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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비서의 이 말은 임운기가 자기를 용서하기만 한다면 그도 임운기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이 아주 뚜렷했다.

“내가 당신에게 흥미가 있을까?”

임운기는 냉소하며 말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임운기는 계속 말했다.

“은 씨네 부자가 끌려간 이상, 내 생각에는 당신은 회사에 더 있을 필요가 없어. 스스로 사표를 내.”

말을 마친 후 임운기는 곧바로 몸을 돌려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녀와 같은 사람에게 임운기는 침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임운기는 계속 걸어 직접 청결 팀장의 앞으로 다가갔다.

이때 청결 팀장은 심장의 경련을 받아 얼굴이 창백해졌고 이마에도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특히 임운기가 그의 앞에 섰을 때 그의 두 다리가 떨리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무서웠는지를 알 수 있다.

“나 팀장님, 청소부 임운기가 당신에게 보고드립니다. 당신이 원하는 담배와 술을 준비했습니다.”

임운기는 웃는 듯 마는 듯 나 팀장을 응시했다.

이틀 사이 나 팀장은 끊임없이 임운기의 꼬투리를 잡고 못살게 굴었다.

이틀간 참았으니 이젠 결사 내야 한다.

나 팀장은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라 온몸을 마구 떨었다.

“임…… 임 사장님! 제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공포에 질린 나 팀장은 그대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인 채 임운기를 직시할 용기도 없었다.

나 팀장은 이전에 자기가 임운기를 괴롭혔던 일들과 그가 임운기를 욕했던 말 들을 생각하고 또 임운기가 류충재의 외손자임을 생각하자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몰골이 송연해졌다.

나 팀장은 이런 존재를 건드렸기에 만약 임운기가 그를 해치고 죽이려 한다면 그는 절대 살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이제는 일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자기의 목숨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기의 앞에 무릎을 꿇은 나 팀장을 보고 임운기는 차갑게 웃었다.

“나 팀장이 날뛰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지금 개처럼 무릎을 꿇고 있어? 오만감은 어디 갔어?”

“임 도련님, 저 정말…… 정말 잘못했어요! 제발 용서해주세요.”

나 팀장은 온몸을 사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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