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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최군형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분명히 그럴 거야.”

최군성은 웃음을 터뜨리며 손을 내밀었다.

“여기서 이러지 말고 어서 봐, 저기 누구지?”

강소아는 그의 손가락 방향을 따라 바라보았다. 한 남자와 한 여자 중년 두 사람이 터덜거리며 이쪽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부두의 길은 평평하지 않고 바닥에는 자갈이 많았다. 그들은 급하게 달려오다 때때로 돌부리에 걸리곤 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딸을 만나겠다는 그들의 결심을 흔들지는 못했다.

강소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그녀는 그들의 얼굴에서 초조함을 보았고, 그들의 눈에서 조심스러운 갈망을 보았다.

그들은 옷을 잘 차려입었지만 지금 이들의 발걸음은 힘겹기 짝이 없다. 그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은 심장을 품고 있었다.

육경섭과 임우정은 서로를 부축하며 달려오다가 강소아까지 한참을 남겨두고 갑자기 멈추었다. 그들 둘은 멍하니 거기에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 있었다.

한 발짝 나아가자니 딸이 원할지 몰라 망설여졌고, 한 발짝 물러서자니 아쉬웠다.

임우정은 머뭇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지만 발을 내딛기도 전에 육경섭에게 끌려갔다.

“잠깐만, 가지 마. 놀라게 하지 마.”

임우정은 가슴이 심하게 아팠다. 이 남자는 반평생을 거칠게 굴더니 지금은 딸 앞에 감히 다가가지도 못하고 있었다.

육경섭과 임우정은 손을 맞잡고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앞으로 나아갔다. 지난 20년 동안 그 둘은 딸을 되찾는 장면을 수도 없이 상상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들은 딸 앞에 서서 딸을 멍하니 쳐다보기만 할 뿐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강소아는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을 보고 약간 마음이 아팠다. 입술을 꼭 오므린 강소아는 여러 번 시도했지만 끝내 엄마 아빠라고 부르지 못했다. 육경섭이 급하게 손사래를 치며 앞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괜찮아, 괜찮아! 천천히 하면 되지!”

“소유야...”

임우정은 입을 열자마자 눈물을 왈칵 쏟았다. 그녀의 창백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본 강소아는 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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