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시집간 내 남편이 재벌이라니?의 모든 챕터: 챕터 1151 - 챕터 1160

1344 챕터

제1151화

"반딧불? 이게 무슨 뜻이야?”최군형의 눈매가 가늘었다.위치가 나타나고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강소아의 현재 상황이 너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반딧불...그는 가볍게 입술을 내밀고, 얼굴에 자신감 있는 미소를 떠올렸다."남양으로 갈 거야!”"응?""틀림없어요. 경섭 삼촌, 육명진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그들을 찾을 수 있어요!”"형, 이 세 글자로 남양이라고 확신해?”갑작스러운 소식에 최군성은 아직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하얘졌다. 그러나 최군형은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그에게 확실한 미소를 지었다."빨리 연우를 보고 싶다면 즉시 짐을 싸서 나를 따라와!”"아니...”"경섭 삼촌, 보낸 사람은 먼저 철수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두 갈래로 나뉩니다. 삼촌의 사람들이 이쪽을 수색하고, 저와 군성이는 즉시 출발할게요!”"내 사람은 물러나지 않을 거다. 하지만 나는 너와 함께 남양에 갈 거야!”"그런데 삼촌...”"우정이도 분명히 갈 거야! 군형아, 우리 둘을 불쌍히 여겨 우리를 데리고 가! 우리는... 우리는 딸을 안고 싶고, 직접 데려오고 싶다!”최군형은 벌레가 물어뜯는 것처럼 마음이 아팠다.그는 밤새 남양으로 달려갔고, 한편으로 사람을 보내 강우재 부부를 마중 나가 오성에 그들의 거처를 마련하게 했다.그는 윤상 빌라로 전화를 걸었다."할아버지, 도움이 필요해요. 손자며느리가 달린 일입니다!"그는 웃으며 또박또박 말했다."두 개에요!”......큰 배가 마침내 남양 부두에 정박했다.새벽하늘이 희끗희끗해지더니 해가 솟아올랐다. 새로운 날이 곧 올 것이다.강소아와 육연우는 배홍을 따라 갑판에 섰다.냉랭한 표정의 배홍 옆에는 총을 든 부하들이 있다. 그녀를 바라보는 강소아의 머릿속에는 갑자기 카리브해 해적들의 모습이 떠올랐다.홍이 언니의 이런 모습은 확실히 여자 영웅 같았다.강소아가 저도 모르게 가볍게 웃었다. 너무 긴장하지 않기 위해서였다.큰 배가 기슭에 닿자마자 곧 인기척이 났다.강소아와 육연
더 보기

제1152화

그러나 위기일발의 순간, 갑자기 누군가가 그녀를 뒤에서 껴안았다!싸늘하고 떨리는 그녀의 작은 손을 따뜻한 손바닥이 감쌌고, 손바닥의 따뜻함이 그녀의 불안감을 떨쳐버렸다. 고개를 들자 누군가의 굳은 시선과 마주쳤다.최군형은 그녀의 손을 잡고 조준을 도와주며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쏴요!강소아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한 발의 총성이 울리자, 그녀는 이 작은 권총의 반동력을 느꼈고, 손목이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전하늘은 종아리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갑판에 핏자국이 가득했다. 경찰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단숨에 이 범죄단을 제압했다.이때까지 강소아의 뇌는 텅 비어 있었다. 가슴이 뛰고 몸이 나른하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그녀가 버티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울자 최군형은 그녀를 품에 안고 아기를 달래듯 등을 어루만졌다."저...내가 사람을 죽인 거예요? 그 사람을...”"아니에요, 당신은 아주 잘했어요, 경섭 삼촌의 딸다워요!”"갑판에 피가 많이 났어요!"“무서워 마요. 내가 당신의 손을 잡고 총을 쐈으니, 사람을 죽인다 해도 내가 죽인 것이에요. 당신이 알 바 아닙니다.”"형, 소유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저 사람은 마약상이야, 그를 죽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육연우는 최군성을 보고 활짝 웃으며 벌떡 일어나 그를 껴안았다.최군성은 그녀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최군형이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이곳은 안전하지 않아요. 우리 먼저 여길 떠나고 천천히 이야기해요!”그가 강소아의 손을 잡았고 최군성과 육연우가 뒤를 따랐다. 네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해안에서 더 먼 곳으로 갔다.안전지대에 도착한 강소아는 뒤를 돌아보았다.많은 경찰들이 전하늘 무리를 체포하여 배에서 내렸다. 경찰차와 구급차가 해안가를 한 바퀴 둘러쌌다.많은 기자가 소식을 듣고 와서 현장을 물샐틈없이 에워쌌다.강소아는 고개를 떨궜다. 그녀의 손에는 작은 권총이 쥐어져 있었다. 총자루에는 눈에 띄지 않는 어두운 무늬의 무지개가
더 보기

제1153화

최군형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분명히 그럴 거야.”최군성은 웃음을 터뜨리며 손을 내밀었다.“여기서 이러지 말고 어서 봐, 저기 누구지?”강소아는 그의 손가락 방향을 따라 바라보았다. 한 남자와 한 여자 중년 두 사람이 터덜거리며 이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부두의 길은 평평하지 않고 바닥에는 자갈이 많았다. 그들은 급하게 달려오다 때때로 돌부리에 걸리곤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딸을 만나겠다는 그들의 결심을 흔들지는 못했다.강소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그녀는 그들의 얼굴에서 초조함을 보았고, 그들의 눈에서 조심스러운 갈망을 보았다.그들은 옷을 잘 차려입었지만 지금 이들의 발걸음은 힘겹기 짝이 없다. 그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은 심장을 품고 있었다.육경섭과 임우정은 서로를 부축하며 달려오다가 강소아까지 한참을 남겨두고 갑자기 멈추었다. 그들 둘은 멍하니 거기에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 있었다.한 발짝 나아가자니 딸이 원할지 몰라 망설여졌고, 한 발짝 물러서자니 아쉬웠다.임우정은 머뭇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지만 발을 내딛기도 전에 육경섭에게 끌려갔다.“잠깐만, 가지 마. 놀라게 하지 마.”임우정은 가슴이 심하게 아팠다. 이 남자는 반평생을 거칠게 굴더니 지금은 딸 앞에 감히 다가가지도 못하고 있었다.육경섭과 임우정은 손을 맞잡고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앞으로 나아갔다. 지난 20년 동안 그 둘은 딸을 되찾는 장면을 수도 없이 상상했다.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딸 앞에 서서 딸을 멍하니 쳐다보기만 할 뿐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강소아는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을 보고 약간 마음이 아팠다. 입술을 꼭 오므린 강소아는 여러 번 시도했지만 끝내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못했다. 육경섭이 급하게 손사래를 치며 앞으로 천천히 다가갔다."괜찮아, 괜찮아! 천천히 하면 되지!”“소유야...”임우정은 입을 열자마자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녀의 창백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본 강소아는 급히
더 보기

제1154화

전하늘의 범죄단이 남양에서 체포되었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TV나 인터넷을 막론하고 경찰의 호송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전하늘은 검은 복면을 쓰고 족쇄와 수갑을 차고 있었는데, 총상을 입어 걷는 것이 아주 느렸다.경찰은 마약을 압수했을 뿐만 아니라, 그가 남양 부근의 여러 나라에 분포한 범죄 소굴도 함께 파괴했다. 전하늘은 국제 재판, 처벌, 사형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각국의 기자들은 모두 흥분하여 앞다퉈 이 흥미진진한 소식을 보도했다. 그들은 전하늘에 대한 보도와 함께 경찰이 잡은 또 다른 범죄 집단에 대해서도 말했다.배홍은 초췌한 얼굴이었지만 침착한 모습을 보였고, 수갑과 경찰도 그녀를 옭아맬 수 없다는 듯 여전히 강호를 주름잡는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강소아는 마음이 좀 아팠지만 최군형의 말에 동의했다, 법을 어긴 사람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됐어요?”최군형이 문을 두드리며 물었다. 강소아는 정신을 차리고 조용히 대답했다.최군형이 들어와서 미소 지었다. 그 뒤로 디자이너 몇 명이 따라오고, 보조원이 드레스를 한가득 들고 들어왔다.“오후 3시네요, 만찬까지 4시간이 남았어요.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골라봐요.”그는 그녀에게 다가가 손을 뻗어 그녀의 가느다란 허리를 잡았다. 방금 목욕을 마친 그녀의 몸에는 향기가 남아있었는데, 이 냄새에 최군형은 하마터면 참지 못할 뻔했다.“옷이 이렇게 많아요?”강소아는 눈을 크게 떴다.“우정 아줌마가 선택했어요. 만찬에는 우리 외할아버지 일가와 그 장군부 사람들이 모두 참석할 것입니다. 우정 아줌마는 당신이 꼭 예쁜 모습으로 사람들 앞에 나타나게 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아참, 지난번에 못 뵈었던 국왕 폐하도 오늘 밤 직접 마중 나오실 겁니다!”강소아는 입꼬리를 치켜올렸다. 이런 영광은 그녀를 쑥스럽게 만들었다.“걱정하지 마세요. 폐하께서는 특히 친절하고 상냥하세요. 어릴 적 남양에 왔었을 때 저를 그의 왕좌에 앉게 하시기까지 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폐하도 분명 좋아할 거예요.”최군형
더 보기

제1155화

평소 털털한 성격이던 최군성도 조금 슬퍼졌다.......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바깥의 기척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옷을 두 벌 갈아입은 후, 강소아는 최군형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입을 열려고 했다. 그때 최군형이 먼저 그녀에게 핸드폰을 주었다.강소아는 멍해졌다. 최군형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문지르며 익살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아저씨 아줌마한테 전화하고 싶은 거 알아요.”“당신...”“내 휴대전화로 걸어요. 그들이 걱정할까 봐 당신이 실종된 일을 그들에게 알리지 않았어요. 나중에는 정말 들킬 것 같아서 사람들을 시켜 그들을 오성으로 데려갔어요. 원래는 그들에게 알리려고 했는데, 당신이 그때 신호를 보내올 줄은 몰랐어요. 내 휴대전화로 전화하면 우리가 함께 있다는 걸 증명하는 셈이니 아줌마도 안심할 수 있을 거예요.”강소아는 복잡한 마음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참, 육명진은 잡아들였지만 아직 밖에는 그의 세력이 있어요. 이건 집 객실의 전화에요. 내선은 비교적 안전하고 도청할 수 없어요. 안전을 위해 이걸 쓰는 게 좋겠어요.”그의 사려 깊은 생각에 감격한 강소아는 까치발을 들고 다가가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최군형은 순간 뛸 듯이 기뻤지만 담담한 표정과 가벼운 기침으로 이를 감추었다.전화가 연결되자 저쪽에서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소준아? 너야?"“누나?!”“아빠, 엄마! 빨리 와요... 우리 누나에요, 우리 누나!”강소아는 어리둥절하더니 픽 웃었다. 곧이어 그녀는 전화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다. 강우재와 소정애는 앞을 다투어 전화기를 빼앗았다. 세 사람이 서로 밀치락거리며 강소아에게 말을 걸려고 했다.이때 강소준이 말했다.“빼앗지 마요! 스피커가 있잖아요!”그러자 전화기 너머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다툼의 소란스러움이 떨리는 목소리의 관심과 인사로 변했다.“소아야, 어디 갔었어?”“그러니까,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누나, 지금 어디야? 왜 전화 안 받았어, 엄마가 너무 초조해서 담을 뛰어넘을 뻔했어!”“이
더 보기

제1156화

“엄마 아빠, 소준아, 걱정 끼쳐드려 죄송해요.”강소아는 약간 흥분해 말이 많아졌다. 그녀는 납치됐던 사실을 숨기기로 결정했다.“사실 요즘... 네, 항상 군형 씨와 함께 있었어요! 오늘 막 남양에 도착했어요.”“누나, 또 그 대황궁에 갔어? 좋겠다!”“나중에 네가 대학에 합격하면 너도 구경시켜 줄게!”최군형이 전화기를 가져오며 조용히 웃었다. 강소준이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강우재와 소정애는 최군형의 목소리를 듣고 안심했다. 소정애는 울고 싶기도 하고 웃고 싶기도 했다.“소아야, 요새 잘 지내? 엄마 요 며칠... 눈꺼풀이 자꾸 떨리고 괜히 가슴이 답답해...”“엄마, 건강 좀 챙기셔야겠어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집이든 가게든, 소준이에게 시킬 것은 시키세요. 다 컸잖아요!”“맞아, 맞아. 할 일은 해야지. 그런데 소아야, 시간이 나면 한 번 왔다 가.”“아빠...”“네가 지금 부잣집 아가씨라는 걸 알고, 이 정도는 성에 안 찬다는 거 알아. 하지만 이것도 엄마 아빠의 마음이야, 꼭 명의 변경 해줄게, 받아둬, 알았지?”강소아는 코끝이 찡해지며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맞다, 저기... 괜한 말일 수도 있지만, 명심해. 그곳에 있기 불편하다면 돌아와. 여기엔 영원히 네 방이 있을 거야. 알겠지?”“네...”소정애는 그에게 직접 한 방 먹였다.“이 늙은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소아야, 네 아빠 말 듣지 마, 이 사람 담배 피워서 머리가 나빠졌어!”“이 늙은이, 내가 헛소리하는 거야? 당신도 그동안 그렇게 걱정했었잖아!”“닥쳐!"강소아는 전화기를 사이에 두고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소란을 피우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강소준은 틀림없이 아버지를 붙잡고, 어머니에게 몇 대 더 때리게 할 것이었다.방금까지 울고 싶었는데, 지금 그녀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엄마, 아빠! 그만해요. 이번에는 상황이 안 좋아서 제때 전화하지 못했어요, 앞으로는 반드시 매일 전화할게요!”“좋아.”강우재가 말했다. 소정애가 이에 반박하듯
더 보기

제1157화

“오,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지금 학교 일로 바쁘므로 내게 전화하는 게 방해가 될까 봐 그러는 거야.”“엄마...”“이제 좋은 조건이 생겼으니 잘 배워야 해, 알겠지? 네 아빠가 곧 이 학교에서 절차를 밟아 줄 거야. 곧 학적을 오성으로 옮길 수 있어!”“학교 일이 바빠도 연락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아요! 엄마, 혹시 저한테 숨기는 일이 있는 건 아니죠?”소정애는 한사코 부인했다. 강소아가 아무리 물어도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잡아뗐다.그러나 몸에서 이미 은은하게 통증이 전해지기 시작했다...소정애는 코끝에서 땀이 나고 얼굴이 약간 창백해졌다. 강우재는 상황을 보고 급히 서둘러 말했다.“소아야, 너 먼저 일 봐! 엄마랑 난 먼저 고스톱 치러 갈게!”“둘이 어떻게 고스톱을 쳐요?”“어... 최씨 가문에 하인들이 많잖아! 요 며칠 여기 살았는데, 엄마가 워낙 친화력이 좋아서 이제 언니 동생 하는 사이가 됐어. 응, 그만하자, 우린 고스톱 치러 갈게! 잘 있고, 아무 데나 다니지 마, 알았지?”강우재는 말을 마치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강소아는 잠시 멍해 있다가 최군형에게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최군형도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그가 아는 강우재와 소정애는 거짓말을 전혀 못 하는 사람이었다. 방금 전화 통화에서의 말투는 마치 연기하는 것 같았다.게다가, 최씨 가문의 규율이 그렇게나 엄격한데 누가 감히 업무 시간에 고스톱을 칠까?그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강소아의 등을 토닥였다.“괜찮아요. 시간이 거의 다 됐어요, 제 생각에는... 저 연분홍 드레스가 좋을 것 같은데, 어때요?”“네, 제 생각도 그래요."강소아가 가볍게 웃으며 옷을 갈아입으려 했다. 몸을 돌리자 문 앞에 서 있는 임우정이 언뜻 보였다.눈길이 마주치는 순간, 강소아의 가슴은 심하게 떨렸다. 움직이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는 임우정은 평온해 보였지만 그녀의 눈 밑에는 파도가 일렁였다.그녀는 방금 강소아가 그 부부에게 전화하는 것을 들었다.
더 보기

제1158화

옷을 갈아입고 최군형의 손에 이끌려 방을 나가던 강소아는 고개를 돌렸다. 임우정은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작은 할머니처럼 몸을 구부리고 있었는데, 바람이 불면 넘어질 것 같았다.그녀의 반짝이던 눈이 점점 어두워졌다.강소아는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다. 임우정과 육경섭은 그녀에게 낯선 이름이지만, 세상에서 그녀와 가장 가까운 두 사람이었다.그녀는 심호흡하고 말하지 않았다. 그녀의 마음을 알아챈 최군형은 그녀를 가볍게 품에 안고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잘될 겁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어쨌든 그들도 당신을 많이 사랑했고 당신을 20년 동안 찾았어요.”“알아요. 군형 씨, 저, 저 시간이 필요해요.”그녀는 그의 손을 잡았다. 남양은 열대 기후이지만 그녀의 손은 차가웠다. 그도 그녀를 부드럽게 바라보았다.“응, 다 알아요. 나도 당신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항상 곁에 있을게요. 삼촌과 우정 아줌마는 제 어린 시절부터 함께했어요. 저에게 그들은 이미 가족이에요. 말했잖아요, 당신과 가족을 헤어지게 하지 않겠다고. 가족을 실망하게 하지 않을 수 있어요?”강소아는 입술을 깨물고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의 등 뒤에는 남양의 별이 떠 있었고 그의 눈은 별처럼 굳건히 빛나고 있었다. 그녀는 빙긋 웃으며 그와 손을 맞잡고 이 몽환적인 밤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이날 밤 대황궁은 매우 떠들썩했다.초청자 명단에는 윤씨 집안 외에도 남양에 영향력 있는 대가족이 여럿 포함돼 있었는데, 모두 가족 중 젊은 사람들이 참석했다.저녁 식사는 왕이 참석했다고 해서 엄숙하지 않았다. 젊은이들이 모여 활기찬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했던 송혁준은 개막사만 하고는 한쪽으로 물러나 나석진과 카드놀이를 했다.최군성은 육연우의 손을 잡고 사람들 사이를 누볐다. 성격이 밝은 그는 이런 파티에 특히 잘 어울렸다, 몇 잔의 술로 남양의 도련님들과 친해지더니 육연우까지 소개했다. 이제 육연우는 최군성의 약혼녀가 되어있었다.최군형은
더 보기

제1159화

“네?”“LC 스킨케어 브랜드 매니저가 매장 CCTV를 조사했어. CCTV에 따르면 두 점원이 짜고 가짜 크림을 계산대에 놓고 포장 상자에 표시한 것으로 보여. 그 크림은 계속 팔리지 않았다가, 하수영? 그 친구가 면세점에 들어와서 그걸 달라고 해서 팔렸어. 크림에 든 것은 사실 마약의 일종으로, 고도로 정제한 후 크림에 떨어뜨리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조금만 발라도 피부가 짓무르고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거야.”“외삼촌. 그 두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냈어요?”“물론이지. 그 두 사람은 경찰의 전하늘 체포 작전에서 잡혔어.”최군형과 강소아는 동시에 멍해졌다.“전하늘의 부하라고요?”“맞아."“그럼, 하수영은 육명진과 관련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전하늘과도 관련있는 거네요!”강소아가 놀란 듯 말했다. 최군형이 대답했다.“네, 그런 셈이죠. 그녀는 한편으로는 당신을 속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 사람들을 이용해서 당신을 해치려 한 거예요.”강소아는 잠자코 있었다.이번 체포 작전에서 육명진과 전하늘은 모두 체포되었지만, 하수영을 체포할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 게다가 그 두 점원은 이미 희생양이 되었다. 하수영을 제거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했다.최군형이 그녀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이 일은 저에게 맡기세요, 제가 상대할게요.”“무슨 방법이 있어요?”“글쎄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내 여자를 건드릴 수 없어요!”“이번에 전하늘에게 총상까지 입혔다며? 정말 운명이네, 이러고 보니 자신을 위한 복수였어!”강소아는 최군형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그의 힘찬 심장 소리를 들으며 달콤하게 웃었다.만찬은 거의 자정 무렵까지 진행되었다. 만찬이 끝난 후 모두 떠나고 최군형, 최군성, 강소아, 육연우만 남았다.최군형은 일찍이 조용하고 아담한 방을 노렸다, 안에는 책과 그림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에는 작은 침대 하나뿐이었다.그는 모든 사람을 피해 강소아를 이곳에 데리고 왔다. 강소아는 안으로 들어서자 깜짝 놀랐다. 환경이 좋기는
더 보기

제1160화

“잠깐만요!”강소아의 작은 손이 그의 단단한 가슴을 밀었다. 그녀는 그 영리하고 큰 눈을 두어 번 깜박거리더니 말했다.“국왕 폐하께서는 친절하고 손님을 잘 모시지 않아요? 이렇게 작은 방을 배정해 주다니, 말이 안 되는데요? 게다가 궁전이 이렇게 큰데...”“국왕 폐하께서 이 방 하나뿐이라고 하셨어요. 소아 씨, 이런 사소한 일로 국왕 폐하를 귀찮게 하면 곤란해요... 오늘 밤만, 여기 있어요, 네?”“그런데...”강소아가 반박도 하기 전에 최군형이 뜨거운 키스로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 이렇게 그녀에게 키스한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최군형은 그녀를 꼭 껴안고 온 세상을 얻은 것처럼 만족했다. 그의 손은 그녀의 가냘픈 등을 살며시 만졌고, 마치 고양이 목을 만지듯이 그녀의 부드러운 목덜미를 살짝 감쌌다. 그녀의 허리에 감긴 다른 손도 점점 움직이기 시작했다.강소아는 심장이 빠르게 뛰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갈팡질팡했다.최군형은 그녀를 밀며 작은 침대로 갔다. 그의 쉰 목소리가 그녀의 귓가에 울렸다.“일찍 자요.”“군형 씨...”그는 그녀의 작은 손을 잡았다. 입가에 웃음꽃이 피었고 눈 밑에는 별빛 같은 부드러움이 가득했다.강소아는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는 어정쩡하게 침대 옆에 반쯤 걸터앉아 있었다.“소아 씨, 나... 당신을 원해요.”강소아는 감히 그를 보지 못했다. 호흡마저 멈추는 것 같았다. 자신의 쿵쿵거리는 심장 박동 소리만 들을 수 있을 뿐 머릿속이 하얘졌다.그의 손이 그녀 옷의 버클을 풀러 갔을 때...쾅!문이 갑자기 열렸다!강소아는 깜짝 놀라 하마터면 비명을 지를 뻔했고, 최군형은 그녀의 앞에 선 채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백... 백작님?”요섭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왜 제 방에 있는 겁니까?”강소아가 어리둥절해하며 최군형의 뒤에서 고개를 내밀었다.“네? 여기가 당신 방이에요?”“네, 제 서재입니다. 평소 저는 이곳에서 폐하를 도와 서류를 처리했고, 때로는 이 작은 침대에 잠시
더 보기
이전
1
...
114115116117118
...
13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