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소준아, 걱정 끼쳐드려 죄송해요.”강소아는 약간 흥분해 말이 많아졌다. 그녀는 납치됐던 사실을 숨기기로 결정했다.“사실 요즘... 네, 항상 군형 씨와 함께 있었어요! 오늘 막 남양에 도착했어요.”“누나, 또 그 대황궁에 갔어? 좋겠다!”“나중에 네가 대학에 합격하면 너도 구경시켜 줄게!”최군형이 전화기를 가져오며 조용히 웃었다. 강소준이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강우재와 소정애는 최군형의 목소리를 듣고 안심했다. 소정애는 울고 싶기도 하고 웃고 싶기도 했다.“소아야, 요새 잘 지내? 엄마 요 며칠... 눈꺼풀이 자꾸 떨리고 괜히 가슴이 답답해...”“엄마, 건강 좀 챙기셔야겠어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집이든 가게든, 소준이에게 시킬 것은 시키세요. 다 컸잖아요!”“맞아, 맞아. 할 일은 해야지. 그런데 소아야, 시간이 나면 한 번 왔다 가.”“아빠...”“네가 지금 부잣집 아가씨라는 걸 알고, 이 정도는 성에 안 찬다는 거 알아. 하지만 이것도 엄마 아빠의 마음이야, 꼭 명의 변경 해줄게, 받아둬, 알았지?”강소아는 코끝이 찡해지며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맞다, 저기... 괜한 말일 수도 있지만, 명심해. 그곳에 있기 불편하다면 돌아와. 여기엔 영원히 네 방이 있을 거야. 알겠지?”“네...”소정애는 그에게 직접 한 방 먹였다.“이 늙은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소아야, 네 아빠 말 듣지 마, 이 사람 담배 피워서 머리가 나빠졌어!”“이 늙은이, 내가 헛소리하는 거야? 당신도 그동안 그렇게 걱정했었잖아!”“닥쳐!"강소아는 전화기를 사이에 두고도 아버지와 어머니가 소란을 피우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강소준은 틀림없이 아버지를 붙잡고, 어머니에게 몇 대 더 때리게 할 것이었다.방금까지 울고 싶었는데, 지금 그녀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엄마, 아빠! 그만해요. 이번에는 상황이 안 좋아서 제때 전화하지 못했어요, 앞으로는 반드시 매일 전화할게요!”“좋아.”강우재가 말했다. 소정애가 이에 반박하듯
최신 업데이트 : 2024-07-23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