식해 마지않았다. 평상시 그들 앞에서 제멋대로 날뛰던 은 부장이 지금은 맞고도 감히 반격하지 못하였다.

어제 임운기와 은 부장 간에 모순이 생겼을 때 종업원들은 임운기가 주제넘었다고 생각했다. 한 청소원이 은 부장한테 덤비다니!

지금에 와서야 그들은 임운기가 자기 능력을 가늠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아주 위협적인 신분이었기에 감히 은 부장과 맞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은 부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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