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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임운기는 이번 잠입 임무가 틀림없이 아주 긴 시간이 걸리리라 생각했었는데 뜻밖에도 이렇게 순조로운 줄 몰랐다. 단 이틀 만에 해결되었다.

여기에서는 두 사람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 한 사람은 바로 강정문이다. 만약 그가 은 부장을 데리고 점심을 먹으러 가며 시간을 벌지 않았다면 임운기는 그의 사무실에 잠입해 태연히 있을 수 없었다.

둘째로는 은 부장이다. 만약 은 부장이 멍청하게 열쇠를 자물쇠에 꽂아두지 않았다면 임운기는 아예 서랍을 열 수 없었을 것이고 장부도 가져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때문에 임운기는 쉽게 성공할 수 있었다.

성도 시, 류 씨네 집!

“하하, 단 이틀 만에 해결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속도인가! 이놈, 정말 나를 놀라게 하는구나.”

류충재는 기뻐서 껄껄 웃었다.

류충재는 임운기가 적어도 보름, 열흘이 지나야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임운기가 이틀 만에 이 어려운 임무를 완성해내자 류충재를 놀라게 했다.

“어르신, 어린 도련님께서 이틀 만에 완성했어요? 이것은 …… 너무 빠르죠?”

옆에 있던 비서도 놀란 표정이었다.

류충재는 웃으며 말했다.

“경주시로 출장 갈 준비를 해.”

“네, 어르신.”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경주시, 한 호텔 안에.

강정문은 임운기가 보내온 문자를 받았다.

“정문 씨, 저녁에 함께 영화 보러 갈가요?”

은 부장은 미소를 지으며 강정문을 쳐다보았다.

강정문은 몸을 일으키더니 차갑게 말하였다.

“부장님 혼자 가서 보세요.”

말을 마친 후 강정문은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무슨 상황이야? 어떻게 태도가 이렇게 빨리 변할 수 있어?”

은 부장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강정문이 아까까지도 함께 대화하며 점심을 먹었는데 지금은 아예 몸을 돌려 떠나면서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제기랄, 이 계집애! 내가 너를 정복할 날이 꼭 올 거야!”

은 부장은 독살스럽게 말했다.

임운기는 재무제표를 손에 넣은 후 내일이 오기를 기다렸다.

오후에 모든 직원은 내일 오전에 화정의 류충재 회장께서 직접 경주 지사에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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